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마루 타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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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의 양대 흑막 캐릭터 중 위쪽. 아래쪽은 스도 나오즈미.


鶴丸丈夫.
키토 모히로만화 나루타루에 등장하는 청년. 애니메이션성우미야시타 에이지.

주인공 타마이 시이나가 처음 그녀의 용의 아이인 호시마루와 조우한 직후 고향 섬에서 돌아올 때 탑승 중이던 경비행기 안에 동승 중이던 것이 첫 등장. 동승 당시 동료인 코가 노리오와 함께 있었으며 시이나는 그들에게서 속내 모를 음흉한 사람들이라는 첫 인상을 받는다. 초중반까지 용의 아이와 링크되어 있다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속내를 모를 하라구로 타입의 기이한 인상으로, 어떤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옅은 썩소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결코 악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착한 캐릭터는 더더욱 아니다. 한마디로 나쁜남자가 왜 인기있는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캐릭터. 시이나는 그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적인지 초반 내내 갈팡질팡한다. 결국 중반 이후부터는 츠루마루 일행에게 마음을 열고 차츰 친밀한 관계로 진전한다.

훤칠한 키에 묘한 매력을 지닌 이케멘 속성 외모와 특유의 카리스마를 이용해 많은 여자들과 교제했는데, 심지어 연하의 중학생과도 주저없이 검열삭제를 치러 수두룩히 임신시켰다. 그 본인은 자신에게 성욕이 왕성함을 인정하지만, 교제하는 여자를 자주 교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멋대로 꼬여드는 여자들이 잘못한 것일 뿐,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는 족족 받아들이기만 했다.'는 극단적으로 시크한 성격(…). 이것은 무성욕자스도 나오즈미와 대극점을 보여주는 설정이다.

까칠하지만 굉장히 머리가 비상하고 스스로에게 자신감 강한 언변가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일면으로 4권에서 그와의 관계로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여 낙태를 상담하러 온 소녀에게 "원한다면 기꺼이 낳아줘도 돼. 얼마든 내가 떠맡아줄 테니까. 난 내 유전자가 깃든 아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거든. "이라며 역으로 환영했다. 이에 상대 소녀가 그럼 결혼이라도 해줄 것이냐고 따지자, "자신은 이미 5명의 아이가 있고 내년에도 태어날 예정인 아이가 2명."이라는 충공깽급 답변을 던졌고, 결국 상대 소녀는 그냥 벙쪄버려서 숙제하러 간다고 돌아가버렸다….
이러한 행동을 보면 왠지 상대를 임신시킨다는 것 보다는 유전자를 퍼뜨리고 돌본다는 것에 더욱 흥미가 있는 듯하다.

동료인 노리오는 그를 인간으로서는 최저질로 생각하지만, 파트너로서의 유대감은 서로 극진히 깊은 듯하다. 그리고 사실 츠루마루 자신이 여자들을 돌보기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것도 분명하기에, 그의 태도가 결코 가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타마이 시이나에게 여러모로 신경썼던 것 역시 비록 순수한 저의는 아니지만 일단은 그가 기본적으로 세심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카리스마 또한 스도 나오즈미에 필적하는 수준. 자기 여자친구오자와 사토미의 뺨을 쳤다는 이유로 서슴없이 타마이 시이나의 복부를 걷어차고 몸을 포박했을 정도로 흥분 상태인 타카노 분고조차 그 자리에 츠루마루가 나타나자 포스에 눌려 "무서우니 물러간다."고 꼬리를 말았을 정도.

평상시의 생계 수단은 야쿠자와 연계된 심부름 센터 일. 굳이 용의 아이의 능력을 빌리지 않더라도 상당한 자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 야쿠자와 알력이 생기고 이는 뒤에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한다. 타마이 시이나와 함께 타라스크 사건에 휘말려 있는 사이 그의 아지트로 일단의 야쿠자 패거리가 찾아와 동료인 코가 노리오를 능욕하고 처참하게 살해당하게끔 작용한 것이다.

