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크누스(Donald Knuth)가 만든 문서 조판 언어, 또는 그 시스템. TeX과 같이 대문자와 소문자를 번갈아가면서 표기하고“텍”이라고 읽는다.
그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자신의 책 TAOCP(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자, 자기 책을 직접 컴퓨터로 조판하기 위해 이 언어를 개발하였다. 그는 또 여기서 사용할 글꼴을 만들기 위해 MetaFont라는 또다른 언어를 만들어내고[1] 컴퓨터 모던 (Computer Modern)체를 만들어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던 (디돈) 세리프체. 그리고 그는 이것들을 만들기 위해서 문학적 프로그래밍(literate programming)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WEB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이 모든 것은 오로지 (현재에도 개정중인) 그의 책을 만들기 위해 그가 스스로 개발한 것이다. 흠좀무.…
TeX은 위와 같이 도널드 크누스가 자기 혼자 쓰려고 만든 거라서 익숙해지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TeX을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매크로 패키지를 통해서 TeX을 사용한다. 이 매크로 패키지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LaTeX이다.
(La)TeX은 특히 수식이 많이 나오는 과학관련 서적이나 논문을 조판하는 데 뛰어나다. 이 프로그램의 입력 방식을 느끼고 싶으면 아래아 한글의 수식 편집기를 사용해 보자. MS 워드의 시각적 입력 방식 외에 순전히 키보드 타이핑만으로 수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을 지원하는데, 이 방법이 TeX의 명령어를 많이 차용한 것이다. 언어로 파일을 만든 다음 '컴파일' 해서 문서를 자동 생성시키는 TeX과는 달리 실시간으로 식의 변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편하다.
이전의 플래시 방식에서 교체된 네이버 지식IN용 새 수식 입력기에 사용된 매크로가 TeX의 명령어를 많이 차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버그가 (거의)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최신 버전은 3.14159265이다. TeX의 버전은 버전업 때마다 원주율의 소숫점 아랫자리를 따라간다.
한글 버전인 ko.TeX을[2] 한국텍학회가 배포되고 있다. 다음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