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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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도교의 교회

라틴어: ecclesia
영어: (christian) church

(Credo) unam, sanctam, catholicam, et apostolicam Ecclesiam. (라틴어)

(Πιστεύομεν) εἰς μίαν, ἁγίαν, καθολικὴν καὶ ἀποστολικὴν ἐκκλησίαν. (그리스어)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하나인,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를 믿나이다.(한국정교회)
유일하고 거룩한 그리스도와, 사도의 교회를 믿사옵니다.(기독교 한국루터회)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751 ‘교회’[1]라는 말은 ‘불러 모음’을 뜻한다.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성격을 지닌 백성의 집회를 가리킨다. 이것은 그리스 말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 앞에 모인 선택된 백성들의 집회, 특히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율법을 받아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진 시나이 산의 집회에 자주 사용된 용어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초기 공동체는 스스로를 ‘교회’(Ecclesia)라고 부름으로써 자신들이 그 집회의 계승자임을 자처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극변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백성을 교회로 ‘불러 모으신다.’ Church(영어), Kirche(독일어)의 어원인 그리스 말 Kyriake는 ‘주님께 속한 모임’을 의미한다.

752 그리스도교 용어로 볼 때 ‘교회’는 전례적 집회를 가리키지만, 또한 지역 신자 공동체를 가리키거나 온 세계 신자 공동체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3가지의 의미는 서로 뗄 수 없는 것이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온 세상에서 모으시는 백성이다. 교회는 지역 공동체 안에 존재하며, 전례의 거행, 특히 성체성사를 위한 전례적 모임으로 실현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로 살아,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가톨릭 교리서 751~752항

예수를 믿는 신자들의 공동체, 또는 그 장소. 일반적으로 '교회'라고 하면 거의 이것을 뜻한다.

자세한 것은 교회론 문서 참조.

1.1 교회의 역사

1.1.1 초기 교회

유대인은 성전 또는 회당(시나고그/synagogue)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통이었으나, 기독교의 시작과 함께 소아시아 곳곳에 교회가 생겼다.

이 초기 교회들은 지금의 교회와 많이 달라서, 모든 신자들이 재산을 자발적으로 교회에 바쳐 재산을 평등히 나눠 가졌다. 신약의 사도행전을 보면 악의적인 이유로(재산을 절반만 바치고 교회의 보조금을 타먹으면서 명성도 얻으려는 목적으로) 상당수 재산을 교회에 바치지 않고 슬쩍 숨겨놓았다가 하느님의 징벌을 받아 죽은 부부(하나니아스, 사피라)가 나온다. 물론 숨겨놓았다고 벌을 받은게 아니라 진짜 이유는 재산을 숨겨놓고 다 바쳤다고 하느님 앞에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2]

즉, 초기의 교회는 근현대 관점에서 보면 일종의 사회주의적 공동체였다고도 볼 수 있다. 사회주의는 역사로 증명된 바 강력한 무엇이 사람을 휘어잡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었는데, 예를 들자면 근대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념, 인본주의, 제도로 사회주의를 이루었다. 이에 비해 초기 교회의 경우 신앙을 중심으로 사회주의가 이루어졌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소규모였기 때문. [3]

사실 지금의 교회도 어느 정도 이런 배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자들의 헌금으로 불우이웃돕기, 무료 급식 등등을 함으로써 사회 최하위층으로 자본이 분배되게 하는 것. 기독교 교세가 큰 외국 국가들에서는 말할것도 없고, 한국에서도 교회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사실상 지금 교회가 다 사라지면 많은 사람들의 구제에 타격이 오게 된다. 실제로 봉사활동에 힘을 쏟은 몇몇 작은 교회는 적자난에 허덕일 지경. 그러나 그 돈 많다는 대형교회의 사회환원율은... 또 그 전과는 달리 국가복지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지원을 받는 하층민도 많다.

지금도 기독교 사회주의자들이 꽤 있으며, 마르크스주의와 결합되기도 하고(해방신학) 독자적으로 가기도 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주류 기독교 세력[4]에서는 이것이 교회가 아직 소규모 공동체였을 때만 할 수 있었던 일시적인 이벤트에 불과했다고 해석하며 오히려 레위기나 테살로니카 1,2서 등에 나오는 구절등을 인용하여 사유재산을 인정하는것이 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교회 역사적으로도 기독교가 세력을 잡고 기틀을 다진 뒤엔 지금의 교회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고대 로마에는 고대 국가가 당연히 그렇지만 하층민은 살기가 팍팍했고, 로마의 국력이 저하하면서 로마 전통의 하층민 구제책인 빵과 서커스도 점점 줄어들었다. 이렇게 사회안전망에서 떨어져 나간 하층민은 먹고 살기 위해서 교회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기독교의 세력은 점점 커졌다.

