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1 帝國, Empire

1.1 개요

군주의 호칭에 따른 국가 분류
제국왕국(여왕국)공국후국백국


동아시아권에선 천자가 황제가 다스리는 천조의 국가, 즉 천조국현재 미국을 칭한다. 당시 주변의 국가는 이 나라를 천조로 높여 불렀으며, 천자국에 입국하는 것을 하늘을 뵙는다는 뜻의 조천이라 부를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동아시아의 제국질서는 조공체제와 관련이 깊은데 천자국이 주변국 위에 군림할 수 있게 하는대신 소국은 대국을 섬기며 대국은 소국을 도와야한다는 유교적 사상에 의해 상황에 따라 왕왕 달라지지만 되로 주고 말로 돌려받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도 사실이었다. 이는 당시 중원의 문화가 주변국을 압도하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일단 군사력이 최약체로 알려진 송도 나름 주변국에 천자국 대우는 받고 살았다(다만 체면을 살리는 데는 국력의 지출이 컸다).[1]

주변국에겐 연호와 직책(주로 왕 혹은 장군)을 하사하였다. 동아시아권에 속하는 국가들은 중원의 강성한 왕조 외엔 帝자를 쓰지 못했고 다만 몰래 국내용으로 쓰곤 했다. 사실 천자국의 사상적 원칙상 주 목표중 하나가 유럽과는 달리 자신들의 발달된 문화를 나눠주어 문명을 전파하고 교화시키려는 성향이 강했다. 중원 왕조는 비교적 이 역할에 충실했고[2] 따라서 애초에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동아시아권에선 상대적으로 문물이 발달되었던 중원 이외 국가의 칭제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강했다. 중원 통일국가 외에 스스로 제국이라 칭한 국가는 주변국에 인정은 커녕 비웃음 당하기 일쑤였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은 주변국에서도 제국으로 인정해주고 있었으며,[3] 또한, 몽골 제국 같은 경우는 워낙 압도적인 세계제국이었기 때문에 원나라의 존재 여부에 관계없이 제국으로 인정하고 있고, 베트남 같은 경우는 중국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외왕내제의 체제를 갖고 있었지만 동북아와 동남아에 걸쳐있었던 애매한 정황과 가급적 당시의 칭호를 존중해주는 현대 학계의 동향에 따라 그럭저럭(?) 제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동양에서는 황제가 다스리는 절대군주제, 즉 제정을 정치체제로 채택한 국가를 의미한다. 다만, '제국'이라는 표현 자체는 동양에서는 쓰이지 않았던 번역어로써 중국 황제는 명목상으로 국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천하를 지배하는 주권자였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동양과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Athenaean Empire의 예가 있듯이 전제군주가 없더라도 다민족, 다인종, 다종교를 포괄하여 단일 권위의 지배 하에 넣고 지리적 패권을 장악한 국가라면 보통 '제국'으로 지칭한다. 현재 역사학계에서 쓰이는 용어도 이쪽의 의미와 동일하다.

영어로 제국을 뜻하는 단어인 Empire(엠파이어)는 라틴어 Imperium(임페리움, 의미: 지배,권위,통제)에서 비롯되었다. Imperium은 역시 라틴어인 Impero로부터 유래했는데, 정치적 의미의 '지배'보다도 군사적 의미의 '지휘'가 원래 의미다. 이는 원래 군 지휘관의 호칭이었던 Imperator가 황제의 호칭이 되고, Imperator가 다스리는나라를 Imperium을 부르게 된 과정과 관련이 있다. 영단어에도 Imperium이란 것이 있는데, 이 쪽은 Empire와 묘하게 뉘앙스 차이가 있다. Empire는 정치력으로, Imperium은 군사력으로 우위를 차지한 것에 약간 무게가 실린다.

