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목장의 결투

Gunfight at the O.K. Cor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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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에 찍힌 툼스톤 사진.

1 1881년에 벌어진 총격전

1.1 사건 소개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가장 유명한 결투중 하나. 애리조나주 툼스톤(Tombstone) 근처에 위치했던 OK 목장에서 와이어트 어프 보안관과 그의 형제들인 버질 어프, 모건 어프 그리고 어프의 친구 존 닥 할리데이와 클린턴 갱(Clanton gang)의 수장인 아이크 클랜튼과 빌리 클랜턴, 프랭크, 톰 맥로리 형제가 결투를 벌였다.

1881년 10월 26일에 벌어진 이날의 결투는 30초동안 이어졌고 맥로리 형제와 빌리 클랜턴이 목숨을 잃었고 아이크와 프랭크는 달아났다.

이사건은 당대 최고의 뉴스로 알려졌고 어프와 그의 형제들은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나 어느쪽에서 먼저 총을 쐇는지, 무법자들이 모두 무장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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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건의 주인공인 와이어트 어프(Wyatt E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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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 형제들과 와이어트의 친구 존 닥 할리데이.

이후 조사에서 어프의 형제들과 닥 할리데이는 정당방위 였다고 주장했지만 무법자들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들이 술취한 상태에서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증거나 자료가 빈약해 확인할수 없던 상황에서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검시의의 최초 보고서 원본이 1960년에 복사과정에서 사라진지 50년만에 발견 되었다. BBC에 따르면 툼스톤에서 남쪽으로 37KM 떨어진 비스비의 코차이스 카운티 최고 법원의 창고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법원 서기들이 상자 하나를 쏟았는데 그 상자에 담겨있던 파일중 하나가 "1881년"과 함께 "보관"이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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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일 안에는 노란색으로 색이 바랜 종이가 있었고 그것은 보고서였다.당시 BBC 뉴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검시의가 숨진 빌리 클랜턴, 맥로리 형제의 친구인 역사학자 윌리엄 클레이번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과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이 담겨져 있는데 딕 할러데이는 긴 코트속에 무기를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되었다.

1.2 사건 이후

1년 후인 1882년 3월. OK목장에서 활약한 어프 형제 중 한 명인 모건 어프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객에게 살해당했다. 이에 분노한 어프가 형인 워런 어프와 몇몇 친구들과 함께 네 명의 용의자를 모두 살해했다. 살인으로 기소된 와이어트 어프는 아내와 함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 샌디에이고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고 1929년에 사망했다.

할리데이는 1887년 심장마비로 36살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죽어가던 그는 "이거 웃기잖아!" (This is funny!)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항상 총질을 하고 다니거나 노름쪽 일을 하다보니, 항상 자기가 총을 맞아서 죽을줄만 알았지, 자기가 침대에 누워서 죽으리라는 상상을 못해봤기에 한 유언이라고 한다.

사건이 벌어진 애리조나주 툼스톤도 이를 상품화 해서 현재도 그 일대는 당시 서부시대를 배경으로한 세트장이 존재한다. 방문기는 여기를 참조.

2 영화

한국의 모 조폭에 의하면 결말이 너무 뻔해 재미없다고 한다.

2.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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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저작권이 끝났다

1957년에 개봉한 서부극의 고전. 1번 문단의 실화를 기반으로 각색한 영화로,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은 '실존인물'이다. 10센트 소설의 단골소재이기도 했고 두명의 주인공 연방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와 닥 할러데이는 전설적 총잡이 빌리 더 키드와 함께 굉장히 유명한 총잡이중 한명이 되었다.

감독은 서부물을 여럿 만든 존 스터지스(1910~1992). 주연은 버트 랭카스터, 커크 더글러스 외. 배급은 파라마운트. 20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에서 10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2 등장인물

와이어트 어프- 닷지시티라는 곳에서 '시'보안관을 하던 인물. 형제가 전부 보안관이거나 그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장성한 형제들과 달리 아직 부인도 없으며 굉장히 정의로운 인물의 전형. 닷지시티에서 보안관 생활을 잘 해서 그 실적으로 연방 보안관(U.S Mashal)으로 추대된다. 알아주는 총잡이여서 종종 그것과 관련된 시비거리가 일어난다. 닥 할러데이와는 쫓고있던 범죄자의 단서를 닥이 알고 있어서 그것을 추궁하다가 친분을 맺게 된다.

닥 할러데이- 이 영화의 진 주인공. 동부에서 착실히 치과의사일을 하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풍운아로 살아가는 한량. 총잡이로서 솜씨는 작중내에서 최강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뭔가 퇴폐적이면서 폐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면서도 도박판이 벌어지면 벌떡일어나는 도박사 이기도. '닥'은 애칭이 아니라 사실 '닥터'의 준말. 진짜 퍼스트네임은 '존'이다.

케이트 피셔- 닥 할러데이의 정부랄지 애인. 늘 음울하게 사는 할러데이를 보면서 그를 배신하기도 한다. 그녀 때문에 닥 할러데이와 클랜튼 패거리의 '링고'사이에는 깊은 원한관계가 생긴다.

로라 덴보라- 본작의 색기담당. 하지만 비중은 거의 바비인형 정도다. 보수적인 영화개봉당시에 비춰보면 여자가 도박을 하고 당차게 남자에게 대꾸한다는 정도가 의의가 있을뿐 나중에는 그나마도 총싸움하러 가지 말라고 징징대는 히로인의 역할에 충실...

클랜튼- 목장의 목장주. 그냥 목장주가 아니라 지금으로 치면 악덕기업의 CEO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소떼의 이동과 관련해서 늘 말썽꺼리인 '카우보이'등을 몰고 다니고 도시의 치안을 훼방하는 주범. 와이어트 어프가 주로 하는 일은 클랜튼 패거리 같은 무장폭도들의 총기를 압수하는 것. 툼스톤에서 사사건건 와이어트어프와 그 형제들이 앞길을 가로막자 그를 암살하기로 결심하고 그만 어프가의 막내를 잘못 쏴죽이게 된다. 이게 결투의 직접적인 원인.

조니 링고-클랜트의 오른팔 격인 남자. 닥의 애인인 케이트피셔를 빼앗기도 하고 여러모로 닥과 대립각을 세우려고 했지만 2000년대인 지금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다. 결국 ok목장에서 닥과 싸우다 끔살.

카튼 윌슨-보안관. 예전에는 꽤 정의로운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타산적으로 변해간다. 결국 결투에서 클랜튼 일파에 가담해서 끔살당한다.

2.3 스토리

와이어트 어프와 닥 할러데이는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실랑이를 하게 된다. 그날밤 결국 그게 인연이 되어서 결투관련으로 교수형 당할뻔한 닥을 빼돌리게 도움을 준다. 그후 닥은 와이어트에게 빚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를 도와주게 된다. 그 뒤는 이런저런 보안관의 업무와 쓸데없는(?) 와이어트의 연애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중반부에 결투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 '멕시코 도난 소떼'의 이동을 와이어트가 알게된다. 클랜튼은 계속 연방보안관이 된 와이어트와 툼스톤시의 보안관이 된 와이어트이 동생들에게 좋게 가자고 말하지만 그게 발단이 되어 와이어트가의 막내가 암살당하는 일로 변질된다. 결국 클랜튼의 의도대로 일은 보안관의 법집행이 아니라 와이어트 일가와 클랜튼가 양자의 결투로 변질되고 OK목장에서 결투가 벌어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