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사건 여파

1 국방부의 대응

국방부에서는 연대장에게 보직해임 및 견책, 대대장에게 보직해임 및 정직 3개월, 전임 대대장에게 견책, 포대장에게 보직해임 및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리고 부사관들은 사단 및 군단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8월 4일 사단장 또한 보직해임을 당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다. 사단장인 육군소장 이순광 장군(육사 40기)은 2012년 말 사단에 부임하자마자, 바로 동기 생활관 제대를 도입하고 욕설을 포함한 부대 내 병영부조리 척결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본 사건으로 인해 사단 최고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되었다. 그야말로 안습. # 사단장 이하 간부 17명의 목이 날아간 셈. 실제로 잘리지는 않았으나 대한민국 국군에서의 '보직해임' 은 사실상 군대 강제 퇴갤 선고와 다를 바 없다. 단, 보직해임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보직만 없어질 뿐 다른 제재를 받는 것은 또 아니니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고민거리인데, 법적으로 준장 이상 계급의 군인 즉 장군, 제독은 보직해임으로 무보직자가 되는 순간 자동으로 퇴역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터졌다. 한 마디로 말해 "병들이 어떻게 죽든 우린 모르는 일이고 사인을 밝히는 것도 유가족의 몫이다." 라는 것. 물론 아니라고 발뺌을 했지만, 없기는커녕 오히려 현 정부의 "비정상화의 정상화" 10대 핵심과제에 포함시킬 정도로 집중적으로 진행하던 일이란다. 비단 국방부뿐만이 아니라, 정부까지 병들을 뭐로 보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사건이 사건인 데다가 국민들의 불신이 너무 심각해서 그대로 추진하기는 힘들 듯 하다.

2014년 8월 5일에 권오성 장군이 사의를 표명하였고, 제28보병사단장인 이순광 장군은 보직해임되었다. 2014년 10월 2일, 권오성 장군의 사의가 승인되었고, 이순광 장군은 근신 10일의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미 보직해임한 만큼 진급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네티즌들은 징계수위가 낮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직접 지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휘·감독 소홀 책임만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재는 국군복지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 언론 보도 후 반응

가해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과 폭행에 여론은 전율하고 있고, 징계 수위와 공소 수준이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엄청나다. 공소장의 공소사유는 살인이 아니라 폭행치사인데 군인권센터는 지속적인 가혹행위는 살해 의도성이 짙으며, 가해자가 맥박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한 행위를 자신들의 폭행으로 윤 일병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근거로 제시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언론에서 부검감정서를 입수해 확인해보니 사망원인이 군이 말한 기도 막힘에 의한 질식사가 아닌 구타로 인한 쇼크사[1]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처음부터 이를 사인으로 했다면 가해자들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적용됐을 점을 감안하면 사건의 축소, 은폐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국방부는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사건 자체는 4월에 발생했으나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 이후 2달도 지나지 않아 전모가 드러난 초대형 사건이고 더군다나 그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한 간부가 가담한 괴롭힘 행위라서 향후 커다란 파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타나 가혹행위가 일상이었던 시절에도 백 일 안 된 신병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불문율까지 뭉갠 잔혹한 사건이라서 평소 이런 사건에 대해 "군기 유지에 어느 정도 구타는 필요하다"는 일부 예비역들의 반응이 쑥 들어가는 기현상이 벌어질 정도니,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사실, 이 경우는 아무리 구타가 만연한 부대라도 상식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수준이기에 이러한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아님 뭐 찔리는 거 있으신가들?

특히, 끔찍한 부분은 폭력이 피해자를 통해 대물림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가해자인 이찬희 병장도 입대한 이후 선임들에게 지속적으로 갈굼을 받고 소원수리를 했다가 '배신자' 란 낙인이 찍혀서 현 부대로 전출되었고 공범 중 한 명인 지 상병과 이 일병 역시 후임이 들어오기 전까지 이 병장에게 구타를 당하던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충격을 주었다. 얻어맞은 피해자가 새 피해자를 구타하는 데에 가담하도록 함으로써, 심정적으로 공범이 되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악랄함이 더욱 치를 떨게 하는 부분이다. 참고로 이는 내전 국가의 소년병이나 공산권에서 포로를 세뇌시킬 때 사용을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군 수준이 아프리카 오지나 구 소련보다도 못하다는 뜻이다.

군검찰은 치약을 먹고 물고문을 당한 건 바로 윗 선임자라고 밝혔지만 판결문에도 나와있듯이 윗 선임(이 일병)과 윤 일병 모두 당한 것이다. 그리고 당한 것이 누구든 충분히 막장 짓거리다.

3 육군 공보과의 회피발표

8월 1일까지는 국방부 인터뷰에 따르면 육군 공보과장이 "가해자들이 28사단 윤 일병에 멍이 있어서 안티푸라민을 발라줬지만 성기 부분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자기 자신이 바르게 했다고 진술했다. 성추행 의도가 불분명하다." 고 말했다. 의학 지식이 일반 병보다 풍부한 의무병이 국소 자극제의 일종인 멘톨 성분이 함유된 안티푸라민을 치료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용법인데도 원해서 성기에 발랐을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그만해 미친놈들아.

