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어다이나믹


Beyerdynamic

1 역사

홈페이지

독일의 음향기기 회사로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의 전기공학자 오이겐 바이어[1]에 의해 1924년에 베를린에서 창립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공장 설비가 파괴되어 하일브론으로 본사를 옮긴다.

지금의 회사 이름인 beyerdynamic은 독일어권에서는 바이어뒤나믹이라고 발음한다.

1937년에 세계 최초로 헤드폰을 만들었다. 창립자인 오이겐 바이어는 스피커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들을 수 있어 좋지만, 듣기를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폐를 끼친다고 생각했다. 또한 공간의 소음이 원하는 소리를 듣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스피커를 작게 만드는 데서 착안, 아예 진동판을 작게 만들고 이를 헤드밴드를 이용하여 귀 바로 옆에 배치한 이 제품이 바로 최초의 다이나믹 헤드폰인 DT-48이라는 모델이다. 참고로 이 물건은 아직도 생산하고 있다. 음질은 저음이 거의 없는 등 당시의 음질을 그대로 들려주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기보다는 소장용으로 구입하는듯. 이런 이유에서인지 베이어다이나믹의 제품은 밀폐(클로즈드)형이나 세미클로즈드형 제품이 많고 오픈형(개방형) 제품은 많지 않다.

또한 1939년에는 자신의 다이나믹 헤드폰 기술을 역으로 적용하여 세계 최초의 다이나믹 마이크인 M19를 제작하였다. 참고로 오이겐 바이어는 마이크 개발자로 유명한 게오르크 노이만과 절친이자 선의의 라이벌이기도 했다고.

이후 1945년, 이 회사의 개발진이 일부 빠져나가서 만든 회사가 젠하이저다. 갈려나간 회사이지만, 젠하이저의 경우 베이어다이나믹과 상당히 다른 철학을 갖고 있고 음색이나 제품의 디자인이 많이 다르다. 일단 젠하이저를 대표하는 제품이 오픈형인 HD600인 점을 보더라도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특징

한국일본에서는 독일의 젠하이저, 오스트리아AKG와 함께 세계 3대 헤드폰 제조회사[2]로 언급되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일반인사이에서의 인지도는 안습이다(...). 그 이유는 젠하이져나 AKG와 달리 저가 라인업은 거의 없으며, 주로 고가의 대형 헤드폰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DTX 시리즈가 생산되기 전까지는 모든 헤드폰이 MADE IN GERMANY였을 정도.

사실 젠하이져나 AKG도 MX400이나 K24P 등의 저가형 라인업이 소개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없었다. 그러다 저가 헤드폰 라인업인 DTX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그중 DTX 11 ie 라는 제품이 단추와 다양한 컬러 등 높은 디자인과 저가 오픈형 이어폰 계열이라곤 믿겨지지 않는 극저음 재생력으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테슬라 시리즈인 T 시리즈도 출시하여 본격적으로 소비자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고 있다.

소리, 착용감, 디자인 모두 준수한편이다. 특히, 벨벳을 이용한 이어패드는 다른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 더러워지면 세탁이 좀 어렵다는 점이 단점. 저가형은 벨벳 대신 합성수지를 이용하므로 해당사항이 없다.

개방형 제품의 경우 매우 평탄한 재생영역과, 특히 고음이 쭉쭉 뻗어준다는 평이다, 밀폐형 제품은 스튜디오 모니터링용으로 방향을 잡아, 개방형 제품보다 저음이 부스트되어 외부 소음이 심한 라이브 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3]

BBC에서 공식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KBS MBC에서도 스튜디오 모니터링용으로 사용하고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보면 유난히 베이어다이나믹 마크가 눈에 종종 띄인다.

3 주요 라인업

  • 헤드폰

전반적으로 특이하게 5~10khz부근이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 이 부분이 강조되면서 고음에서는 자연스러움이 조금 떨어지지만, 반대로 매우 밝게 들려, 해상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다르게 말한다면, 밝기 때문에 귀를 찌르는 고음이 들려온다. 또한 작위적인 고음으로 인해 피아노와 같은 넓은 음역대를 갖춘 악기를 상대로는 조금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4]

  • DT 시리즈

베이어다이나믹을 상징하는 헤드폰 라인업이다. 최초의 다이나믹 헤드폰인 DT-48에서부터 내려오는 기술을 바탕으로 타협점이 없는 사운드를 재생한다. DT-48의 고음역 특성을 계승하여 매우 깔끔하며 넓은 고음 재생영역이 특징이다. 밀폐형의 경우, 음질에 악영향을 끼치는 밀폐형이라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특성을 보여주는 헤드폰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 DT-231이라는 모델은 10만원대 미만의 저가형이지만 평탄한 특성과 놀라운 해상력으로 한때 입문용으로 추천되곤 했으며, 전문 스튜디오에서 세션 뮤지션을 위한 모니터링용으로 많이 사용하여, 스튜디오 라이브 영상 등을 보면 뮤지션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이엔드급으로는 밀폐형 770, 세미오픈형 880, 오픈형 990이 있으며, 같은 넘버에 PRO가 붙어서 프로용 버젼도 출시되어 있다. 특히 770 pro의 경우는 특유의 찌르는 느낌이 없고 중립적인 음색에 약간의 타격감이 있어 770 일반 모델보다 인기가 훨씬 높다. 880과 990은 pro 버전과 일반 버전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 모든 모델이 MADE IN GERMANY이다. DT-1350이라는 모델은 DJ용 하이엔드 헤드폰으로 T 시리즈의 테슬라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기존의 DT시리즈의 디자인에 비해 개선된 외형과, 베이어다이나믹 특유의 해상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DT-770,880,990은 각각 250옴, 32옴 모델로 나뉘는데 측정상 큰 차이 없이, 32옴이 조금 더 볼륨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 시리즈의 테슬라 기술을 이용한 DT-770 pro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DT-1770 pro가 출시되어 있다. 음색은 비슷하고 해상도가 대폭 상향되었다는데 가격으로 따지자면 770 pro 세 개 값 이상이다..
DT 660이 있긴 하나. 거의 고인....사람들이 잘 모르고..품절 된 뒤로 수입이 없는거 보면 잘 안팔리긴 했던 것일지도...

