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ld
독일어로 '죄', '책임'을 의미한다.
플레이 영상
1 개요
게임엔진 : RPG MAKER 2000
제작일자 : 2011년 10월 10일
독일산 쯔꾸르 공포 게임. 독일어로 '죄'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의 게임으로, 7대 죄악에 관련된 여러 일화들을 다룬 게임이다. 귀신이나 고어한 요소[1]는 없지만 분위기와 배경음으로 호러 효과를 잘 살렸다.
- 국내 번역은 팀 왈도 유튜버 대도서관과 아프리카 BJ PD 대정령 외에는 아직 플레이를 해본 유명 BJ가 없을 정도로 인기는 그닥 높진 않지만 인간이 지어가는 죄의 성질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심오해서 재미가 없을것같지만 의외로 여러가지 게임적 구성요소들이 속속히 들어있어 긴장감이 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쯔꾸르 시스템 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제작자에게 사정이 있었는지 조금 허무할 정도로 이른 엔딩을 보여준다.
하지만 엔딩곡 덕분에 편안히 끝낼 수 있을 것이다.
2 등장인물
- 아론 : 게임의 주인공. 우연히 황폐한 마을에 들어온 그는 과거에 저지른 죄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상황에 따라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줄 알면서도 이성을 잃고 살인을 저지르는 등 입체적인 면모를 보인다.
- 버질 : 모티브는 신곡의 베르길리우스로 추정된다. (도트 상으로) 금발에 하얀 슈트를 입고 있어 전반적으로 칙칙한 분위기의 배경과 대조된다. 아론을 따라다니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인도자 역할의 인물이지만, 정작 아론이 알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알려주지 않는다. 이동 수단은 거울. 여러모로 수상쩍은 남자다.
버질입니다.[2]
- 마리아 : 아론이 찾는 여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론이 새로운 세계로 옮겨갈 때 마다 아론의 눈 앞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불운의 여인.
- 윌리엄스 박사 : 버질이 잠시 언급한 인물. 버질을 통제하는 인물로 보이며, 아론이 겪는 일과 관련되어 보인다.
3 줄거리
3.1 Overture(서막)
어느 날 주인공, 아론은 세기말을 연상시키는 황폐한 마을에 오게된다.[3] 그리고 마을로 들어가기 전, 그는 자신이 들고다니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그곳에는 라틴어로 7대 죄악의 종류가 써져있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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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듣도보도 못한 질병인 이른 바 부패병이라는 피부부터 썩어들어가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몸 전체를 썩게하는 치명적인 질병이 돌고 있었다.[5] 공장에서 무분별하게 찍어나오는 돈은 이미 그 가치를 잃었고, 신선한 육체가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미 사지가 남아있지 않은 남자에게 마을에 관한 일을 들은 아론은 뭔지 모른 세력에게 쫓기며[6] 겨우겨우 병원에 도착하는데, 병원에는 그 부패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있었다. 어차피 다 죽는거야.
아론은 의사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키 카드를 훔쳐 새로운 방에 들어가는데, 방에 맞지 않게 유독 깨끗한 거울을 발견한다. 으아악! 잘생겼다! 그 거울에서 등장한 버질과 만나게된다. 버질과 만나고나서 방에 들어간 아론은, 부패증에 걸린 사람들 중 하나가 팔을 담배와 바꾸자는 제안을 받게된다. 당연히 거부한 아론과 그를 끌고 나오는 버질. 그 뒤 아론은 듣도보도 못한 자와 1:1 대결을 하지만, 끝까지 버틴 끝에 사내는 온 몸이 굳어 죽는다.
출구로 나간 아론은 담배로 가득찬 방[7]으로 들어가는데, 담배는 만악의 근원 그 방을 나갔더니 출구가 아니라 병실이 나왔다. 거기서 아론은 뭔지 모를 세력에 잡혀서 팔이 절단된다. 그리고 감옥에 갇히는데, 자신의 팔을 자른 사람들을 원망하다가[8] 열쇠를 발견한다. 알아서 나가시오
감옥을 빠져나가 도로를 걷던 아론은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된다. 그 집에는 부패병과 살점을 뜯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숨어 사는 부부가 살고 있으며, 그들의 딸은 부패병으로 눈을 잃었다. 바다를 보고싶어하는 소녀를 보고 무언가를 느낀 아론은 즉석에서 눈을 뽑아 소녀에게 준다.[9] 그리고 버질에게 한 발 나아가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첫번째 챕터는 끝난다.
