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기

1 소개

대한민국 대교출판에서 어린이 신문 연재만화(소년조선일보 등)의 주인공들을 주제로 만화와 함께 만화 내용에 가까운 일기 형식으로 출판한 시리즈. 90년대 잠깐 환경잡지 까치(폐간) 등 다른 매체에 연재되기도 했다. 주된 참여진들은 시사 만화와 명랑만화에서 이름빨 좀 날렸던 이들이다. 한마디로 명랑만화 올스타. 이 정도 라인업이라면 윤승운도 요철이 만화일기라든지 떡철이 만화일기도 내도 이상할 게 없었는데...[1]

전 20권으로 출간되었으며 당대 국내 만화 가운데서 독보적인 235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2] 당대 만화책 가운데서 잘 팔렸다던 어쩐지 저녁이나 마이러브의 권당 판매량이 만화일기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물론 주요 신문사에서 팍팍 밀어준데다가 어린이 권장도서로 선정된 영향도 있겠지만.

그런데 일기 내용이 만화 내용과 딴판일 때가 많고,[3] 대부분은 만화만 보고 나서 그냥 넘기는 일이 많다.

그래도 당시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0만부 넘게 팔려나갔을 지경이었던지라 TV 광고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애석하게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만화는 한 편도 없다. 애초에 이 때는 애니메이션 쿼터제가 없어서 방송사에서 국산 애니 제작 안 해서 벌금 물지 않던 시절인지라

