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sively Formed Penetrator
폭발성형관통탄(혹은 자가단조탄)
1 개요
성형작약탄의 일종으로 폭약의 폭발력으로 연질금속[1]을 성형하여 일정 방향으로 발사, 목표 관통을 노리는 무기이다.
전체 형상은 원통형 폭약 앞에 얇은 금속 접시를 끼운 형태. 이 접시가 발사체로 변한다.
EFP
일반적인 성형작약탄이 금속을 가늘고 길게 뽑아내어 송곳처럼 파고드는 방식인 반면[2], 대부분의 EFP는 단조되는 금속판 질량의 거의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발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폭약이 폭발하게 되면 중심부가 찌그러지면서 폭발 방향으로 튀어나오고, 주변부는 턱에 걸려 쪼개지면서 뒤로 접힌다. 그리고 원추형의 금속 덩어리가 1500-2000 m/s의 속도[3]로 발사되는 것이다.
구리로 된 발사체
금속접시 형상에 따라 안정핀을 만들 수도 있다.
2 장단점
일반적으로 연질금속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중장갑 목표인 전차에 대해 전면부 파괴를 기대할 수는 없다. FGM-172 SRAW에 사용되는 EFP의 경우 관통력이 100mm 정도로, 관통력이 매우 약한 편이기 때문에 탄두 직경의 8~9배를 관통할 수 있는 대전차고폭탄에 비하여 그 위력은 매우 약한 편이나 일종의 날개안정분리철갑탄처럼 관통된 내부에 막대한 질량의 파편을 쏟아부을 수 있기 때문에 상부 공격용 대전차 미사일 등에 사용된다. 또한 EFP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그 특성이 운동에너지탄과 비슷하여 1~2세대 반응장갑이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관통해 버리는 특성을 활용하여 사실상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차의 상면장갑을 관통, 파괴할 수 있다.
3 실전에서의 사용
사진은 CBU-97에 장착된 상태의 작동방식.
미군이 제작, 운용하고 있는 BLU-108 자탄은 공중에서 분리되어 자동으로 적을 찾아 파괴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4X4개의 공중폭발 EFP가 한 개의 집속폭탄에 내장되므로 1개 전차중대를 일격에 섬멸할 수 있는 위력. CBU-97 클러스터 폭탄에 10개가 들어가며, AGM-154B Joint Standoff Weapon, U-ADD에서 사용된다. 그 외에 특수부대용인 M303 Special Operations Forces demolition kit(특수 부대용 폭파 키트)에는 다양한 금속 및 플라스틱 조각/부품이 있어서 휴대하는 C4와 함께 이용해서 EFP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LOCAAS이라는 소형 자탄에도 사용된다. 폭격기에서 떨구거나 MGM-140에 들어간다. 재블린이나 헬파이어, TOW에서도 사용된다. SLAM이라는 이 원리를 이용한 지뢰도 있다.
일본의 소행성탐사선 하야부사 2 에는 소행성샘플채취를 위한 표면 폭파용(!!) 으로 사용된다
4 MEFP
Multiple Explosively Formed Penetrator
EFP는 관통자로 변할 금속 접시 형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공격을 가할 수 있는데, MEFP는 금속판을 잘게 나누어 여러 방향으로 발사되도록 만든 것. 대부분의 실전형 EFP는 일종의 MEFP인데, 장갑관통자로 쓰일 중간의 큰 금속판과 보병살상 및 기타 파괴목적으로 살상범위를 늘리기 위한 작은 파편을 한꺼번에 쏘아내도록 만들어진다.
이런 짓도 가능하다.
5 IED로의 이용
EFP의 악명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널리 퍼졌는데, IED로 이용된 EFP에 의해 다국적군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일반적으로 큰 통조림만한 정규 EFP 무기와는 달리 무식하게 큰 EFP탄을 사용하는데, 장갑차는 물론이고 전차의 측면장갑을 관통하거나, 험비 행렬에 발사되어 3대를 관통시킨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