초기 교회들은 로마 제국다신교를 부정했기 때문에 국가의 적으로 여겨져 탄압을 받았다. 그리하여 교회들은 자연스럽게 숨어들어 은밀하게 되었다. 사막으로 도망치거나 황무지에 은거하는 경우도 있었다.

로마 제국에서 공인받기 이전 시대에는 당국의 심한 박해 때문에 교회가 소멸하는 사례도 많았다. 초기 문헌에는 등장하는 교회들이 후기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실제로 초기 교회에서 그대로 조직이 전승되는 교회는 매우 드물다. 특히 로마의 대규모 지하무덤인 카타콤은 기독교인들이 숨어든 곳으로 유명하다. 원래부터 있던 '묘지'이기 때문에 사실 기독교인만 묻힌 건 아니지만, 그렇게 여겨진 탓에 중세에도 보존이 많이 되었다.

현대 교회에서는 초기 교회를 '이상화'하고 "초기 교회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자주 벌인다. 그렇지만, 결국 교회 내부의 사무라는 것도 인간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초기 교회도 어쩔 수 없이 '인간적인 문제점'은 매우 많은 조직이었다. 초기 교회 문헌에 나오는 온갖 교회 조직 내의 분란과 비행, 신앙적인 문제 행동(방언 등)은 2000년 전이든 현재 교회에서든'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1.1.2 중세 교회

훗날 기독교의 탄압이 사라지고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교회는 규모가 커졌다. 교회는 국가와 권력자들의 기부를 받아 막대한 부를 누리게 되었으며, 화려하고 거대한 교회 건물은 로마 제국 시대부터 건축되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예전의 사회주의적인 모습은 점점 뒷전이 된다. 물론 "자선"은 중세 시대 내내 교회의 중요한 임무이기는 했지만, 점점 정치 권력이나 부에 물들어 타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세 서유럽의 교회는 종교, 자선만이 아니라 행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유럽에서는 문명의 붕괴로 기사귀족, 심지어 중에도 교양이 부족하거나 심지어 문맹인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왕이나 귀족 휘하의 행정 조직은 봉건제 때문에 극도로 축소되고 갈갈히 찢겨져 있고,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서 자기네 살림 꾸리는 것이나 겨우 가능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봉건시대의 귀족들은 서로 영토 다툼을 벌이다가 몰락하거나 교체되는 경우가 너무 자주 있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행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시대에 그래도 신학자라고 하면 더듬거려도 성경은 읽어야 하니 많은 수의 지식인을 갖추고,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회를 관리할 수 있는 대규모 조직은 교회 뿐이었다. 그래서 호적을 비롯한 많은 행정 업무를 교회에서 담당했다. 태어나면 세례성사를 받고, 죽으면 장례식도 교회에서 해야 하니 호적을 관리하는데 교회만큼 좋은 데가 없었다. 또 종교재판도 교회에서 맡았다. 이러한 영향은 독일 등 소수의 유럽 국가에 아직도 남아 있어 교회가 '공관서'로 취급되며, 이러한 국가에서 목사는 공무원이다.

다만 교회는 군사력이 없었기 때문에 '치안 유지'와 그에 따르는 '재판'은 주로 군사 귀족들의 몫이 되었다.

1.1.3 현재의 교회

16세기에 마르틴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가톨릭개신교는 갈라서게 된다.

개신교의 경우, 시대가 흐름에 따라 교통이 빨라지면서 세계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한다. 허나 그 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예전 초기 교회가 그리하였듯 타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개신교 신자 자신들도 깨우치고 있는 사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물질주의적 복음만 가르쳐 덩치만 너무 커지는 바람에 교회의 본질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 많다. 신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지나치게 목회자를 양산하는 바람에, 곳곳에 새로 생겼다가 곧 문을 닫는 개척교회도 많으며,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목회자나, 자질이 의심되는 목회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80년대까지만 해도 신학교는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았으며, 신학대학원은 소위 엘리트가 아니면 졸업하기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쉬운 편은 아니다만 그 시절에 비해선 지나치게 쉽게 목회자가 될 수 있는 건 사실.