2 시리즈 일람

  • 돌배 (故 신영식[4])
  • 뚱딴지 (김우영) - 어린이 조선일보에 아직까지 현역 연재 중인 유일한 만화.
  • 팔방이 (임웅순) - # 소년한국일보에 2016년 2월 29일까지 연재했다.
  • 꾸러기 (윤준환)
  • 꺼벙이 (故 길창덕)
  • 따옥이 (권혁준)
  • 우야꼬 (윤준환) - 경상도 사투리로 "어찌할꼬?"란 뜻. 주인공 일가가 모두 우씨다. 할아버지 이름우야노, 아버지 이름은 우짤래. 더불어서, 고조부와 증조부의 성함도 언급되는데 각각 우짜지, 우야까. 만화일기가 나올 당시 부산일보에 현역으로 연재되던 만화였으며[5] 때문에 진한 동남 방언이 만화 전체적으로 녹아있는 게 특징. 만화일기 시리즈 중 재미는 가히 탑 수준이며 만화 뿐만 아니라 만화와 연동되는 일기(글 부분)도 정말 웃기다. 만화일기를 열독했던 국초딩들 중 이 시리즈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분들도 꽤 있다. 사실 만화일기 시리즈 역대 주인공 중에 좋게 말해도 사고뭉치, 나쁘게 말하면 문제아인데다 가장 양아치끼가 다분하다. 시험볼 때 앞자리 친구에게 시험지 보이게 내려봐라[6] 하고, 헌데, 그 앞의 친구는 아예 자기의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여줬다(...). 자기보다 어린 하급생에게는 가방셔틀까지 시킨다. 뭐 그래봤자 자기가 된통 당하기 일쑤지만... 여담으로, 장래희망은 발명가다. 헌데 하는 행동들로 봐선... 또한, 배경이 부산이라서 가족 전체가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다. 그리고 우야꼬 부자는 밥먹다가도 야구중계소리를 듣고 밥상을 들고 TV 앞으로까지 가 버리는 답없는 꼴빠들... 그 외에 우가네 3대가 한방에 모여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95년 한국시리즈를 시청하는 장면도 나온다[7]. 그리고, 우야꼬와 아빠와 (우야꼬의) 할아버지는 모두 금연을 하겠다고 해놓고, 며칠만에 끝나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다[8]. 참고로, 우야꼬의 아버지는 중3때까지 이불오줌을 쌌다고 한다.
  • 밤토리 (조항리)
  • 심술통 (이정문) - 무대사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훗날 월간 게이머즈 던파 광고에도 나온 적이 있다. 사족으로, 만화일기 한정으로만 무대사 만화이며, 다른 심술통 편들은 전부 대사가 있다.
  • 캘빈과 홉스 (빌 워터슨) - 시리즈 중 유일한 외국만화[9]이며 당시 국내 신문연재 작품이 아니었다. 캘빈은 사람이며, 홉스는 호랑이 인형이다. 다만 팬들에게는 흑역사 오브 흑역사로 취급받는다. 일단 단행본 1권 내용의 일부를 가져온 괴작인데 번역도 엉망이고 있지도 않은 내용을 지어내는가 하면[10] 말풍선의 위치마저 바꾸어버린 병크를 저질러 버렸기 때문었다. 땅콩찐콩과 함께 가히 만화일기 시리즈 사상 최악의 흑역사. 심지어는 역자의 신상이나 이름도 적혀있지 않다. 더구나 작가인 빌 워터슨은 자신의 작품이 신문에 실릴때 조금이라도 계획에 수정이나 차질이 생기면 바로 연재를 중단해버릴 정도로 자기 작품에 애착이 강한 사람이다. 판권계약을 제대로 한건지부터가 의문. 캘빈과 홉스가 동아일보에서 연재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시리즈를 소개할때 그런 멘트가 없었던데다가 연재하기도 전이었다. 다행히 이후 홍익미디어 플러스라는 출판사에서 아주 멋지게 만회하긴 했다.[11] 그러나 이미 여기서 단행본 1권의 판권을 사들여서 그랬는지, 홍익미디어 플러스의 단행본은 2권부터 번역되어 있다. 즉, 국내한정으로 2권이 1권 취급을 받은 셈. 이후 만화일기 후속작으로 일기형식에 약간의 삽화를 넣은 라노벨 시리즈가 몇 권 나왔는데, 광고중에 신간예정이라며 '캘빈과 수지'라고 멘트를 넣었다. 원작자 성향을 생각해보면 어림도 없는 소리인데, 이걸 광고까지... 당연히 안 나왔다.
  • 또복이 (정운경) - 시리즈 중 유일한 동물(개구리) 주인공.[12] 심술통과 마찬가지로 무대사 만화다. 참고로 파인애플 관련 에피소드가 있는데, 통념과는 달리 풀에서 나오는 것을 정확하게 묘사했다.
  • 재동이 (故 길창덕)
  • 땅콩찐콩 (박수동) - 시리즈 중 유일한 원시인이며 배경석기 시대이다. 그리고, 시기는 중석기 시대로 추정. 땅콩은 남자 아이이며, 찐콩은 여자 아이이다. 위의 꾸러기와 맹자와 공통점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꾸러기가 맹자에게 통 맥을 못 추듯이, 땅콩도 땅콩 본인 저리가라 수준의 희대의 말썽꾼 여자 아이인 찐콩에게 통 맥을 못 춘다는 것이다. 물론 땅콩도 꾀돌이답게 찐콩을 역으로 엿먹이는 것도 왕왕 있다. 더불어서, 꾸러기와 맹자에서 꾸러기가 맹자를 웬만해선 여자로 취급을 하지 않고 남자로 취급을 하듯이, 땅콩도 찐콩을 웬만해선 여자 취급을 하지 않고, 남자 취급을 한다는 것도 똑같다. 허나, 사실 만화일기로 만드는 것 자체는 무리인 만화였는데[13], 그런 걸 억지로 만화일기로 만들다 보니 중간중간 내용을 막 잘라서 한 에피당 3 페이지로 끼워 맞추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캘빈과 홉스와 함께 가히 만화일기 시리즈 사상 최악의 흑역사.
  • 소케트 (김성환)
  • 또랑이 (윤영옥)
  • 코망쇠 (오원석)
  • 얄숙이 (노석규) - 대개 명랑만화에서 주인공은 공부 영 못하는 게 보통인데, 주인공 얄숙이는 우등생이다.[14], 반면 같이 출연하는 남캐 얄봉이는 정석대로(?) 성적이 별로다. 학습만화? 물론 (얄숙이) 이 친구도 여느 만화 등장인물들답게 가끔씩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 까불이 (지성훈) - 만화 자체는 재미있으나 정작 일기 파트가 만화와는 따로 논다. 일기 부분은 까불이가 아닌 그냥 평범한 바른생활 어린이가 작성한 정도로 평이하고 재미가 없다.
  • 따개비 (오원석)
  • 재롱이 (이홍우) - 파트별로 한 에피의 분량이 단 한 컷의 삽화부터 3 페이지 짜리 만화까지 다양했던 작품이다.
  • 루드비코 (김석현) - 루드비코의 만화일기

3 만화동화 시리즈

만화일기 시리즈의 인기로 만화일기 시리즈의 주인공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약간의 삽화를 넣은 단편 이야기들[15]로 구성한 만화동화 시리즈도 나왔다. 총 6권.