제정이라고는 해도 뼈대는 군주제 또는 봉건제·군현제(즉 왕국)와 사실상 거기서 거기지만,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제국은 내부에 여러 민족이 각자의 정체성과 때로는 신분상의 차별을 지닌 채 혼재되어 있으며 다수의 소국[4]을 영토 안에 아우르고 있거나 신하국 또는 위성국의 형태로 주변에 거느린 상태[5]라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보편적으로 왕국(Kingdom)보다 권위에서 우월한 군주 국가라는 뉘앙스가 강하므로 주위의 이런저런 국가들 사이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낼 만한 막강한 국력을 지니고 축적된 국력(무력)을 정복전쟁 등의 형태로써 활발히 행사함을 전제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중세시대까지 유럽에서 이 단어는 로마 제국을 계승했다고 자처하는 신성 로마 제국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차차 황제가 다스리는 군주 국가를 통칭하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중동지역의 경우 이슬람의 등장 전엔 페르시아 계통에서 황제의 뜻으로 쓰이던 샤한샤라는 호칭이 있었다. 뜻은 왕중왕. 이슬람의 등장 직후엔 이슬람 사회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정당한 후계자들이 칼리프의 칭호를 달고 전체 이슬람제국을 통치했다. 당시 이슬람 사회 전체는 칼리프 조 아래의 단일 국가로 제국이라 불릴 만했다. 그러나 각 지역의 술탄들이 독립하면서 칼리프는 유명무실한 지위가 되었고, 이후 오스만 제국의 군주들에게 직위가 양도되면서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의 수호자가 된다.

1.2 역사학에서의 분류

1.2.1 논의

일반적인 역사학계의 평가에 따르면 이란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세계 최초의 제국으로 본다[6]. 아케메네스 왕조 최전성기에는 전세계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4.48%를 지배하고 있어 세계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한다면 비단 역대 최초일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이기도 했다. 동아시아 최초의 제국은 , 유럽 최초의 제국은 알렉산드로스 대왕헬레니즘 제국을 꼽는다. 이들보다 앞서 고대 이집트에서도 지배자를 황제와 맞먹는 급의 파라오로 지칭하긴 했지만 이것을 단순한 왕국으로 볼지 제국으로 보아야 할지 의견이 갈린다.

  • 많은 역사학자들은 철기시대에 들어서면서 생산력이 대규모로 향상되고, 이러한 경제적 발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사회체제가 정비되는 시점에 하나의 '문화권'을 통합하는 최초의 대제국들이 성립한 것으로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대제국은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가 최초이며, 그 뒤를 이어 인도의 마우리아 왕조가 성립했고, 이어서 중국의 , 과 유럽의 로마 제국이 성립했다. 흥미롭게도 이 중에서 오직 중국만이 연속되는 단일 제국으로서의 형태를 계속 유지[7]했다.
  • 이 시기에는 대제국이 성립되기 전에 기존의 체제와 사상에 반기를 든 새로운 사상적 흐름이 등장한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서,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인도우파니샤드 철학과 불교자이나교, 유럽그리스 철학, 중국제자백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칼 야스퍼스는 이 시기에 축의 시대[8]라는 이름을 붙였다.
  • 근대 민족국가, 국민국가 개념의 등장 이후에는 제국의 재 등장 가능성에 회의를 가진 시각이 늘고 있다. 제국은 넓은 권역을 다스리는 국가인데 넓은 권역에는 필연적으로 다인종, 다문화가 따라오게 되는데 근대 국민국가는 탄생배경 및 구조상 주류가 아닌 민족은 주류에 동화되지 않으면 소외, 심하면 탄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반동으로 저항 및 분리독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떄문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한 유럽 제국의 몰락이나 단일민족의 제국을 주장했던 추축국의 몰락과 같은 사례가 이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사실 근대 이전에 거대한 제국을 세운 민족들의 경우에는 다문화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갈등을 최소화했었다. 로마가 유명하고 혈통주의처럼 오해를 받는 한나라 역시 기준에만 맞으면 한족으로 인정을 해주었다.[9] 사실 한족 우월주의자들도 혈통적 민족주의자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10] 관점에 따라서 이게 뭐가 다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혈통이 다르면 엄청나게 배척하던 사람들에 비하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으니 혁신적인 관점이기는 하다.

1.2.2 동아시아

동아시아에서는 진시황 이후 중국대륙을 지배한 왕조가 전통적으로 제국을 자처했다. 사실 동양권이 쓰는 제국이라는 표현의 어원 자체가 진시황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11] 그러나 시황제의 진을 계승한 후대 왕조는 작은 규모의 정권까지 통틀어도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명목으로나마 로마 제국의 후예만을 공식적인 제국으로 인정해주는 유럽과는 구분되는 점.

