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문화 규제와 탄압/일지/제5공화국

1 1981~1985년

대한민국의 문화탄압과 관련 사건 일지 1981년 ~ 1985년
시기관련 대상상세
1981년 3월 16일시민, 패션경범죄처벌법 시행령이 제정되었다.
1981년 3월 30일방송언론기본법에 따라 한국방송윤리위원회의 대체기구로 방송위원회가 출범하였다. 이를 2000년에 새로 출범한 방송위원회와 구분하여 (구)방송위원회라고 한다.
1982년 1월 3일시민, 패션전두환 대통령은 학생들에 대해 두발자율화와 교복자율화를 발표하였다.
1982년 1월 5일시민야간통행금지가 37년만에 해제되었다.
1982년 1월 13일무협소설법원은 1981년에 <무림파천황>을 지은 저자 박영창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를 '무림파천황 사건'이라고 한다.
1982년 2월 20일도서, 문학문화공보부는 <칼 마르크스 : 그의 생애 그의 시대>에 대해 납본필증을 발부하여 처음으로 해금을 시도했다.
1984년 2월 12일가요정광태독도는 우리땅이 한-일 외교관계 우려로 인해 잠정 방송금지되었다.
1984년 4월 4일만화, 방송, 비디오, 영화, 공연문화공보부는 정부가 한창 실시중인 청소년 대상 문화사업과 병행하여 청소년 정서를 해치는 방송/영화/비디오 등 영상매체와 도서/만화 등 활자매체 및 각종 공연물에 대해 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985년 5월 4일도서, 문학문공부는 이념서적을 포함한 불온간행물 및 유인물 298종에 대해 무기한 단속하겠다고 했다.
1985년 5월 16일도서, 문학경찰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저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황석영 저.)>에 대해 발행처인 풀빛출판사에서도 동일한 책 9권을 압수하여 출판사 대표와 인쇄소 대표 등 3명을 구속하고 제본용 인쇄물 2만여권을 압수하는 한편 저자인 황석영을 수배 조치했다.
1985년 5월 29일도서, 문학경찰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저자 황석영을 연행했다.
1985년 6월 1일도서, 문학경찰은 황석영에 대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유언비어 유포)을 적용시켜 즉심에서 10일간의 구류 처분을 내렸다.
1985년 6월 8일도서, 문학문공부의 이념서적 단속으로 압수당한 33개 출판사가 무더기로 법원에 소송을 내자 이를 의식한 문공부는 <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저)>, <김대중 옥중서신>, <겨울공화국(양성우 저)>, <비록 박정희시대(이상우 저)> 등 78권에 대해 제한적으로 해금했다.
1985년 7월 13일 ~ 7월 15일민중미술경찰은 민중미술동인회 '두렁'의 작업실로 사용한 '그림터' 화실을 압수수색하여 작품 40여 점을 압수하고 화실 주인을 연행하여 이틀간 조사하고 방면함과 동시에 작품들을 회수하였다.
1985년 7월 20일민중미술이진희 문화공보부 장관은 이날 경주 도뀨호텔에서 열린 제2회 예총 전국대표자회의에서 민중문화에 대해 "일부 문화/예술인 중에서 자신을 헐벗고 굶주리는 민중과 동일시하여 반정부/반체제 운동에 지지하는 사람이 없지 않다."고 발언하여 문화/예술계에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이날 낮 1시경 서울 종로구 경운동 소재 아랍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 '1985년 한국미술 20대의 힘전' 에 출품된 작품 110점 중 <우리 아빠는 하루종일 공장에 산다(장진영 작)>, <박종만 열사 신상도> 등 30여 점이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되었다.
1985년 7월 21일민중미술전 작품 강제철거 당시 해당 미술전에 참가했던 '두렁' 회원 30여 명이 대책을 논의하다 이중 19명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어 14명이 풀려났다. 이에 나머지 작가 20여명은 민중문화운동협의회에서 구속된 작가의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1985년 7월 22일민중미술경찰은 <20대 힘>전에 출품한 <우리들의 밥을 뺏지 마세요> 등 26점 중 24점을 압수했다.
1985년 7월 24일민중미술경찰은 <20대 힘>전에 참가한 장진영 민중문화운동협의회 회장 등 5명을 경범죄처벌법상 유언비어유포 혐의를 씌워 7일간의 구류처분을 내렸다.
1985년 7월 30일민중미술경찰은 <20대 힘>전에 참가한 장명규 등 3명을 경범죄처벌법상 유언비어유포 혐의를 씌워 즉심에 넘겼다.
