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atos If I can't be yours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극장판 25화인 'Air'가 끝나고 26화 '진심을 그대에게로' 넘어가기 전 스탭롤[1]에 삽입되었던 OST로, Komm, süßer Tod와 더불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OST중에서는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발표 당시 'Loren & Mash'라는 명의로 발표되었다. 작곡은 사기스 시로, 작사는 가수인 Mash. 사실 이 Mash라는 아티스트는 작곡가인 사기스 시로 본인의 프로젝트로, 아티스트 명도 멤버인 Martin Lascelles와 Shiro Sagisu 두 사람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지어진 것이다.

원래 에반게리온 사운드트랙이었던 곡인 'Thanatos'를 편곡하고 가사를 붙인곡으로, Air에서 진심을 그대에게로 넘어가는 부분의 파괴적이고 음울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다.

97년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차트인 도리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하 노랫말과 해석.

Now it's time, I fear to tell
시간이 다 되었군요, 전 말하기 두려워요

I've been holding it back so long
전 그걸 아주 오랫동안 숨겨 왔었죠

But something strange deep inside of me is happening
그렇지만 제 속 깊은 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I feel unlike
전같지 않음을 느껴요

I've ever felt
여태까지의 내가

And it's make in me scared
그리고 그건 절 두렵게 만들었죠

That I may not be what I (think I am)
그것은 난 내가 생각하는 자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

What of us, what do I say
우린 뭐죠, 제가 말하는 건?

Are we both from a different world
우리 둘은 다른 세계에서 왔나요?

Cos every breath that I take, I breathe it for you
제가 숨쉰 모든 호흡은... 저는 당신을 위해서 숨쉬죠

I couldn't face my life without you
전 당신 없는 삶은 견딜 수 없어요

And I'm so afraid. There's nothing to comfort us
그리고 전 두려워요. 우릴 위로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What am I, if I can't be yours
전 뭐죠, 제가 당신의 것일 수 없다면

I don't sleep, don't feel a thing
전 잠들지도, 느끼지도 않죠

And my senses have all but gone
감각은 모두 사라져버렸어요

Can't even cry from the pain, can't shed a tear now
괴로움으로 울수도, 지금은 눈물을 흘릴 수도 없죠

I realize
전 깨달았어요

We're not the same
우리가 같지 않다는 걸

And it's make in me sad
그리고 그게 절 슬프게 했죠

Cos we can't fulfill our dream (in this life)
우리가 우리의 꿈을 실현 할 수 없기에 (이 일생에선)

So I must, let us break free
그래서 저는, 우릴 자유롭게 해야만 했어요

I can never be what you need
전 결코 당신에게 필요로 될 수 없군요

If there was a way, through the hurt Then I would find it
만약 방법이 있다면, 상처 입더라도 전 그걸 찾을 거예요

I'd take the blows, Yes I would fight it
전 견뎌 낼 거에요, 그래요 전 싸울 거예요

But this is the one. Impossible dream to live
그렇지만 이건 살아가는 동안 불가능한 꿈 일뿐

What am I, if I can't be yours
전 뭐죠, 제가 당신의 것일 수 없다면


원곡이라고 할 수 있는 'Thanatos'가 '죽음의 본능'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TV판에서도 레이의 자폭 등 상당히 음울한 장면에 수록되었던 만큼 본 곡도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가 계속되고 있다. 브릿지 부분에 짤막하게 삽입된 합창은 공포스러운 느낌마저 줄 정도.

가사 역시 만만치 않게 우울하며 이어질 '진심을 그대에게'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세부 해석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타인을 이해하는데 실패하고, 타인을 상처입히기를 계속한 끝에, 결국 자괴감에 빠져 죽음을 갈구하게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신지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본편 중 아스카가 '네가 전부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난 아무것도 필요없어.' 라는 대사를 한 것과, Air 파트의 실질 주역이 아스카였으니, 그녀가 신지에 대한 연정을 불태우다가 결국 그에 보답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애절한 심정을 표현한 노래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TV판 이래로 에반게리온을 지켜보아 온 시청자들로서는 안타까움에 눈물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너무도 슬픈 노래다.

극장판의 리뉴얼 버전에서는 스텝롤 영상이 진홍빛의 글자들이 DNA와 같은 나선형을 그리며 상승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2006년에는 Nine Years After 리메이크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1. EOE의 비디오판과 극장상영판이 다르다. 비디오판은 25화가 끝나고 짧게 이 곡을 틀면서 스탭롤을 보여주며, 26화가 끝나고는 바흐의 Jesus bleibet meine Freude(예수, 인류 소망의 기쁨) 현악연주 버전을 틀면서 다시 한번 스탭롤을 보여준다. 그러나 극장상영판은 25화가 끝나고 영화 전체의 스탭롤을 보여주고, 이 곡은 풀버전으로 나온다. 대신 26화가 끝나고 스탭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