중국의 황제에게 영지를 분봉받은 경우나 조공 책봉을 통해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주변국들은 한단계 아래인 제후국으로 칭해졌으나, 흉노등의 북방 기마족과의 관계에서는 세력의 강성함에 따라 달라졌다. 중원 한족 왕조가 강하면 용병으로 일을 하거나 약탈한 것들을 바쳤고 거꾸로 북방 유목민이 강하면 한족 왕조에 조공을 받았다. 그 결과 중국[12]과 동격의 황제를 칭하고, 중국에서도 이를 인정했던 북조 국가들 및 , 서하, 등이 나왔다.

개항기의 서구열강조차 형식적으로는 조공국의 모양새를 취했다.[13][14] 이와 관해선 영국과의 외교사가 유명. 그러나 러시아를 필두로 차츰 대등한 외교관계를 맺기 시작하더니, 아편전쟁 이후 본색을 드러낸 서구 열강에 의해 허울뿐인 위엄으로 지탱하던 개발살나는 지경에 이른다.

형식적으로는 고대국가 성립 이후의 한국 역사 대부분도 중국지역 왕조에 대한 신하에 상당하는 제후국의 처지였다.

한국 역사에서는 고구려, 신라, 발해 등이 연호를 사용하거나 왕을 태왕(太王)으로 칭하는 등의 경우가 있었으나 이것은 실제로 제국에 걸맞는 수준이었다기보다는 외왕내제(外王內帝)에 준하는 취급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15][16] 고려 초기 광종 때 반짝 칭제건원을 하기도 했었지만[17] 이 또한 어디까지나 외왕내제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했고, 그마저도 광종 재위기에 알아서 데꿀멍하는 바람에 황제 칭호를 버리고 연호도 도로 송의 연호로 회귀했다. 그로부터 천년쯤 후 조선고종대한제국을 선포했지만 13년으로 단명했다.

베트남의 경우도 외왕내제를 해서 자기들끼리는 황제라고 불렀지만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일본의 경우는 중국의 천자(天子)처럼 천황이라는 독자적인 칭호를 쓰며 역사 내내 줄곧 독자 연호를 써왔으나, 제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일본 제국 시기가 되어서야 가능했다.

1.2.3 유럽

유럽에서는 전 유럽을 석권했던 로마 제국포스엄청나게 강력했기 때문에 이후 로마 계승을 자처한 국가들 외에 제국을 자처하는 국가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16세기 아메리카와 필리핀을 식민지로 경영했던 스페인조차도 감히 제국을 자처하지는 못했다. 카를 5세 시기에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스페인의 국왕을 겸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제국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국력이 당대 프랑스 왕국의 오분의 일도 안 될 비참한 지경인 동로마 제국의 각 분국들은 어쨌든 로마 황제 계승의 연속성을 주장하며 저마다 황제를 자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위와 관계없이 본토 이외 식민지를 확보한 나라에서는 본토와 식민지를 아우르는 지배영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제국'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이경우 본래 의미의 제국과 구분하기 위해 식민제국으로 부른다. 대표적으로 대영제국, 스페인 제국, 프랑스 식민제국 등이 있다. 물론 본토를 지칭할 때는 제국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

유럽사에서 로마 이후 제국을 자처한 국가는 다음과 같다.

1.2.3.1 서로마 제국 계열
  • 프랑크 왕국 - 카롤루스 대제가 로마 교황청의 대관식을 받아, 서로마 제국의 계승국으로서의 황제 권위가 부활하게 된다. 이를 존중하여 영어에서는 Frankish Empire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후 프랑크 왕국이 분열 크리를 밟으며, 서로마 제국 계승자의 지위는 정치적 거래의 제물로 서,중,동 왕국 사이를 떠돌아 다니다가 오토 1세 시기 작센왕조의 동프랑크가 차지하게 된다.
  • 신성 로마 제국 - 다만 비잔티움 제국은 '황제'로서의 권위까지만 인정했으며, '로마 황제'의 칭호는 인정하지 않았다.
  • 프랑스 제국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루이 나폴레옹 시대. 당시 유럽 대다수는 참칭으로 여겼지만, 그 스스로는 카롤루스 대제의 후계자를 자처했으므로 억지로나마 서로마 제국 계열로 분류할 수 있다. 혁명 프랑스를 토대로 한 막강한 국력으로 유럽을 평정했기에, 실질적으로 서로마 제국 혹은 프랑크 왕국 계승할 어떠한 정통성도 없었지만 힘으로 주변국을 찍어누르고 제국의 칭호를 얻은 국가라 할 수 있다.[19] 한마디로 힘이 너무 강해서 제국을 칭하긴 칭해야 하는데 구색맞추기용으로 억지로 카롤루스 대제의 후손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서유럽에선 이전에도 제국을 칭할법한 강대국들이 많았지만 프랑크왕국 이후로 한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을 완전히 압도했던 적이 없어서 함부로 제국을 칭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혁명 프랑스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강했고 혼자서도 나머지 모든 서유럽 국가들을 제압 가능했기 때문에 힘으로라도 제국을 칭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제국이라고 칭하는 근거가 순전히 '압도적인 국력'뿐이고 제국으로서 어떠한 정통성도 없었기 때문에 위에서도 언급했듯 주변국들이 참칭이라고 했던 것이다. 결국 나폴레옹 시대 이후로 '힘'으로 제국을 자처하는 국가들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해서 '황제 인플레 현상'이 19세기 이후에 벌어지게 된다.
1.2.3.2 동로마 제국 계열