1985년 8월 9일도서, 문학사단법인 전국서적상조합연합회 시/군지부장 및 서울지구대표 32명은 동 단체 사무실에 모여 이념서적 추방을 위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1985년 8월 16일도서, 문학경찰은 당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중앙대 앞 청맥서점에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황석영 저.)> 10권을 압수하고 서점주를 연행하는 한편 발행처인 풀빛출판사에서도 동일한 책 9권을 압수했다.
1985년 8월 19일도서, 문학경찰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판매 건으로 구속된 서점주 2명에 유언비어 유포 혐의를 적용시켜 즉심에 넘겼다.
1985년 8월 23일도서, 문학지 사건으로 발행사인 실천문학사가 출판사 등록이 취소되었다. 이후 1988년에야 <실천문학>이 복간되면서 출판사 등록을 회복하였다.
1985년 8월 27일도서, 문학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펴낸 <민족의 문학, 민중의 문학>이 서울시로부터 문제서적으로 간주되어 이를 출판한 도서출판 이삭의 등록이 취소되었다.
1985년 11월방송, 애니메이션'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창설되었다.
1985년 11월 9일도서, 문학문화공보부가 당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간 말> 창간호, <오적(김지하 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황석영 저.)>, <김대중 사건(김상일 저. 기린원)>, <민중교육> 등 9종이 사직당국에 의해 압수되었다고 한다.
도서한국도서출판잡지주간신문윤리위원회는 위원장에 정원식을 앉히고 33명의 심의위원을 새로 선임하여 그동안 만화/음란도서 심의에 중점을 두었던 심의분야를 정치/사회/경제/노동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새 회칙을 마련하여 해당 도서에 대해 게재중지 및 판매중지를 건의하거나 고발할 수 있게 했다.
1985년 12월 9일도서, 문학창작과비평사가 출판사 등록이 취소되었다. 이후 창작과비평사는 1988년 복간까지 '창작사'로 신규 등록을 하여 활동했다.
1985년 12월 20일도서한국도서출판잡지주간신문윤리위원회는 새 심의지침을 발표하면서 이념서적 단속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2 1986년

대한민국의 문화탄압과 관련 사건 일지 1986년
시기관련 대상상세
1986년 1월 11일도서한국도서출판잡지주간신문윤리위원회는 아동도서 중 이오덕의 동시집 <개구리 울던 마을>, <꽃속에 묻힌 집> 등의 내용 일부에 대해 빈부격차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정치/체제문제에까지 접근하였다고 말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은 각 언론사에 '아동도서에 민중론 침투'라는 제호의 보도문을 보내 이를 신문에 싣고 방송에 내보내 여론몰이를 해댔다. 참고.
1986년 1월 19일신문만화이날 한국일보 지방판에 실린 <두꺼비>에서 당시 투병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을 빗대 전두환 대통령 생일에 “각하 만수무강하십시오”라는 내용을 그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안기부는 ‘두꺼비’가 대통령이 큰 병을 얻기를 빌었다고 해석하여 원작자인 안의섭 화백을 연행 조사했다. 이후 작가는 이틀 만에 풀려났지만 해당 만화는 1년 7개월 동안 연재가 중단됐다. 참고.
1986년 2월 20일공연, 영화, 음악한국공연윤리위원회가 공연윤리위원회로 개편되었다.
1986년 2월 21일도서한국도서출판잡지주간신문윤리위원회는 제207차 윤리위원회를 열어 <유신공화국의 몰락(이한두 저)>, 무협소설인 <대륙붕>, 시집 <까마귀 우는 산(박진관 저)> 3권에 대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제재를 건의했다. 이 외에도 <여학생>, <여고시대>, <주니어> 등의 정기간행물을 포함한 22개 도서에 경고처분을 내렸다.
1986년 3월 12일도서, 문학경찰은 서울시내 각 대학가 주변 사회과학 전문 서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러시아혁명사>, <산 자여 따르라>, <개인과 휴머니즘> 등 이념서적 51종 1천 2백여권을 압수 조치했다.
1986년 5월 6일만화'서노련 사건'이 터지자 당시 서노련 기관지인 <노동자신문>에 <사장과 진실>, <깡순이> 등을 연재한 만화가 이은홍 화백이 보안사(현 기무사)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되었다.
1986년 8월 25일 ~ 8월 26일도서, 문학경찰은 부산, 대구 등 전국 11개 도시의 서점 및 출판사, 복사점 등을 대상으로 이념서적 및 민중가요 테이프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서적 1천여권과 테이프 상당수를 압수 조치했다.
1986년 9월 22일시민, 패션교육장의 재량에 따라 교복제도가 부활하였다.