그런데 한국과는 정 반대로 한때 개신교가 대세였던 서유럽은, 점점 교인이 줄어 문을 닫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5] 사실 한국도 교인이 줄어들고 교회만 늘고 반대로 문닫은 경우가 있기에 서유럽과 반대라고 우쭐거릴 처지가 아니긴 하다.[6]

2 대한민국의 교회

한국에서는 개신교 예배당 건물만을 가리키는 말로 오해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교회라는 말은 본래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자들의 공동체 자체를 의미하는 추상 명사다. 맨 위에 인용한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는 교회 건물을 믿는다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교회 공동체가 모이는 건물'을 뜻하는 말인 '교회당'을 줄여서 '교회'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좀 오래된 문학 작품에서는 '교회당'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다.

가톨릭은 대개 '가톨릭교회', '천주교회'가 공식 명칭인데, 이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 개념인 성당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 공동체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다만 가톨릭 내에서도 성당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교회를 사용하기도 하니, 교회를 장소적 개념으로 사용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이 때는 성당 외벽 등에 '천주교 ○○동 교회' 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편지향기도에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할 때 교회는 이를 의미하는 것이지, 개신교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2.1 가톨릭의 교회

보편적으로 천주교성당이라고 칭한다고 생각하지만, 천주교도 교회라는 명칭을 쓰긴 쓴다. 천주교회는 교구에서 각 교회가 사목할 관할 구역을 정해주고, 관할 구역의 신자 수가 너무 많아지면 떼어내서 새 교회를 세운다. 신자는 너무 적은데 뭐가 하나 있어야 미사를 드리겠다 싶은 곳에는 공소를 세우고 본당의 관할에 둔다. 드문 경우로, 본당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성지 성당이 사실상의 본당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2.2 개신교의 교회

대한민국에서는 그냥 '교회'라고 하면 보통 이쪽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3 북한의 교회

북한의 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소속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두 공식 교회가 있으며 개성교회 금강산교회 평양제일교회 등의 교회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식적인 교회들은 전부 대외 선전을 위한 용도이고, 예배도 형식은 같으나 목사의 설교에서는 외부에서 손님들에 오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지만, 매주 열리는 예배 설교는 주로 김일성 김정일 찬양 일색이다. 진짜 예수를 믿는 교회는 중국같은 가정교회나 지하교회가 거의 대부분이다.

4 일본의 교회

일본 쪽 창작물에선 독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본다면 이를 갈 정도로 심하게 왜곡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본은 그리스도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1%가 안 되니[7] 당연히 주변에 교회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고, 그 때문에 작가들이 교회에 신비주의 콘셉트를 깔거나 작가들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왜곡되기 일쑤다. 교회가 그저 연애의 성지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장소라고 인식하는 한국인과는 차이를 보인다. 그 많은 교회가 퇴마 전문가 내지는 마법 연구자 집단이면 한국은 무슨 전투종족이게? 물론 한국에서는 진지한 마음으로 영적전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일부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퇴마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창작물에 극한된 이야기+일본에서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에 불과하다. 절대로 일본의 교회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

사실 일본도 신앙심 깊은 신자들이 다니는 평범한 교회들은 찾아보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계열 교회는 한국 못지 않게 규모가 꽤 크며 역시 한국인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가장 많은 퍼센테이지를 차지한다. 또, 롯폰기나 아오야마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영어 예배를 전문으로 하는 외국인 교회도 많은데 규모도 크고 예배도 자주 열린다.

한국과 무관한 순수 일본 교회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고 (주택가 외딴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던가) 현지 신자들이 말 그대로 기도(만)하러 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 한국처럼 끝나고 하하호호 웃으며 다과회를 한다던가 청년회 등의 모임이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예배 드리고 조용히 기도하고 집에 간다. 조금 규모가 큰 교회는 예배 후 활동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주로 음식을 만들어서 노숙자들에게 나누어준다던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보다 더 규모가 큰 중견교회는 순수 일본 교회라기보다는 미국계열 교회가 대부분인데[8] 이쪽은 부인회, 청년회 모임 등이 다양하게 있으며 영어스터디라던가 성경공부, 교회 밴드, 봉사활동 등 활동이 꽤 활발하다.