  • 꾸러기와 맹자
  • 따옥이와 뿡이
  • 백두산 도사와 땅콩찐콩
  • 뚱딴지와 콩자
  • 심술통과 심뽀
  • 바람이와 보람이 : 유일하게 만화일기 시리즈의 주인공이 아니다. 내용 자체도 가상 현실이 주가 될 정도로 앞의 다섯편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여담으로 본래 5권은 캘빈과 수지가 나올 것으로 예정되었던 듯 했으나 결국 심술통과 심뽀가 대신 나왔다.
  1. 정작 이 시기에 윤승운은 반대로 웅진출판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었다.
  2. 다만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같은 일본만화까지 더하면 얘기가 좀 달라지기는 하다.
  3. 대개 일기 내용은 만화 내용의 후일담이거나 반전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작품마다 달라 여러 작가가 참여한 옴니버스식 구성이다. 어떤 작품에선 만화와 일기가 이어지기도 했고(ex-팔방이.), 어떤 작품에선 만화가 일기의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고, 어떤 작품에선 만화와 일기가 주제만 같은 일종의 옴니버스이기도 하였다. 어떤 작품에선 진짜 따로 놀기도... 게다가 1인칭이 아닌 3인칭 시점에서 쓰여진 작품들도 일부 있었다(밤토리). 일기 맞냐?
  4. 세종특별자치시(충남 연기) 출신의 만화가. (1949~2006). 성명만 보면 짱구와 익숙한 세대는 짱구 아빠를 떠올리겠지만 1990년대 초중반생 한정으로 짱뚱이 시리즈 작가라고 하면 '아하!'라고 할 것이다. 90년대 초반에 환경교육은 물론 환경보호라는 개념이 낯설던 시절부터 <하나뿐인 지구> 등의 환경 만화를 연재하였으며 1988년에 공해추방운동연합(현 환경운동연합)에 가입하여 환경운동가로 활약했다. 그의 아내인 오진희는 남편과 함께 '짱뚱이 시리즈'의 스토리 담당으로 활약했다.
  5. 지금도 그렇지만 만화일기가 나오던 1990년대 부산일보는 영남권에서 최강의 영향력을 지닌 지방종합지였는데 그런 신문에 명랑만화가 연재되었다는 말이다. 역시 만화일기가 나올 당시에 현역이던 뚱딴지, 팔방이, 밤토리 등은 어린이 신문이나 어린이 주간지에 연재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라 해도 될 듯.
  6. 보여달라는 부탁도 아니고 보여봐라고 거의 강요하는 수준이다.
  7. 참고로, 야구를 좋아하는 설정은 꾸러기와 맹자도 마찬가지이며, 그 외에 윤작가의 작품들은 잘 보면 비슷하거나 겹치는 부분들이 꽤 많다.
  8. 이 장면 역시 윤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다.
  9. 한국위키에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외국만화가그린 한국만화로 오해할 법하게 소개되어 있다.
  10. 가끔 진짜로 이어지는 내용을 글형식으로 써놓기는 했다. 있지도 않은 개드립이 넘쳐나서 문제지만...
  11. 머리말을 읽어보면 이런 작가의 태도와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국내 단행본이 예정보다 늦게 출간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이 만화일기 사건이 연루되어 있을지도...
  12. 연재 당시 '동물 만화'라고 명기되어 있었다.
  13. 다른 만화일기 시리즈가 4컷만화 혹은 한 페이지안에 한 에피가 끝나는 만화지만 이건 한 에피가 무려 네 페이지나 잡아먹는 만화였다.
  14. 반장까지 맡고 있으며, 또한 장래희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은 2012년에 탄생했잖아?
  15. 그래도 만화일기 시리즈와 비교하면 월등히 길다. 한 에피소드 분량이 보통 20페이지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