결국 8월 5일에 강제추행죄가 추가되면서, 국방부에서도 이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조사 결과 성추행이 맞다고 본 듯하다.

4 국방부 장관 수난사

8월 4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긴급회의를 열어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군 수뇌부를 질책하는 한편 자신도 새누리당 간담회에 불려가서 의원들에게 호통을 듣는 처지가 되었고 재차 사과해야 했다. 8월 4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불려가 여야 콤보로 질타당했다. # 장성내리갈굼

한편으로는 한민구가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하여, 도의적인 부분을 넘어서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역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은 적절하고 확실한 후속 조치를 담당하면 될 일이고, 실질적인 책임은 현재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이임한 김관진 전 장관이 모두 져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김관진 장관이 재임하던 당시 상당한 수의 군 내 부조리, 총기난사, 정치개입사건들이 줄줄이 터졌음에도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영전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끓어오르는 상황이다. 피해자가 사망한 날은 4월 7일이고 한 장관의 취임일은 6월 30일이다. 그리고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가 7월 말쯤. 전임 장관이 3개월을 묵혀둔 대형 악재를 신임 장관이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붙은 이자까지 고스란히 뒤집어쓰는 모양이긴 하다. 물론 "보고를 받지 못했다", "언론에 보도되고 난 뒤에 알았다" 고 말하는 이쪽도 영 아니긴 하다. 그런데 이제는 장, 차관을 포함한 수뇌부와 지휘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이미 육군 제6군단도 사의를 표하고 육군참모총장도 물러난 판이라 향후 김관진 실장에 대한 책임이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아직도 아무 말이 없다.

5 북한의 비난 성명 발표

사건을 접한 북한 측에서는 남한을 비웃으며 로동신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인권유린 만행이며 연이어 일어나는 총기난사 사건과 자살 사건 등은 남한군이 구타와 폭행이 만연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였다. 혹자는 북한이 국군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이것만큼은 북괴가 선전으로 써먹어도 할말없는 수준이다. 남의 몸에 똥이 묻어있다고해서 내 몸에 묻은 오줌이 깨끗해지는건 아니다.

6 군 내부의 여파

천인공노할 이 사건으로 인해, 군대 내부는 발칵 뒤집히다 못해서 아주 전쟁통이 되었었다. 언론에서 대대적인 보도가 나간 이후에는 과거 또는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가혹행위 사건이 쉴 틈도 없이 보도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육군이 얼마나 가혹행위에 대해 쉬쉬해 왔는지를 알 만한 대목이다. 사고 한 건 터지면 지휘관들 진급이 가로막히니 이건 뭐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사병들을 죽이는 무참한 짓을 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간부 책임이 아주 크다

병들을 가르치는 입장인 조교들도 이 사건의 여파로 전부 정신교육을 새로 받았다고 한다. 이 내용을 추가하는 위키러가 후반기 교육장에서 운전병 조교로 복무한 친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다. 사실 조교 뿐만이 아니라 육군 본부 지시로 전국에 있는 모든 병사에게 이 사건에 대한 정신교육을 실시하라는 내용이 하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건 이후 앰뷸런스(AMB) 운전병은 의무부대에서 같이 생활하지 않고, 수송부대에서 생활하다가 호출을 받고 운전을 나가는 것으로 개편되었다. 원래 앰뷸런스 운전병은 수송부대 소속으로 의무부대로 파견을 나간 것으로, 생활을 수송부대에서 하는게 원칙이지만, 의무부대에서도 생활할 수도 있다.[2] 이찬희 병장 때문에 조용히 지내던 다른 운전병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인데, 선술했듯 상황 발생시 출동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생기는 것도 문제다.[3]

7 국군양주병원장의 개소리

11일에는 군 인권교육자리에서 피해자인 윤 일병이 후송되었던 국군 양주병원장 이재혁 육군군의대령의 망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직접 심폐소생술에 참여했다는 사람이, 인권교육자리에서 "사소한 가혹행위다"이런 모순형용 정말 역겹다, "세월호에 피로감을 느끼니까 새로운 이슈를 노린 마녀사냥" 이란 소리에다 윤 일병에 대해 "원래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이다(즉, 원래 맞을 만한 놈이다)" 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네놈이 당해 봐라 게다가 "이런 일이 생기는 건 아직 덜 맞아서" 라고[4] 옛날 군대를 칭찬하지 않나, 종국에는 국군이 월남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 며느리 등을 싸그리 양민학살을 했기 때문에 베트콩이 우리 군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는 미친 개소리까지 했다. 인권교육한단 인간이 양민학살 옹호