일본 교회의 특징이라면 한국처럼 무작정 전도에 목숨을 걸지 않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일례로 요코하마의 한 교회가 지역 신문에 자기네 교회 광고를 냈는데 하얀 지면에 선전문구라곤 "자살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떨렁 이 한마디였다. 물론 이 선전문구를 보고 자살생각을 접고 교회로 달려온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

특징적인 점으로는 예배시 헌금을 걷는 순서가 없다. 보통 한국이나 한국계열 교회에서는 목사님 설교가 끝나고 헌금시간을 따로 마련하여 예배 끝날 무렵 찬송, 헌금기도와 함께 헌금을 내는 순서가 있으나 일본교회는 그런 거 없다.[9]

헌금은 교회 한구석에 박스식으로 헌금함이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넣고싶은 금액을 넣으면 된다. 물론 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누가 내는지 안내는지조차 모른다. 심지어 헌금 내려고 생각하다가 집에 갈 때 그냥 까먹고 가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인지 보통 한국에서 교회를 수년 다니면 조그마한 동네 교회가 큰 건물로 옮겨가거나 시설이 좋아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일본 교회는 아무리 오래 다녀도 교회 신자수가 늘거나 교회 시설이 조금이라도 좋아지거나 하는 걸 별로 볼 수 없다.

또, 사랑의 실천과 봉사활동을 중요시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자들 중에 예배가 끝난 후 교회에 찾아온 지적장애인을 돌보거나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경우도 많다.

목사들 또한 전도보다는 직접 소외된 사람을 돕는 것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주말이나 평일 오후에 시간을 비워놓고 상담자를 기다리는 일이 많으며, 때문에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이라던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찾아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일본에 있는 한국계열교회에서는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되는 유학생들에게 일반적으로 한국계열이 아닌 일본교회는 거의 대부분이 이단이며 한국인이 별로 안다니는 교회는 사이비인 경우가 100%이므로 일본계열 교회는 절대 가지말라는 이야기를 하나, 사이비인지 어떤지는 직접 가서 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물론 가톨릭 신자라면 '가톨릭'이라고 간판만 붙어 있다면 안전하니 거기로 가면 된다.

일본 본토와 달리 홋카이도오키나와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특히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에 대한 종교적 반감과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교회가 한국 못지 않게 흔하다.

5 중국의 교회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본토민들이 다닐 수 있는 교회가 몇 있기는 하나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 격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단 한인이라면 현지 한인교회를 나가면 되며 중국 국적민은 함께 참석할 수 없다.

6 천리교의 교회


대한천리교 본부의 모습.*
일본에서 온 종교인 천리교도 교회라는 말을 사용한다.[10] 일본 종교임에도 토착화를 위해 개량한옥이나 한옥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럴 사정이 안 되는 곳은 일반 양옥건물 형태다.


천리교 도시인 일본 천리시(텐리시天理市)에 있는 천리교 총본부의 모습.링크몬스터 리젠까지 10초 남았습니다파이널 라운드. 레디? 파이트!!! 일본에서는 일본 전통건축을 어레인지한 형태로 짓는다.
한국 내 신도들은 터전이라고 부른다.참조.

7 각종 매체의 신의 사원

7.1 드래곤 퀘스트

믿는 대상은 작품마다 다르다. 악마를 섬기는 밀교가 있기도 하고 사이비 종교도 있으나 세력도가 가장 넓은 건 교회.

게임 중에서는 독, 저주 등 각종 상태 이상을 풀어주는 곳이며 특히 저주는 시리즈에 따라서 저주를 해제할 수 있는 마법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곳에서만 상태 이상을 풀 수가 있다. 상태이상을 풀어줄 때는 돈을 받는다.

1,2,3 로토 편에서는 각국의 '국왕'이 세이브를 해주는 역할이었지만 4 이후부터는 각지의 교회 신부들이 세이브를 대행해준다. 드퀘는 세이브는 이렇게 교회처럼 특정 포인트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간혹 세이브를 할 줄 몰라서 게임을 그만두는 사람도 한국에는 많았다(...).

또한 죽은 자를 살려주는 곳이기도 하다. 1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에선 아군이 죽으면 관 상태가 되며 이 관을 교회에 끌고가서 헌금을 하면 기도를 해서 영혼을 불러와 다시 살려준다.