  • DTX 시리즈 - 품질에 타협점이 없던 베이어다이나믹에서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군. 하지만 디자인이 딸려서 대부분의 모델이 단종되고 몇몇 모델만 살아남았다. 이후 새로 출시된 헤드폰 및 이어폰의 경우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
  • T 시리즈

베이어다이나믹에서 새로 개발한 Tesla Technology[5] 를 적용하여 2011년 새로 출시한 제품군. 플래그쉽격인 T1[6]이 활발히 확충되는 중인데, 장차 DT라인업의 최상위 레퍼런스인 789삼형제를 도태시키고 T시리즈로 대체할 계획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포터블로 특화시킨 T50p와 T5p도 있는데, T50p는 포터블 기기에 사용하기 적절한 크기에 놀라운 음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T5p는 너무 비싼 가격과 포터블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큰 크기로 인하여 실내용 하이엔드 헤드폰으로 인식되어 있다(...) 얼마 후 T50p의 크기에서 좀 더 개량된 옆그레이드버전인 DT-1350도 나왔다. 이쪽은 훨씬 더 호평.
T90도 이 라인업이긴 한데 T1의 하위 라인이라고 생각하다가는 크게 데인다. 그라도와도 비교될 정도로 강력한 고음이 특징이며, 저음도 약간 강조되어있다. 강력한 해상도에 적절히 풍만한 저음, 특유의 현악기 재생력 덕에 팬도 많지만 T1의 중립적 음색을 기대하면 절대 안된다.

  • AK T8ie

아이리버의 아스텔앤컨(Astell & Kern)과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의 콜라보레이션 해서 제작하였고, 세계 최초로 테슬라 기술(Tesla Technology)을 채용한 커널형 이어폰.
본래 헤드폰에 적용된 테슬라 기술을 커널형 이어폰에 맞추기 위해 베이어다이나믹 T1 헤드폰의 링 자석을 1/16 크기로 줄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하우징은 크롬 합금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케이블은 방탄복 소재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2016. 6.) Mk2가 출시되었습니다.

  • 마이크
    • M 시리즈
    • TG 시리즈
    • MC(E) 시리즈
  • 무선 음향 시스템
    • Opus 시리즈
  1. 영어식으로 유겐 베이어라고 쓰는 곳도 있다. 공식 수입사부터가 유겐 베이어로 표기하고 있다.
  2. 그 외 마이크도 유명하다. 단, 마이크의 경우 미국의 슈어나 일본의 오디오테크니카 등도 잘 알려져 있어서...
  3. 그래프 상으론 모니터링용으로 많이 쓰이는 젠하이저의 HD25와 비슷한 점이 많다.
  4. 젠하이저사가 베이어 다이나믹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인데, 젠하이저사의 특징이 부드럽고 편안한 소리임을 감안한다면, 두 회사의 성향차이는 두드러지게 극명하다.
  5. 이 기술의 핵심은 1테슬라 이상의 강력한 자력을 지닌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했다는 것과, 이 자석을 링형으로 성형함으로써 진동판의 뒤쪽이 열린 형태가 되기 때문에 진동판이 더 자유롭게 진동하여 여기서 일어나는 음질 열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6. 1세대의 경우 2005년에 출시됐는데 어떤 이는 이 제품을 보고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그 이유가 저항 값이 600옴 당장 옆 회사 HD600의 300옴을 뛰어넘었고 당시에 만해도 하이엔드 오디오 를 보유한 사람이 아니면 감당불가 헤드폰이여서 impedance Monster라는 별명도 붙었다. 근데 저항값이 크다고 무조건 울리기 힘들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오해를 풀어야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앰프가 좋을수록 당연히 좋겠지만 별도의 앰프가 있는 정도라면 T1은 꽤 쉽게 울릴 수 있다. 참고 T1은 0.3 정도이고, HD600이 0.25 정도로 크게 높지 않다. 아이폰으로도 저음이 잘 나온다는 듯. 참고로 출시된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 제품을 지원할수있는 헤드폰 앰프까지 내장한 사운드 블라스터 Z 시리즈 나 고급 오디오 카드 들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PC-FI용으로 도 쓰일 수 있게 되었고, 약간의 지출만 있다만 고급형 포터블DAP로도 충분히 굴릴 수 있다. 2015년 8월에 T1의 2세대 버전이 IFA 를 통해 소개된 상태. 링크 옆회사 는 얌전한데..단 얌전하단 놈이 저항값 300옴 이란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