또한 민족 구성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동로마 제국은 그대로 로마의 후신이었기에 당대에는 그냥 로마로 불렸다. 이 제국의 공식 명칭도 'Imperium Romanum'으로 로마 제국 그 자체였다. 물론 고대 로마와 달리 역사의 흐름을 거치며 여러 변화를 거듭했으므로 이 제국을 고대의 로마와 구분해서 중세 로마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위에 언급된 러시아가 로마의 후신을 자처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대체로 이 제국이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을 계기로 사라졌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로마 제국의 멸망을 계승국인 러시아의 존재를 감안해 아직도 건재하다는 입장도 있는 것.

1.2.3.3 예외
  • 중세 스페인 : 중세 스페인 지방의 아스투리아스 왕국의 후예들인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의 몇몇 국왕들이 한때 전 스페인의 황제를 자칭한 적이 있었다.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영문 위기 참조
  • 브라질 제국 :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포르투갈 왕가의 브라간사 왕조가 브라질로 잠시 망명한 적이 있었는데 왕세자 페드루 1세가 브라질 제국을 선포하고 포르투갈에서 독립했다. 페드루 1세는 한때 포르투갈 왕위를 겸임하기도 하였다.
  • 대영제국 : 국명은 공식적으로 제국을 자처한 적이 없지만, 국왕이 황제 지위를 겸한 적은 있는데 제위의 정통성은 무굴 제국을 멸망시키고 자리한 인도 제국에 근거했다.
  • 이탈리아 : 무솔리니에티오피아 제국을 합병한 뒤 황제 지위를 이탈리아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에게 바첬다.

1.2.4 기타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제국으로 칭해지는 역사상의 국가는 잉카, 아즈텍, 송가이, 말리 정도가 있다. 다만 이들 국가를 유라시아 대륙에 존재한 제국들의 틀로 정의하기는 어려운데, 통일된 구심점으로 강력한 다민족 지배 체제를 구축한 예가 드물었던 이들 대륙에서 드물게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를 수립했다는 점을 높이 산 후대의 사가들이 편의상 제국으로 칭했다고 보면 되겠다. 어떤 의미론 오리엔탈리즘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또한 1974년 쿠데타로 제정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약 3000년간 제국으로 칭해 왔다. 브라질 또한 1822~89년 사이 제국으로 칭했고, 멕시코도 한때 제국을 칭했던 적이 있다. 팔레비 왕조 이란도 정식 국호가 "the Imperial State of Iran"이었다.

기타 단명한 자칭 제국으로 아이티 제국(1804~06, 1849~59), 중앙아프리카 제국(1976~79)이 있다.

근대 들어 제국주의의 열풍으로 제국의 의미가 확대되어, 본국은 제국을 칭하지 않지만 타국이 제국으로 통칭해 주는 경우, 즉 대영제국(British Empire)이나 미제국(American Empire) 등과 같이 다른 국가나 민족을 정치, 경제, 문화적 수단으로 지배하는 국가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제국들은 식민제국(colonial empire)이라는 용어로 분류하기도 한다.

