그나마 블랙메탈스럽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블랙 메탈 밴드.
Drudkh는 산스크리트어로 '숲'를 뜻하며, 발음은 드루크라고 읽는것 같지만 '드루하'가 정상적인 발음이다.
블랙메탈 특유의 극단적인 폭력성과 공포감보다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것이 특징.
우크라이나 블랙 메탈 계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가지고 있는 Astrofaes, Hate Forest의 멤버들이 모여 만든 밴드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블랙메탈밴드의 정통 계승자이다.
가사의 주제는 자연 찬양을 주로 하여 우크라이나의 시인들의 시를 노래가사로 쓸때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Forrows of gods. 1980년 Lina Kostenko라는 우크라이나 시인의 시를 노래가사로 썼고, 2007년 Estrangement에서는 Oleh Olzhych라는 시인의 시를 노래 가사에 차용했다.
참고로 NSBM 밴드로 분류된다. 원래 Graveland처럼 노골적인 나치즘을 표방하는 밴드는 아니었지만 유로마이단 사태 이후로는 그냥 다른 NSBM과 별 차이 없어졌다. 2006년 Bloods of Our Wells(Krov u nashykh Krynytsyakh)같은 경우는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이자 전직 대통령인 Stehpan Bandera[1]에게 헌정하는 앨범이다.
그리고 정말 꾸준히 앨범을 낸다. 2003년 Forgotten Legend부터 2010년 Handful of Stars까지, 거의 매년 앨범을 내고 2006년에는 무려 두장이나 앨범을 냈다. 문제는 대부분 곡들이 6분이 넘어가는 대곡들이라는것에 경악하게 된다.(…) 곡 뽑아내는 속도만 보자면 거의 기계수준. 아니면 마약을 했던가
초기 Forgotten Legend의 경우에는 버줌의 영향을 거의 절대적으로 받았는데, 향후 Autumn Aurora부터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냈다. Forgotten Legend도 Burzum의 카피라고 손가락질 받은 '범 쓰레기'가 아니라 버줌의 색깔만 빌린 드루하 특유의 개성을 드러낸것임은 분명하다.[2] Autumn Aurora부터 Durdkh가 띄는 음악적 특징이라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리프가 아니라 기승전결이 있는 흐름을 갖고있다는것. 이러한 기승전결식 구조는 블랙메탈에서 매우 드문 케이스이고, 이런 신선함이 더해져 가히 독보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포크송에도 가끔 손을 대어 2006년 발매된 Songs of Grief and Solitude의 경우에는 아예 포크송 음반이다.
과거에 국내에서 구하려면 머키레코드에서 정말 빌빌거리면서 운영자를 괴롭혀야 입고시켜주던 앨범이었으나, 2009년 비교적 규모 있는 레이블인 Season of Mist와 계약하면서 모든 정규앨범이 재발매된 관계로 현재는 음반의 구입이 상당히 쉬워졌다. 블랙메탈이라는 장르 특성상 정식 수입 여부보다는 물량의 존재 여부가 훨씬 중요하다. 블랙메탈 듣는 사람들이야 정식수입이 안되면 비자의 힘을 빌려서라도 어떻게든 사들이니까(…)
추천 앨범은 2004년 Autumn Aurora. 위에 유튜브 링크된 곡이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