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가수, 작곡가인 토미 메이컴이 1968년에 작사, 작곡한 노래. 토미 메이컴이 클랜시 브라더스(The Clancy Brothers) 멤버로 활동하던 1968년에 클랜시 브라더스 앨범인 <Home Boys Home>에 처음 수록된 곡으로, 이후로 메이컴 본인의 앨범은 물론 많은 아일랜드 포크 가수들의 앨범에 수록된 바 있다.
클랜시 브라더스 버전.
토미 메이컴 버전.
더블리너스 버전.
더블린 시티 램블러스 버전.
1 가사
What did I have, said the fine old woman
What did I have, this proud old woman did say
I had four green fields, each one was a jewel
But strangers came, and tried to take them from me
But my fine strong sons, they fought to save my jewels
They fought and they died, and that was my grief said she
Long time ago, said the fine old woman
Long time ago, this fine old woman, did say
There was war and death, plundering and pillage
My children starved, by mountains, valleys and streams
And their wailing cries, they reached the very heavens
And my four green fields, ran red with their blood said she
What have I now, said the fine old woman
What have I now, this fine old woman, did say
I have four green fields, one of them's in bondage
In stranger's hands, that tried to take them from me
But my sons have sons, as brave as were their fathers
And my four green fields, will bloom once again, said she
출처: http://www.theballadeers.com/lyrics_f3.htm
2 번역
내겐 뭐가 있었지, 선량한 노부인이 말했다.
내겐 뭐가 있었지, 이 자부심 가득한 노부인이 말했다.
내겐 네 푸른 벌판이 있었지, 모두가 보물이었어.
그러나 침략자들이 와서, 그것들을 내게서 강탈하려 했어.
그러나 훌륭하고 강인한 내 아들들이, 내 보물들을 지키려 싸웠어.
그들은 싸웠고 죽었어, 그것 때문에 내가 슬프단다. 그녀가 말했다.
오래 전에, 선량한 노부인이 말했다.
오래 전에, 이 선량한 노부인이 말했다.
전쟁과 죽음, 강탈과 수탈이 들이닥쳤어.
우리 아이들은 굶주렸어, 산과 골짜기와 개울 옆에서.
그들의 울부짖는 흐느낌, 그게 바로 그 하늘나라까지 닿았어.
그리고 나의 네 푸른 벌판은, 그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어. 그녀가 말했다.
지금은 내게 뭐가 있지, 선량한 노부인이 말했다.
지금은 내게 뭐가 있지, 이 선량한 노부인이 말했다.
내겐 네 푸른 벌판이 있어, 하나는 속박 속에 있지.
침략자들 손에, 그것들을 강탈하려 했던.
그러나 내 아들들에게도 아들들이 있지, 자기네 아버지들만큼이나 용감해.
그리고 나의 네 푸른 벌판은, 언젠가 다시 꽃필 거야. 그녀가 말했다.
3 해석
상당히 수준 높은 비유법이 사용되어서 해석하기 쉽지 않은 곡이다. 이 곡을 이해하려면 각각의 단어가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곡은 메이컴이 1968년에 발표한 곡이지만, 이 곡에 사용된 개념은 이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작품 'Cathleen ni Houlihan' 에서 사용된 바 있다. 여기에 따르면, 말을 하고 있는 노부인은 아일랜드를 뜻한다. 아일랜드는 의인화되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여성으로 의인화된다. 아일랜드를 의인화하여 에린(Erin)이라고 할 정도이다. 그리고 제목이기도 한 네 푸른 벌판(four green fields)은 아일랜드를 구성하는 얼스터, 먼스터, 렌스터, 코노트를 뜻하며, 이상한 놈들(stranger)은 아일랜드를 침략한 잉글랜드 제국을 뜻한다. 그리고 이상한 놈들이 네 푸른 벌판을 강탈하려 했다는 것은 잉글랜드 제국이 아일랜드를 철권통치하면서 무참히 짓밟고 파괴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우리 아들들이란 잉글랜드 제국에 맞서 싸운 아일랜드의 애국지사들을 뜻하며, 여전히 속박 속에 있는 한 벌판은 얼스터(정확히 말하면 더니골, 캐번, 모나한은 제외하고)를 뜻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곡을 해석하면 이 곡의 각 절은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1절은 잉글랜드 제국의 철권통치 아래에서 고통받는 아일랜드와 여기에 맞서 싸우다가 죽은 아일랜드 민중들 이야기이다. 2절은 1절에서 언급된 부정적인 현실을 좀 더 심화시켜 서술하고 있다. 전쟁과 죽음, 강탈과 수탈 속에서 굶주리고 울부짖는 아일랜드 민중들의 아우성과, 아일랜드 땅을 피로 물들인 잉글랜드 제국의 잔악무도한 폭력성을 뜻한다. 3절 상반에서 이러한 현실은 바닥을 찍는다. 다행히도 먼스터, 렌스터, 코노트는 이러한 철권통치로부터 풀려났지만, 여전히 얼스터는 잉글랜드의 철권통치 하에서 고통 받고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3절 하반에서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 잉글랜드 제국의 철권통치에 맞서 싸우던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후손인 많은 사람들이 잉글랜드의 철권통치에 맞서 싸우고 있다. 하반 마지막 행에서 시상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네 푸른 벌판은 언젠가 다시 꽃필 거라는 말은, 언젠가 아일랜드 전역이 잉글랜드 철권통치로부터 풀려나 광복을 맞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아우른다.
4 특징
심각하고 진지한 내용을 다루는 곡답게 분위기가 차분하고 잔잔하다. 게다가 토미 메이컴 특유의 그 진지하고 탄력 있는 중저음 목소리까지 더해지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토미 메이컴이 작사, 작곡한 곡들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또 많은 다른 가수들이 각자의 버전을 만들어 부른 곡이다. 이것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용준형이 작사, 작곡한 곡을 한국의 웬만한 아이돌 그룹들은 다 한 번씩 불렀다고 보면 된다!
다음과 같은 가수들이 불렀다.
1970년도 앨범 <The Bard Of Armagh>
1990년도 앨범 <The Tommy Makem Songbag>
- 토미 메이컴&리엄 클랜시: 1980년도 앨범 <The Makem & Clancy Collection>
1983년도 앨범 <LIVE at the National Concert Hall>
- 더블리너스: 1977년도 앨범 <Live at Montreux>
- 더블린 시티 램블러스: 1979년도 앨범 <Guinness Record of Irish Ballads (Volume Four)>, 1992년도 앨범 <Live At Johnny Fox's Pub>
- 대니 도일: 1971년도 앨범 <Danny Doyle>, 2000년도 앨범 <Whiskey on a Sunday>
- 패디 라일리: 1972년도 앨범 <Paddy Reilly At Home>
- 짐 매캔: 2000년도 앨범 <By Req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