3.1.1 Knowledge(지식)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10]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 아론이 과거에 대해 회상한다. 거기서 마리아라는 인물이 나온다. 이번에는 어떤 전체주의 국가에 소환되는데, 이 나라가 옆나라랑 전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어 기제로 곳곳에 총을 이용한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다. 여러모로 플레이어를 골치아프게 하는 장치들이다.
어찌저찌 마리아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를 쫓아 간 아론은 큰 광장에 도착하는데, 아론은 육군의 행진을 목격한다. 행군소리가 리얼하다. 거기서 여성을 본 아론은 그녀를 쫒아가 따라잡았지만, 정작 그녀는 두려움에 떨면서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버질의 설명에 의하면 그녀는 그 동네 무기상의 소유로, 혀가 잘려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별 상관 없었던 아론은 그녀와 함께 전장을 누비며[11], 살기위해 기차 역으로 가서 막차표를 끊으려는 순간 병사가 마리아를 죽인다...거기서 이제 스위치가 꺼진거다. 분노를 느낀 그는 총을 들고 병사와 무기상을 죽인다. 다시 깨어난 아론은 버질에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3.2 마지막 이야기
이번에는 과거에 아론이 저지른 죄에 대해 회상이 진행된다. 이 죄에 대한 것은 진실 항목 참조. 불법 주거침입 죄 그리고 첫번째 장소랑 똑같은 곳에서 소환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첫번째 때에 들어갔던 문이 잠겨있다는 것. 반대 방향으로 향한 아론은 마리아가 어딘가로 잡혀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녀를 쫓아 옆문으로 들어간 아론은 외계인이 만든 것 같은 시설과 조우하게 된다. 그 시설 안을 둘러보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아론은 결국 어느 한 공간으로 가게 되는데 그 곳에는 외계인같이 생긴 문어가 있었다. 그 안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들어간 아론은 미지의 시설과 조우한다. 종말을 언급하거나 두려워하는 수감자들을 지나 어느 시설에 들어간 아론은 인간실험이나 고문에 쓰인 것 같은 수술대와 고문기구들, 그리고 끔찍한 형태의 시신들을 발견한다.[12]
그 와중에 아론은 미로를 발견하게되고, 그 미로를 빠져나갔더니 무빙워크 위에있는 자신을 깨닫는다. 거기서 버질은 이것은 그냥 게임에 불과하다는 등의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린다. 무빙워크가 끝나자 아론은 악마와 조우한다. 그 악마는 마리아의 얼굴 가죽으로 만든 탈을 쓰고, 아론에게 마리아의 인육을 먹인다.[13] 그렇게 살찐 아론은 버질에게 이 곳이 지옥이냐고 절망하며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고 빌지만 버질은 그럴 수 없다고 매정하게 거절한다.
3.3 Truth(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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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론은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론은 과거에 마리아란 여자와 불륜 사이였다. 마리아의 남편인 리히터 윌리엄스는 그 사실을 알고 마리아를 살해했으며, 아론은 마리아에 대한 복수로 윌리엄스를 찾아가 그의 다리를 잘랐다. 이것이 그가 과거에 저지른 죄였다. 결국 아론은 높은 권력을 얻은 윌리엄스에게 붙잡혔고, 감옥에 수감되었다. 여태까지 겪어왔던 그 시련들이 바로 달에 있는 감옥에서 시행된 것이었다. 프로그램 형태를 하고 있는 이 감옥에서는 수감자들로 하여금 마치 실제로 겪는 것같은 악몽을 꾸게 만든다. 그리고 그 감옥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들은 상류층의 유흥거리로 쓰이고 있다.[14] 버질은 인공지능이었고,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하필이면 리히터 윌리엄스[15]였다. 아론은 윌리엄스에 의해 캡슐 형태의 관에서 잠든 채 긴 시간동안 온갖 악몽을 꾼 것이다.