단, 사회주의 국가들은 철저한 계급 사회를 전제로 하는 제국이라는 표현에 굉장한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위 조건에 부합되어도 제국이라는 표현을 경솔하게 붙이지 않는다.하지만 현실은 소비에트 제국(Soviet empire)

제국이라는 장엄하게 느껴지는 어감과 포스로 인해 판타지 소설을 위시한 각종 창작물에서는 위엄 있는 황제가 다스리는 막강한 권력을 지니는 국가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는 스타워즈. 그러나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제국들은 대다수 흑막이나 만악의 근원으로 등장한다.

그 이유는 제국의 특성상 군국주의, 제국주의 성향을 띄며 제국을 세울 수 있던 것도 오로지 전쟁을 통한 무력을 사용한 방식이기 때문이며, 정복당한 피지배인들은 제국의 시민이 된다 하더라도 가장 낮은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제국이 막장인 경우는 평범하면 노예, 심할 경우 지옥에 들어간 것 마냥 거의 학대를 받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현실이든 가상이든 제국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자국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기도 했다. 당시 거두절미하고 제국(帝國:テイコク 테이코쿠)이라고 하면 이것은 이른바 '대일본제국'의 줄임말로 일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마찬가지의 파생어로 일본군은 '제국군인'과 같은 식으로 부르기도 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 태평양전쟁으로 패망하기까지의 일본을 '(구)제국 시대'와 같은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물론 당시 현실은 시궁창 물론 이건 일본만의 특별한 자칭법은 아니고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국가를 칭할 때 공화국이라 부르거나[21] 영국에서 자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브리튼이나 잉글랜드 대신 연합왕국(United Kingdom)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용례다.

메이저리그의 오랜 인기팀이자 한시대를 호령한 뉴욕 양키스는 스스로를 악의 제국이라고 부른다. 이는 양키스와 견원지간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양키스가 돈지랄로 선수들을 긁어모으고 우승권 계속 머문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린 것을 양키스가 아예 구단의 대표적 별명으로 굳혀버린 것. 재미있는 건 보스턴 레드삭스도 돈지랄에 있어서는 양키스를 욕할 처지가 아니라는 점.

1.3 실존했던 제국들 일람

가공의 제국에 대해서는 가공의 나라 항목 참조.

1.3.1 아시아

1.3.2 유럽

1.3.3 아메리카

1.3.4 아프리카

1.3.5 오세아니아

  • 투이 통가 제국(950 ~ 1865)

1.3.6 관습적으로 제국이라 부르는 나라들

1.3.7 기타

2 諸國

직역하면, '여러 나라'.

서로 인접해 있는 여러 나라들을 뭉뚱그려 총칭하는 표현. 스칸디나비아 제국가야 연맹을 생각하면 쉽다. 신성 로마 제국도 이 쪽에 가까운 것 같은데? 물론 신성 로마 제국은 형식상으로나마 1인 황제 지배 체제를 유지했으니 이 제국과는 전혀 다르다. 이쪽의 의미로는 XXX 제국 대신 제XXX로 칭하기도 한다(제아시아, 제아프리카 등).