문제는 바로 이때 요구하는 돈. 레벨에 비례해서 비싸지는데 자오랄, 자오리크가 있는 후반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중반부에 레벨이 15~25 정도일 때 교회에서 사람을 살리면 돈이 와장창 깨진다.

거기다 파티가 전멸하면 세이브를 한 교회에서 주인공만 살려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플레이어의 소지금이 절반으로 준다. 이에 대해선 자세한 건 알 수 없으나 주인공이 죽어있는 동안 신부가 뜯어간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과적으로 잘 보면 드퀘에서 교회란 장소는 기록의 서를 작성하는 것과 다음 레벨업까지 필요한 경험치를 말해주는 것을 빼고는 돈을 내지 않으면 아무 서비스도 해주지 않는다. 여러모로 악독한 곳. 단 돈 1골드가 부족하다고 죽은 사람을 쳐다만 보거나, 독에 괴로워하는 사람을 치유해주지 않는 꼴을 보면 "네놈의 피는 무슨 색이냐!!!"라든가 "그러고도 성직자냐!!!"를 외치고 싶은 충동을 참기 힘들다. 그래도 가끔 잠은 공짜로 재워주는 곳이 있다.

굳이 시스템 상이 아니더라도 게임 내부 설정, 스토리에서도 드퀘의 교회는 괴악하게 묘사되는 때가 많은데 드퀘에선 대부분의 경우 전능한 이 존재하지 않는다. (7의 경우 존재하지만 그 사람은 별로 인간계에 손을 대지 않는다.) 자신들을 도와줄 능력이 없는 존재를 신으로 규정하고 숭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교단에선 신을 믿고 따르라고 말하고 있으며 신도들에게 돈을 뜯어내는데 혈안인 신부들,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의미가 없는 신만 찾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이벤트도 상당히 많다. 교단 내부의 상황까지 묘사한 드퀘8에서는 교단 내부의 치열한 내부 세력간 권력 다툼, 모함, 암살, 비리에 대한 묘사까지 나온다.

신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자신을 믿으라는 것이 드퀘 전반에 깔린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쨌든 여러모로 이상한 곳. 그래도 도덕적으로 훌륭한 신부 캐릭터들도 드퀘에 상당히 많아서 종교에 대해 마냥 부정적인 묘사만 하는 것도 아니다.

여담으로 드퀘의 교회에서는 호칭이 좀 특이한데 일반적인 성직자들을 '승려'라고 부르고 수녀들을 '시스터' 라고 부른다. 그런데 신부는 '파더'가 아니라 그냥 '신부' 라고 부른다. 8에서 최초로 존재가 확인된 교회의 최고 지도자는 '법황'이라고 한다. 상당히 특이.

북미, 유럽판에서는 심의상 십자가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의 상징이 다른 마크(마법진)로 바뀌거나 아군이 죽어서 끌고 다니는 십자가가 붙은 관도 유령 모양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다. 드퀘9은 일본판에서도 교회의 상징이 십자가가 아닌 다른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 교회 시스템의 원조는 위저드리의 칸트 [11] 사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칸트 사원은 드래곤 퀘스트의 교회보다 더 악질이라서 돈을 주지 않으면 상태이상을 회복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파티가 전멸하면 부활비용으로 현재 소지금의 전액을 강탈해간다. 이건 일본판에서 추가된 것. 캔트의 사원이 등장하는 오리지널 작품인 서테크판 위저드리 1~3편에서는, 파티가 전멸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교회에서 짠 하고 부활하는 일 따위는 없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가장 좋은 방법은 백업 디스크를 가지고 백업받은 시점부터 다시 플레이하는 것이다 (게임 자체 메뉴에 백업기능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니...). 만약 백업이 없거나, 전멸한 파티를 반드시 살려내야만 하는 사정이 있을 경우 (진짜 좋은 아이템을 입수한 직후 전멸했다던지), 새로 레벨 1 캐릭터들을 만들고 파티를 생성하여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시작, 전멸한 파티가 전멸했던 던전 층에까지 진출한 뒤, "수색" 메뉴를 사용하여 전멸한 파티원들의 시체를 찾아서 회수해야 한다. 이때 회수할 시체만큼 파티에 여유공간이 있어야 하므로 (예를 들어 4인 파티라면 최대 2구까지의 시체를 회수할 수 있다. 파티원 최대수가 6인이므로), 전멸한 파티보다 더 적은 인원수로도 같은 던전층을 공략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파티가 아니면 어렵다. 아뭏든 천신만고 끝에 시체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더라도, 시체의 소지금이 왕창 줄어 있거나 장비의 일부분이 도난당한 상태인 경우가 흔하며, 이 시체를 캔트 사원에서 반드시 부활시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위저드리의 부활마법은 실패가 흔히 있으며, 실패할 경우 시체가 잿더미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 잿더미 상태에서도 부활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더 비싸거나 (캔트 사원일 경우), 더 상위의 마법을 배워야 한다 (사제 캐릭터가 직접 부활을 시도하는 경우). 참고로 재 상태에서 또 부활에 실패할 경우 다시는 되살릴 수 없다. 그 캐릭터는 그걸로 영영 끝. 오리지널 위저드리야 말로 하드코어 모드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백업 디스크 없이 플레이할 경우에 한해).

