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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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cchi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 이탈리아어로 덩어리 또는 멍청이(...)를 뜻하는 '뇨코(gnocco)'의 복수형으로, 보통 반죽을 경단처럼 둥글게 빚은 형태의 파스타를 모두 뇨키라고 부른다. 이탈리아식 수제비라고 생각하면 쉽다.

감자밀가루를 섞어 반죽해 만드는 감자 뇨키가 가장 유명하다. 감자 뇨키를 만들 경우 감자는 되도록이면 굽거나 쪄서 준비해야 하는데,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여야 밀가루를 덜 넣을 수 있다. 밀가루 넣는 양이 많아지면 그냥 감자가 좀 들어간 밀가루 수제비 느낌만 난다고 한다. 찌거나 구워 식힌 감자를 알맞은 분량 체애 내려준 후 깨끗하게 닦아놓은 테이블이나 돌판 위에 펼쳐 남은 수분을 증발시킨 후 딱 필요한 최소한의 밀가루[1]와 파마산 치즈가루, 계란 노른자,[2] 소금과 후추를 넣은 후 반죽한다. 칼국수보다 부드럽게 반죽하는 것이 중요. 반죽이 완성됐으면 달라붙지 않게 칼로 하나씩 뚝뚝 떼어놓는다는 느낌으로 잘라낸 후 밀가루를 묻혀놓는다.[3] 요리에 쓰기 전에 삶아주는데 스파게티 처럼 오래 삶을 필요는 없고 물에 넣어서 떠오르면 건져내면 된다. 그밖에 세몰라 가루에 우유를 섞어 끓여서 만든 로마식 뇨키나, 리코타치즈와 파마잔치즈를 넣어만든 리코타 뇨키도 있다.

소스는 보통 화이트 소스 종류인 베사멜 소스를 활용.

대한민국에서 수제비가 빈민의 음식이었던 때가 있었듯이, 라틴계 국가에서 비슷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매달 29일은 뇨키의 날(El dia de Ñoqui)로 인식되는데, 이는 29일이 공무원의 월급날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세금도둑'으로서의 공무원에 대한 비하성 별칭으로 뇨키가 자리잡는 원인이 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단어를 성씨로도 쓴다. 유명한 사람으로는 18세기의 바로크 작곡가 피에트로 뇨키(Pietro Gnocchi, 1689년 2월 27일 ~ 1775년 12월 9일)와 20세기의 교육자이자 신부복자 카를로 뇨키(Carlo Gnocchi, 1902년 10월 25일 ~ 1956년 2월 28일, 축일 10월 25일)가 있다.

오오야리 아시토의 필명 nocchi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1. 레시피들을 보면 감자 중량의 1/3~1/5 사이의 다양한 비율을 권하고. 극단적으로 1/10만 써도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찰지지 않고 부드럽고 폭신하게 씹히는 맛을 내는걸 목표로 자기만의 취향을 찾으면 된다.
  2. 계란 노른자는 많은 레시피에 포함되어 있지만 오리지널 이탈리아식은 넣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3. 표면을 전용 도구나 포크로 눌러서 이렇게 길게 고랑을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소스를 더 많이 묻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