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스 3

데몬스 3라고 알려진 영화가 2편 있다. 제목은 데몬스 3지만 둘 다 데몬스 시리즈의 정식 작품은 아니다.

1 한국 : 미켈레 소아비의 1988년 영화 La Chiesa

220px-Chiesaposter.jpg

비디오 제목과 달리 원제목은 교회. 원래 데몬스 시리즈와 상관이 없지만, 이 영화감독인 미켈레 소아비가 데몬스 1에서 나와 죽는 악역 카메오(은가면을 쓰고 나와 못에 눈을 찔려죽는 배역)이고 데몬스 1, 2 제작자인 다리오 아르젠토가 여기서도 제작과 각본을 맡는등 제작진이 상당수 같다. 다른점은 클라우디오 시모네티가 담당 했던 OST키스 에머슨, 고블린이 맡은부분 아무튼 그 같은 부분 때문에 일본에선 먼저 데몬스 3라고 나왔고 삼성전자 계열이던 스타맥스 비디오에서 이 일본판 제목을 그대로 썼다.

이 영화에 나오는 괴물은 1,2편에 나오던 전염되는 좀비와는 다른데 이번에는 폐쇄되는 교회 안에서 이 세상을 악마의 세계로 만드려는 사탄과 희생자들이 사탄의 부하로 되살아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좀비물 비슷하긴 한다. 다만 악마에게 당해도 일부가 마지막까지 맨 정신을 차려가면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며 도와달라든지 말도 하면서 확실히 좀비와 차이가 있긴 하다. 데몬스와 비슷한게 여기서도 상처로 사탄의 부하가 되는 점이다. 맨 처음 당한 사서는 옛날 중세 책자를 보고 교회 지하를 파보다가 과거에 타죽은 이들의 손이 원혼으로 남은 것에 얼굴을 긁히면서 시간이 지나자 악마같이 변한다. 하지만 데몬스랑 확 다른 점은 그렇게 당한 사서는 낮에는 보통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교회에 나와 말도 하고 차이가 없다가 나중에 본 모습을 드러낸다. 굳이 상처가 아니라도 이들에게 죽은 사람도 사탄의 부하로 되살아는데 사서를 제외하곤 다들 그냥 사람 모습을 하고 말도 한다.

사실 이 영화는 전편들과 달리 종교적인 풍자물이기도 하다. 사탄이 이 세상에 강림하려는 건 중세 억울한 종교재판 및 학살당한 사람들(전염병으로 죽어가던 사람들을 민심 안정을 위하여 악마의 하수인이라고 뻥치면서 성전기사단들이 학살했다)자리에 세워둔 교회에서 사탄이 강림한다는 게 이채로운데 오래전 학살당한 원혼을 써먹는다든지 이 교회를 세운 건축가가 이 진실을 알게되자 교황청이 그도 사탄으로 몰아 억울하게 죽여버리는 묘사가 나온다. 그래도 이 건축가는 사탄이 학살된 원혼을 양분삼아 언젠가 세상에 나온다는 걸 알고 이 교회를 완벽한 밀실(즉 사탄도 못 나가게)로 만들게 그 시절 이런 기술이 가능한지는 넘어가자 했다는 구성도 특이하며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사탄에 맞서 이 세상을 구하는 신부흑인 신부(반대로 백인 신부들은 무능하거나 아예 종교적인 드립, 이 세상이 멸망하는 건 하나님 뜻이라고 설레발치거나 중세 교황청의 더러운 진실을 막고자한다든지 하나같이 도움이 안된다)라는 것도 특이하다.

고어적인 요소는 없지만 화보 촬영하고자 왔던 여배우가 자기 얼굴이 늙어버리는 환상을 보고 자기 얼굴을 손톱으로 뜯어버리면서 죽어가거나 교회 지하로 겨우 빠져나왔다고 좋아하던 남녀가 갑자기 나타난 전철에 깔려 끔살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국내 비디오에선 어김없이 삭제되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소녀 배역은 아시아 아르젠토가 맡았다.

듀나가 쓴 리뷰가 있다

2 미국 : 람베르토 바바의 1988년작 La casa dell'orco


한국에서는 오거란 제목으로 1989년에 삼부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냈다.

데몬스, 데몬스 2 감독인 람베르토 바바가 1988년에 감독하여 만든 TV 영화로 영어 제목으로 The Ogre: Demons 3라서 미국에선 데몬스 3라면 이 영화를 더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 3,4편은 데몬스 시리즈가 아니라도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거와 달리 이건 데몬스 시리즈 어디에도 넣을 거 없는 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