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의 법칙. 미국에서 과거의 인종 구별 방식(?)으로, 부모 중 하나가 백인이라도 비백인계의 피가 섞이면 비백인계로 보는 것이다. 단, 법적인 규정은 아니었는데 미국의 주법에서는 쿼터나 1/8 이하의 흑인 피가 섞인 사람은 백인으로 보았다. 워런 거메일리얼 하딩은 외모는 백인이지만 조상 중에 아프리카계가 있으므로 역시 흑인....이라는 설이 있었는데, 경쟁자들의 루머로 밝혀졌다.[1]
1940년까지도 이딴 게 영향력을 행사하던 주가 있었으나 50년대부터는 외형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나마 그것도 본인의 이의 제기가 있으면 재고하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이게 미국에서 현재 진행형처럼 꾸미며 피부색 같은 한민족으로 태어난 너희들은 행복한 줄 알라는 프로파간다의 소재로 삼는다.
인종 차별이 심했던 시절에는 이 법칙을 들먹이며 비백인계는 물론, 외모가 거의 백인 수준이 돼버린 혼혈인 계열도 불순물이라 욕먹으며 인종 차별을 당하고, 독일에서도 비슷한 기준을 들이대며 인종 학살의 빌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인류학자 패트릭 울프(Patrick Wolfe)에 따르면 이런 인종 규정은 노예로 계속 일해 줄 "흑인"이 "혼혈"로 미국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노예무역은 끊겼는데 조상에 '백인' 있는 사람 다 "흑인 아니다"라고 인정하기 시작하면 결국 여러 세대 뒤엔 '흑인"이 사라지고 지금처럼 싸구려로 부리지도 못하게 될 것 아닌가? 반면 사라져 주면 좋겠다 싶은 원주민한테는 "백인 피가 한 방울이라도 섞이면 이젠 제대로 된 원주민 아님" 규칙을 적용했다. 한 마디로 인종 규정이란 것엔 알게 모르게 다 사회공학이 작용한다. 히스패닉 문화권 아메리카의 "메스티소"란 규정도 이런 사회공학과 관련이 있다.
아무튼 현재는 이런말을 이야기 했다가는 인종차별주의자의 낙인과 동시에 좋은소리 못 듣는다. 애시당초 현대에는 사실상 피부색으로만 판단하며 조상중에 흑인이 있던 말던은 신경 안쓰는 경우가 많다. 인종차별의 홍역을 앓은 미국이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하다. 연구결과 흑인의 피를 미국 백인들이 1% 정도 가진것으로 밝혀졌다.
나치당도 이런 순혈주의를 매우 좋아했다. 심지어 심하면 조부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3세대를 전부 다 강제수용소로 끌고 갔을 정도.
중국에서는 부모의 민족중 하나를 협의하여 결정한다.
단어 자체는 인종차별주의를 물씬 풍기는 몰지각한 인간 인증(...)이지만, 개념 자체(한방울이라도 비백인계 피가 섞이면 비백인)는 21세기인 지금도 일부 유효하다는게 함정. 대표적인 예가 위에서도 언급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다. 외모도 흑인을 닮았고[2], 다들 흑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도 흑인이라고 하고, 공식적으로도 '최초의 흑인(African-American) 대통령'이라 불리지만, 이 양반 혼혈이다. 그것도 부모 대에서 흑백혼혈인 하프(어머니가 백인이다). 외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흑인종 쪽이 우형이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반대였으면 백인이었을 듯?[3] 그런데 웃기게도 진짜 드문 확률이긴 하지만 이런 하프 혼혈끼리 만나면 외형은 흑인인 부모 밑에서 백인 자녀가 나오기도 한다(...). 버지니아 주 깡촌에서 나고 자란 백인 남성과 인도에서 이민 온 여성이 결혼해서 딸들을 낳았더니 아이들은 가는데마다 히스페닉 소리를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