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

펜더를 넘어선 펜더.

레오 펜더가 펜더사를 나와 뮤직맨에 있다가 거기서도 나와서 친구인 조지 풀러튼(G&L의 G의 주인공)과 함께 설립하여 죽기 전까지 작업한 회사이다.

흔히 펜더보다 더욱 펜더스러운 기종이라고 하며 CBS로 넘어가서 품질(소리)이 떨어진 후의 펜더보다 G&L이 훨씬 더 오리지널 펜더다운 소리를 내준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말은 칭찬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G&L은 레오 펜더 자신부터가 펜더와의 차별화를 모토로 내걸고 창립한 회사인데다가, 펜더를 떠난 이후에 연구한 성과들까지 반영해서 만든 기타인데, 옛 기타 소리와 같다고 하는 것은 레오 펜더의 노력을 깎아내리는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기껏 노력한 결과가 옛 기타의 재현?

CBS가 펜더사를 인수한 후의 모습를 본 레오 펜더는, 자기 자신이 처음 제안했던 대량 생산에 적합한 양산형 기타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끼고, 펜더 초기에 하던 것처럼 손으로 기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뮤직맨등에 잠시 머물다가 쫒겨나다시피 나와서 친구인 조지 풀러튼과 G&L을 창립하게 된다.

레오 펜더의 연구를 적용한 바디 디자인과 일렉트로닉스에, 조지 풀러튼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새로운 하드웨어를 적용하여, "펜더보다 더 (레오)펜더같은" 기타들을 만들어 내게 된다. 펜더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쳐보면 상당히 차별화된 소리가 나며, 그것이 G&L만의 매력이다. 그런 이유에서 펜더기타만 생각하고 쳐본 연주자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며, G&L의 팬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실제 펜더의 기본 세팅에 불만을 느껴서 뜯어 고쳐 사용하던 뮤지션들이 쳐보고 이런걸 원했다며 깜짝 놀라기도.

이러한 이유로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펜더 커스텀샵이나 하이엔드급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물론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현시창. 종종 펜더 카피모델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대량 양산에서 회의감을 느껴 세운 회사인 만큼, 수제임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광고를 예로 들어보면

  • 헤드의 로고 옆에는 "Even the logo was applied by hand. - 로고조차도 손으로 붙여넣는다." 라고 써져 있으며,
  • 넥 플레이트(넥과 바디 연결부위에 장착되는 금속판)에는 "Mass production is for soda pop and automobiles - 대량생산은 탄산음료와 자동차에나 걸맞는다."라고 쓰여 있다.

펜더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회사이나, 하나 하나 수공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의의를 두고 있다. 공장 규모가 약간 과장하면 거의 구멍가게 수준일 정도로 작으며, 레오 펜더가 생전에 작업하던 작업실을 아직도 보전해놓고 있어서 많은 기타 제작자 및 애호가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레오 펜더 사후, 그의 음악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이라 생각한 미국 음향 재벌인 BBE Sounds의 존 맥라렌에게 인수되었으며, 그는 레오의 뜻을 따라 변화와 개혁을 계속하되, "레오가 이걸 원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변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7080년대 유수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Paul Gagon 등의 빌더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G&L 본사에서 제작되는 기타 외에, 저가형으로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되는 TRIBUTE 시리즈가 있는데, 이것 역시 목재 선별에서부터 본사에서 관리하며, 디자인은 USA와 완전히 동일하게 하고 부품은 G&L USA 부착되는 동일한걸로 장착해서 70만원대로 저렴하지만 G&L의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는 좋은 품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G&L양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