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 (THE SUBLIMINAL VERSES)

슬립낫의 정규 3번째 음반. 2004년 5월 발매.

기존 1,2집과는 헤비함이 많이 사라진 절제되고 안정된 사운드가 주를 이룬다. 이는 1,2집을 프로듀싱했던 Ross Robinson 에서 Rick Rubin 으로 프로듀서가 바뀐것도 한몫한 것 같다.[1] 그러나 프로듀서가 바꿔졌다고 이렇게 음악스타일이 변하긴 힘들다. 1집 Slipknot과 2집 Iowa에서 찾을수 있던 슬립낫 특유의 분노를 표출하는 짐승같은 사운드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 앨범이 나오기 전 상황을 살펴보면 린킨 파크를 필두로하는 2세대 뉴메탈 밴드들이 속속히 출현해 차트를 휩쓸고 있을때였다. 이에 슬립낫이나 , RATM과 같은 1세대 메탈밴드들의 사운드에 기대감을 안고있던 팬들은 앞서말한 1세대 뉴메탈 밴드들의 몰락으로 실망감은 더욱커지고, 이에 반비례해 새로이 나올 슬립낫의 3집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앨범의 발매후, 결과부터 말하자면 극과 극으로 갈렸으나, 극악의 평가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 출현한다. 특히 1세대 뉴메탈 팬들의 평가는 극악의 끝을 달릴정도였다. 일단 팬들이 원한 사운드는 1집 + 2집 이상의 헤비함이였다. 그러나 헤비함은 고사하고 어쿠스틱 기타에 사랑타령하고있으니 화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다. 당연히 평가는 극악으로 떨어졌으며, 많은 팬들은 슬립낫을 보고 변절자니 뭐니라 하며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반면 후한 평가를 내리는 평론가들은, 좀더 슬립낫의 노련함을 엿볼수 있는 앨범이라 평가한다. 전작인 2집 Iowa에선 헤비한 트랙이 모두 깔려있어 자칫 듣는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할수있다는 한계점에 도달하였으나, 이번 3집에서는 여러가지 장르의 시도[2]를 비롯, 트랙마다 다른 분위기를 추구함으로써 듣는이가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는것, 그리고 멤버들의 그루브나 연주법등에서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멤버들과 또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보컬 코리 테일러의 발견. 전작들보다 소프트한 보컬 스타일을 보여주는 곡들로 하여금 보컬의 목에 무리가 덜가게 해주는(...)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으로써 팬들의 욕구엔 만족시키진 못했으나 추후에 돌이켜 생각해봤을때 오히려 이 모습은 현명하다 판단할수 있겠다.

수록곡[3]

01. Prelude 3.0
02. The Blister Exists
03. Three Nil
04. Duality
05. Opium Of The People
06. Circle
07. Welcome
08. Vermilion
09. Pulse Of The Maggots
10. Before I Forget
11. Vermilion, Pt. 2
12. The Nameless
13. The Virus Of Life

14. Danger - Keep Away
  1. Ross Robinson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음반을 만들도록 밴드들에게 강요를 하는 반면, Rick Rubin은 밴드멤버들이 원하는 대로 음반작업을 하는걸 좋아해서이다.
  2. 물론 팬들에겐 개까였지만...
  3. 싱글컷된 곡은 굵게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