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자

無崖子
김용의 무협소설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소요파 2대 제자로서 장문인이 된다. 같은 2대 제자였던 천산동모이추수보다 무공이 뛰어나서였는지, 아니면 유일한 남자여서였는지는 모를 일. 가장 제대로 된 인물이었으니까 그랬을 것이다

문제는 청일점이었기 때문인지 천산동모와 이추수 둘의 마음을 다 사로잡아 치정싸움으로 소요파가 공중분해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거기다 이추수와 아이까지 낳았다. 그 아이가 왕어언의 어머니인 왕부인. 근데 후반에 밝혀지는 골때리는 진실은 사실 무애자가 평생 사랑한 사람은 천산동모도, 이추수도 아닌 이추수의 어린 여동생이었다는 것. 왜 싸운 거지?

무량산의 옥벽동굴에 있는 단예가 반한 여신상은 바로 무애자가 이추수와 살던 당시 아이를 낳아 돌보는 이추수 대신 그 동생을 조각해놓고 바라보며 하악대던 것. 어째 소요파는 정상인 애가 없는 것 같다 가히 김용 무협세계관의 피그말리온랄 수 있겠다.

소성하와 정춘추 2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소성하는 스승을 잘 따랐으나 자질이 부족해 대성하지 못 했고, 정춘추는 사악하여 무애자가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기습하여 무애자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어찌 보면 두 여인의 인생을 망친 벌을 받은 셈이랄까. 다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무애자 자신은 오직 이추수의 여동생뿐이었는데 천산동모와 이추수가 멋대로 착각해서 무애자에게 달라붙은 것일 수도 있다. 혹은 그게 아니더라도 그 주위에서 가장 정상적인 여자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혹은 둘의 스토킹에 지쳐서(?) 무애자의 행실이 결코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이추수나 천산동모가 최악이다 보니 동정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그래도 로리콘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하여 정춘추에게 복수하기 위해 바둑 묘수풀이를 미끼로 자신의 내공을 물려받아 복수를 완수할 제자를 찾다가 허죽을 만나 그의 몸에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던 소림사 무공을 폐하고 일신의 내공과 소요파 장문인 자리를 억지로 넘겨주고는 복수를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이때 허죽에게 웬 여인이 그려져있는 두루말이를 주고는 이 여인을 찾아가 무공을 배우도록 시키는데, 무량산 옥벽동굴에 숨겨둔 소요파 무공비급을 알려준 듯. 정작 거기 적힌 무공은 엉뚱한 단예구마지가 훔쳐배운 듯하지만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