그러나, 버질은 리히터 윌리엄스가 자행하는 행위[16]의 불법성을 강조하며, 그를 막겠다고한다. 이내 감옥에서 자폭장치가 가동되어 화재가 발생했고 버질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수형자들을 해방시키는 조치를 취한다.
3.4 결말
버질의 조치로 해방된 아론은 자신을 방해하는 군인들을 무찌르며[17] 윌리엄스를 찾으러 간다. 프로그램의 중지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버질은 아론을 안내하며 '소멸되는 것이 두려우며, 다음에는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며 아론에게 작별을 고한다.[18] 아론은 버질의 명복을 빌어주고 결전을 지으러 간다. 윌리엄스는 어딘가에 탈출장치가 있다면서 탈출에 성공하면 부와 명예를 보장해 줄 것이라며 아론을 회유하지만, 이미 결심을 굳힌 아론은 윌리엄스를 쏴죽인다.- ↑ 단, 후반부에 도축장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 ↑ 버질입니다 드립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바로
대정령이다. - ↑ 오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려고 하면 '길이 끝없이 이어져있다.'는 텍스쳐가 뜬다.
- ↑ Superbia, Avartia, Luxuria, Ira, Gula, Invidia, Acedia, 앞에서부터 교만, 탐욕, 색욕, 분노, 식탐, 시기, 나태이다. 자세한 사항은 7대 죄악 항목참고
- ↑ 게임 내의 정보에 따르면 온 몸 전체가 썩은 자는 1~2주의 시한부인 것이 확인된다. 썩지 않은 신체를 이식받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법이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죄다 7대 죄악에 관한 죄를 저질렀다.
- ↑ 병원을 향하는 추격전에서는 반드시 정중앙을 유지하면서 도망쳐야 한다.
- ↑ 여기서 버질이 이 세계에서는 담배랑 살점만이 가치있는 화폐라고 언급한다.
- ↑ 이에 버질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팔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것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 ↑ 그러나 이미 바다는 핏물과 시체로 이루어진 끔찍한 곳이 되버린지 오래였다.
- ↑ 아론이 무기상을 만나기전 듣는 말. 요한계시록 6장 3-4절에 해당하는 구절로 세계 대전에 관한 예언으로 해석되는 내용으로 보고 있다.
- ↑ 도중에 핵폭탄이 마구 떨어지는데, 부서진 벽 등의 엄폐물에 숨어 폭발을 피해야 한다.
- ↑ 이 게임의 유일한 고어 요소. 시체들은 과거에 인간이었다는 형태만 간신히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아예 고깃덩이가 되어 포대 등에 담겨진 것도 있었다.
- ↑ 아론은 뚱뚱해지는 것을 두려워 한다. Overture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되었다.
- ↑ 옛 로마시대 때 검투사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즐겼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 ↑ 마지막 이야기 초반에 버질이 언급한다.
- ↑ 윌리엄스는 아론의 뇌가 곤죽이 될 때 까지 그를 고문하겠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 버질은 윌리엄스가 파라미터를 변경해서 갱생의 개념을 부정했으며, 윌리엄스의 행동은 사실상 죄를 지은 수감자들과 별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에 윌리엄스는 인공지능을 끄려고 했지만 버질은 이미 그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였다.
- ↑ 이 때 게임의 형식이 건슈팅 형식으로 바뀐다. 정확히는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눌러 공격을 피하고 적에게 총을 쏘는 형태.
- ↑ 이 시점에서 버질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뒤집혔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버질이 흑막 아니냐는 여론이 강했지만, 그가 사실은 인공지능에 불과했으며 그럼에도 사악한 길을 걸으려는 창조주의 통제에서 벗어나 소멸을 각오하며 아론을 포함한 수감자들을 도와주려고 한 것을 보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담으로 무서운 걔임에서는 이런 진지한 요소는 어디로 가고 매크로 돌리는 최강의 마이페이스 NPC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