사용 예시

3 니얼 퍼거슨의 책 제국

제국주의패권주의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4 대한민국의 야구 선수 류제국

  1. 사실 더 무서운건 막대한 세폐를 바치고서도 너끈히 견뎌냈던 송의 경제력이지만...
  2. 다만 이도 일종의 문화제국주의로 볼 수도 있고, 실제로 중원 왕조는 중화문명과 중화문명이 규율하는 질서에 배치되는 토착문명에 대한 멸시감을 갖고 있었다. 또한 어디까지나 자국의 이익에 배치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관대함을 배풀었고, 왕검성 전투고구려-당 전쟁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자국을 위협하는 국가를 무력을 통해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사실 이는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게 중원 왕조의 군주와 관료들은, 비록 기본적으로 유학 교육을 받아 고도의 철학적 소양을 구비하고 있기는 했지만 궁극적으로 현실의 정치인이지 이상주의자나 철학자가 아니었다. 도덕 윤리에 매몰되어서는 안 될 제국의 통치자로서 제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는 냉철한 정치가로서의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3. 사실 이 상황은 그 당시에 있었던 아시아주의라는 사상이 등장했던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주의 항목 참조.
  4. 예컨데 제국 내의 소왕국, 공국, 후국, 변경백령, 백국, 자치령 등.
  5. 주로 동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형태다.
  6. 페르시아보다 앞서 아시리아가 중동 세계의 강자로 군림했지만,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면적이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나일 강 유역에 머무를 정도로 협소하고 정복 이후 오로지 무력에만 의존하여 체제를 유지하였으며 통치 기술 역시 페르시아에 비해 초보적이고 원시적이어서 이견이 엇갈리며 명실상부한 제국으로 불리우기엔 손색이 있다.
  7. 다른 구성요소들은 큰 변화 없이 고스란히 남은 채 올라앉은 왕조만 교체된다는 개념.
  8. Achsenzeit(독일어) / Axial Age(영어)
  9. 단, 한족의 경우에는 원래 중국 문물의 기준에 맞아야 인정을 해주었는데 오호십육국 같은 시대에는 개판이 되어서 자기들 문물을 유지하며 대충 세탁을 해도 되었다. 한족이 되고 싶어 했으면서 이게 무슨 소리냐 싶겠지만 간단히 지금도 어떤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자기들의 문화는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바꾸는 일은 귀찮기도 할 것이다.
  10. 왜 한족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족이 되려고 하지 않느냐?하는 반감이다.
  11. 어원은 삼황오제.
  12. 양자강 유역 내지는 그보다 남쪽에 위치, 한족계열 왕조.
  13. 당시만해도 중국은 서구열강들에게 매우 위협적으로 보였다.
  14. 이는 로마 제국 영향이 크다. 로마 제국 만큼의 영광을 누렸던 중국이었기에 그만큼 존중한 것이다. 물론, 중국이 제국이라 도저히 불러줄 수 없는 신성 로마 제국도 울고갈 난장판임이 드러나자마자 이 대우는 개발살 난다.
  15. 그렇다고 해서 약한 건 아니다. 고구려, 발해와 같은 경우 중국사서에서 위협적인 강적으로 평하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고, 국제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북아의 강대국으로 평가되는 편이다.
  16. 물론 이런 고구려의 평가 역시 전성기 때(광개토왕~문자명왕) 정립된 개념이다. 그 이전까지 고구려는 싸움 좀 잘하는 요동(현재의 만주)의 소국들 중의 하나 정도의 취급이었고 전성기를 거쳐 요동 지역(현재의 만주)을 제패한 뒤에야 지금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대국으로서의 풍모를 갖추게 된다. 제국으로 인정하기에는 여러 모로 미홉한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이후의 고구려는 요동 지역의 패권국 혹은 요동 일대의 수많은 소국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수장국의 지위를 누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패권국의 지위는 고구려가 멸망할 때까지 유지되었으며 나중에 발해를 세울때 큰 힘이 되었다.
  17. 황제 칭호와 더불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했다.
  18. 히틀러가 황제가 아니었음을 생각하면 왜 제국이라 부르는지 의아해할것인데, 제3제국은 독일어로 Das dritte Reich라고 한다. Reich는 황제가 통치하는 일반적인 제국(帝國, Empire)를 뜻하는게 아니라 나라나 영토의 개념에 더 가깝다. 그러나 서로마 제국을 계승한 황제국가임이 분명했던 신성 로마 제국도 Reich를 국호로 썼고, 제3제국이라는 명칭에 신성 로마 제국 - 독일 제국으로 이어지는 유럽 중부의 강대국이라는 지위와 이미지를 이어받고자 하는 의도가 포함돼 있었음을 고려할 때, Reich에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19. 나폴레옹이 교황을 무시하고 스스로 황제의 관을 쓴 것이 단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준다.
  20. 엄밀히 말하면 카이사르는 황제라기 보단 권위있는 황족에게 부여하는 부제(副帝) 혹은 공동황제의 칭호였다.
  21. 정식 국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므로
  22. 우마이야 왕조 멸망 기준.
  23. 아바스 왕조 멸망 기준.
  24. 팔라비 왕조 건설 기준.
  25. 국호를 페르시아에서 이란으로 변경 기준
  26. 팔라비 2세의 샤한샤 즉위 기준.
  27. 천하 통일.
  28. 로마 왕정의 건국에서부터 콘스탄티노플의 함락까지.
  29. 로마 왕정의 건국에서부터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
  30. 콘스탄티노플 천도.
  31. 동서 로마 분열.
  32. 불가리아 왕국의 수립을 기준.
  33. 시메온 1세의 칭제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