베트남 정부가 승전국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잠잠할 뿐이지, 이건 정말 외교문제로 비화되어도 할 말이 없는 병크 중의 상병크다. 베트남이 현재 한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과거는 불문에 붙이자는 실용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별말이 없다만, 이건 민간인 피해를 어쩔수 없었다는 식으로 변명한것도 아니고 아예 학살질했다고 자랑한 것이기 때문에 전범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정부의 공식 입장상 파월 국군의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도저히 무슨 생각으로 저지른 것인지 이해하기 힘든 망언이다. 이상할 정도로 정신줄 놓은 영관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정신교육 같은 시간에 이런 개소리들을 많이 한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 허위사실이다. 군 명예를 실추시키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간부라는 인간들이 끊임없이 이런 개소리를 하니 큰 문제다. 그것도 자기 식구들인 직업군인들도 아니고 꼴랑 2년 지나면 다시 민간인 되는 성인들 앞에서 이런 개소리를 한다. 그래서 베트남 민간인 학살이 정말로 있었다고 믿게 된 사람들 중에는 군 복무 시절에 장교들로부터 들은 이런 개소리가 원인이 된 사람들도 많다. 거기다가 한국군이 월남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주장은 거의 근거가 없는데도 말이다! (이 사람이 잘못 안 것이다.)

여기에 군 인권 센터 디스는 덤이다. # 웃긴 건 마녀사냥의 소나기를 피해가자(몸 사리자)는 인간이 스스로 이 광역 어그로 발언으로 폭풍우를 불러들였다는 것이다. 마무리는 늘 그렇듯이 "취지가 잘못 전달되었다." 아이구 그러시겠죠 차라리 술마시고 한말이라 기억을 못한다 하지 그러냐 로. 그리고 국방부 방침에 의해 보직해임되었다. 다만, 이쪽은 다른 간부들과 달리 말실수가 문제가 된 정도라 처벌수위에 대해서 여론이 크게 반발하지는 않는 듯하나, 일부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의견도 있다.저런 작자도 군인연금을 타먹는다.

2014년 8월 11일 SBS 8 뉴스김성준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윤일병의 진짜 마녀는 피해자가 아니라 상부에 더 가깝다'고 비판을 했다. 손석희 앵커도 JTBC 뉴스 9의 오프닝 멘트에서 비판을 했다.

8 대책안 발표 및 사후 전개

국방부는 국방인권협의회를 설치하고 대대마다 인권교관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와는 별도로 12일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가 불시점검 형식으로 육군 전방부대를 둘러보았다. # 13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 전군회의에서 군파라치 도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

다만 당연하게도 이것이 제대로 작용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인권교관의 경우 기간간부 중에서 선발하여 고작 며칠뿐인 '인권교육'이라는 것을 다녀온 뒤 인권교관으로 임명하는 게 고작이고 불시점검이라는 게 진짜 '불시'인지에 대하여는 얼마나 허망한 지는 군필자라면 누구나 아는 헛소리인 경우가 대다수이며, 군파라치 제도는 소원수리도 안 되는 마당에 이름만 슬쩍 바꾼 제도가 얼마나 잘 먹힐 지는 안봐도 드라마다.

9 부모들의 폭발

관련 기사 보기

링크된 관련기사는 조선일보발 기사이며, 보수언론답게 해당 사례를 헬리콥터 부모로 간주하여 비판적인 논조로 서술했지만, 현역 입대 장병들의 부모와 자대의 소대장이 SNS를 개설해 장병들의 상태를 전달하는 것은 실제로 이 사건 이후 내려진 각 군의 지침이다. 이후로 군 당국은 현역 장병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부모들에게 알리고 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병 관리체계를 전환했다.

또한 현재 각 생활관에 하나씩 수신전용 전화가 들어왔는데 이것도 이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이 사건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이 폐쇄적인 군대를 믿지 못해 직접 나서서 자식들의 군 생활을 감시하는 국군 창설 이후 유례없는 변화가 일어난 계기가 되었다. 국민이 직접 시행하는 문민통제 이에 대해서 위의 기사처럼 헬리콥터 부모 운운하며 비난하는데 헬리콥터 부모라고 비난할게 아니다. 이런 천인공노할 사건이 터지게 만들고 이렇게라도 해야 안심이 될만큼 병력관리를 개판으로 한 군대를 비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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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장, 흉강, 비장, 간, 위, 소장, 대장 모든 장기에 멍이나 출혈, 파열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건 기사에사도 말했듯이 교통사고에서나 나올 부상이다. 넓은 상처부위로 보나 부상의 심각함으로 보나 단순히 급소에 잘못 맞아서 죽은 사람에게 나올 부상들이 절대 아니다.
  2. 응급상황 발생 시 바로 지체없이 운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평상시 위치파악을 쉽게 하기 위해 같이 생활한다.
  3. 다만 부대에 따라서는 이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운전병도 의무대에서 같이 생활하는 것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케바케
  4. 대충 패니까 소원수리한다, 반죽여놓아야 찍소리 못한다는 옛날 한국군대 사고방식이다. 그러니까 장교라는 인간이 구타를 옹호하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