1986년 10월 18일문학, 도서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념서적을 포함한 불온출판물 단속을 위해 관계법을 정비/보완하기로 결정했다.
1986년 11월 12일만화민중만화가 이은홍 화백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3 1987~1988년

대한민국의 문화탄압과 관련 사건 일지 1987년 ~ 1988년
시기관련 대상상세
1987년 3월 11일문학, 도서검찰은 이념서적 편집 및 번역자와 소지자, 탐독자에 대해 전원 구속한다고 발표했다.
1987년 3월 17일음반, 비디오, 도서이웅희 문화공보부 장관은 전두환 대통령에게 문공부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1987년을 '급진좌경 및 퇴폐추방의 해'로 선포하며 좌익 이념도서 및 유인물들을 단속하고 반공 이념서적의 출판과 보급을 지원하며 반공연맹(현 한국자유총연맹) 내에 반공연수 및 연구소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그리고 불법음반 및 비디오에 대해서는 공윤과 주부단체의 지원 하에 범국민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음반법 개정 추진 및 합동단속반 운영을 통해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참고.
1987년 4월 28일만화서울 YWCA는 학부모들을 상대로 '어린이 만화, 이대로 좋은가'라는 세미나를 개최하여 만화에 대한 유해성을 알리고자 했다. 이 세미나는 '서울 YWCA 만화 모니터회'의 결성에 한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1987년 6월 29일문화6.29 선언 이후 언론과 창작의 자유가 서서히 확대되기 시작했다.
1987년 8월 18일가요공연윤리위원회는 1975년부터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던 382곡을 재심의하여 <동백 아가씨> 등 186곡을 해금했다.
1987년 10월~12월시민, 패션노동자 대투쟁의 결과로 많은 회사에서의 두발규제가 철폐되다.
1987년 10월 3일만화이한열 열사 추모만화 <동지를 위하여> 등의 여러 민중만화들을 엮은 <만화정신 2집>을 낸 민족미술협의회 만화분과위원장 손기환 씨가 경찰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었다.
1987년 10월 8일만화'서울 YWCA 어린이 만화 모니터 모임'이 서울 YWCA 어린이부의 주도로 창설되었다. 참고
1987년 10월 19일도서, 문학문화공보부는 '출판활성화조치'의 일환으로 판매금지 종용제도를 해제시켜 1970년대 유신정권 시절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던 650종을 재심의하여 이중 <마르크스와 민족주의>, <봉건제도에서 자본주의로의 전환>, <오적(김지하 저.)>,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저.), <커뮤니케이션과 사회학> 등 실정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회과학서적 430종을 부분적으로 해금했다. 참고
1987년 11월 11일문학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시집인 <한라산>을 지은 이산하가 국보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다.
1987년 11월 12일문학, 도서경찰은 '글방서강인' 등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지의 서울시내 대학 앞 사회과학서점 1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하여 <사상과 현실> 등 미해금 사회과학서적 12권을 압수하고 서점주를 구속했다.
1987년 11월 14일문학, 도서경찰은 <마르크스의 자본론>, <레닌독본> 등 사회과학서적을 대량으로 복사/판매해 온 지명출판사 대표 박종규와 '인간사랑' 대표 여국동 등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판매한 '열림글방' 대표 심경숙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987년 11월 28일방송, 신문, 잡지종전의 언론기본법이 폐지되고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이 새로 제정되었다. 아울러 방송법이 부활하여 방송위원회가 동법 제11조로 설치근거를 이전했다.
1987년 12월만화최정현 화백이 제작 중인 민중만화집 <반쪽이 만화집> 3천부가 경찰에 의해 압수되었다.
1987년 12월 28일방송노태우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MBC 탤런트/코미디언 송별모임에서 "앞으로 창작/연예활동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고 소재는 개방되어야 하며 설사 나를 코미디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라고 발언하면서 정치풍자가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했다.
1988년 1월 18일문학문화공보부는 깊은샘출판사에서 낸 <정지용 : 시와 산문>에 대해 납본필증을 발부함으로써 납북 문인 정지용의 작품에 대해 사실상 해금 조치시켰다.
1988년 1월 25일문학친구출판사의 대표 이상경 씨가 1986년에 발간된 <마르크스주의 철학사전>에 실린 '원전 해제'를 통해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원전 25종을 설명하는 바람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1988년 2월 15일문학문화공보부는 <정지용전집(총 2권)>과 <김기림전집 2권>에 대해 납본필증을 발부해줌으로써 정지용, 김기림 2명이 공식적으로 해금조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