7.2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사망한 아군을 부활시켜주는 교회는 초기작인 1편2편에만 등장한다. 1편의 경우 PS판까진 "피닉스의 꼬리"가 존재하지 않았고, 2편의 경우 있긴 했어도 매우 비쌌기 때문에 다들 여길 이용해야 했었다. 이용료의 경우 1편은 코넬리아 성에서 먼 마을일수록 비쌌고, 2편은 회복해야 할 HP량에 비례해 값이 정해졌다.

7편에도 에어리스 게인즈버러가 자주 들리는 교회가 하나 등장하며, 이곳의 역할은 주로 상징적인 것 뿐이다. 일단 잭스 페어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그녀를 처음 만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구작들을 자체 오마쥬한 9편의 경우 기능 자체는 없지만 일단 많은 마을에 교회가 존재한다.

8 여담

신명기에 이르기를 고자는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사야에 보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고자는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복을 준다고 나와있다. 말도 안 돼! 다만 여기에는 필립보가 에티오피아환관에게 세례를 베푼 이야기(사도행전 8:26~40)를 보면, 신약 시대에 들어가서는 고자도 그리스도교에서 인정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신약 뿐만 아니라 구약에서도 이사야 56:3 이하를 보게 되면 고자와 이방인에게도 예배와 구원의 문이 열려있음을 알 수 있다.[12]

  1. 라틴어 Ecclesia는 그리스어의 ek-kalein ‘밖으로 부르다’에서 나옴
  2.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자기 아내 사피라와 함께 재산을 팔았는데, 아내의 동의 아래, 판 값의 일부를 떼어 놓고 나머지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하나니아스, 왜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성령을 속이고 땅값의 일부를 떼어 놓았소? 땅은 팔리기 전에도 그대 것이었고, 또 팔린 뒤에도 그 돈은 그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 아니오? 그런데 어쩌자고 이런 일을 하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었소? 그대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속인 것이오." (사도행전 5장 1-4절, 가톨릭 성경
  3. 그리고 다른 이유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당시의 기독교인들은 정말로 내일~모레면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시한부 종말론과 비슷하게, 어차피 가까운 시일 내에 종말이 오면 재산이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4. 비단 보수 개신교계뿐만이 아니라 가톨릭이나 정교회 주류를 비롯해 대부분의 기독교계
  5. 일례로 덴마크에 있는 올홀름 루터교회(Aaalholm Kirke)는 신자수 감소와 주변환경 변화로 인해 폐쇄 위기에 몰렸는데 다행히도 주변 사람들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인 만큼 교회를 살리자고 서명운동을 벌여 가까스로 폐쇄를 면했다.(참고)
  6. 더구나 요즘 목사들 중에는 "한국도 이대로 가다 나중에 유럽 꼴 나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분들도 계신다.
  7. 그 대신 일본에서는 길거리에 이나 신사가 한국의 교회 숫자만큼이나 많다.
  8. 물론 신자는 대부분이 일본인이다.
  9. 한국계열 교회 중에도 목사가 일본인인 경우에는 헌금 안걷는 곳이 있다.
  10. 사실 일본에서는 불교신토 계통의 종교에서도 '교회'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주로 이나 신사 형태가 아닌 현대식으로 된 건물을 이렇게 부른다.
  11. 애당초 캔트 Cant 라는 단어의 뜻이 "위선적인 언행" 이다. 칸트는 물론 캔트를 일본식으로 표기한 것.
  12. 또한 예언서 중 요나는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피조물임을 말하며, 유대인의 배타성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