노리오의 죽음으로 굉장한 실의에 빠져 그답지 않게 잠시 폐인에 가까운 우울증을 겪기도 했으나, 한 여자친구[1]의 격려를 통해 좀 더 살아보겠다고 결심, 그 첫 걸음으로 살해의 주범인 야쿠자를 찾아가 복수를 강행한다. 까지 든 상대를 주먹만으로 가볍게 제압한 후 용의 아이를 시켜 우주 공간으로 떨궈버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공깽 . 이 복수법을 보고 쿠리 마미코는 "너의 복수방식이 마음에 들어."라 촌평하기도.

노리오의 복수를 성취할 당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스킨헤드가 되어있었다. 방사능 피폭 후유증으로 자연히 빠진 것인지 복수심을 간직하기 위해 일부러 밀어버린 것인지는 불명.[2]

그 전까지 나쁜남자 그 자체처럼 행동하던 그가 노리오의 사망 시점 이후부터는 점점 행동에 격정을 띄는 등 인간미를 갖게 되며, 시이나도 그런 그에게 비로소 마음의 빗장을 풀고 친밀감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된다.


이하 작중 중대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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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시이나의 용의 아이처럼 보였던 호시마루의 링크자가 바로 이 남자. 호시마루가 우연을 가장해 시이나와 만나게 된 것도, 호시마루가 때때로 시이나의 통제를 듣지 않고 코모리 토모노리의 복부를 꿰뚫거나 카이즈카 히로코를 교살했던 잔혹한 행동도 모두 그의 교사에 의한 것이었다. 즉 애시당초 모든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진정한 흑막.

시이나는 사건이 거듭되는 내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타라스크 사건 때 노리오의 이상을 느낀 타케오가 시이나에게 빨리 되돌아 갈 것을 재촉하던 중에 호시마루를 사용함으로써 들키게 된다. 그후 그녀의 부활(?) 소식을 듣고 상태를 확인차 그녀의 고향 섬으로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이미 시이나는 히로코의 죽음 등 그간의 이런저런 소행이 모두 츠루마루의 짓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매몰차게 내친다.

그러나 이미 그는 타라스크 사건에서 시이나를 도우려다 방사능에 피폭당한 까닭으로 점차 죽음에 이르고 있었고, 동료 노리오를 잃은 후로는 전보다 더 인간미도 강해졌기 때문에 시이나도 그런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 결국 그간의 잔혹한 일들도 본래 악한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며 납득하고 진심으로 교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사능 피폭 후유증이 날로 더해져 결국 츠루마루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와병하는 처지에 이른다. 그러는 사이 스도 나오즈미가 계획한 ICBM 발사와 그로 말미암은 세계적 대재난이 터져버렸고, 시이나는 구사일생으로 이 사건을 수습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병상에 누워 맞아주는 그를 위해 기승위로 올라타 기쁨의 성교를 나눈다(…). 당시 시이나의 나이가 14세…라는건 일단 차치해두고서라도 이 과정에서 한 방에 덜컥 임신. 정말 정력의 남자…. 피폭돼서 정자에 문제가 있을텐데

여기서 끝났다면 그런대로 해피엔딩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용의 아이만악의 근원이라고 판단한 폭도들이 츠루마루의 병상으로 난입해 그를 총살해 죽인다. 그와 링크한 용의 아이인 호시마루가 다급히 촉수를 내뻗어 츠루마루의 숨이 꺼지기 전에 성룡이 되고자 융합을 시도해보지만 실패, 결국 완전히 리타이어 사망한다.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호시마루가 발작하는 모습은 그 전까지의 귀여운 이미지를 한 방에 휘발시켜버리는 충격적 장면.

이미 어머니 타마이 미소노의 죽음으로 정신줄이 반쯤 풀려있던 타마이 시이나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츠루마루의 주검을 보고 결국 완전히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다. 그걸 지켜보던 쿠리 마미코가 시이나의 암묵적 동의를 얻어 그녀를 대신해 몸소 세계를 뒤집어 엎는다.

불행 중 다행히, 인류가 멸망한 뒤에도 시이나의 몸을 빌어 츠루마루의 를 이어받은 아이가 태어났고, 그 이 신인류의 선조인 이브가 된다는 암시가 있으니, 그가 소원하던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세상에 많이 퍼지길 바란다는 소망은 성취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사돈뻘인 남자가 듣보잡 야쿠자 조직원이라는 사실은 묻어두자.

설정이 바뀐 게 아닌가?

호시마루와 링크하고 있는 것이 츠루마루라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다시 한번 읽었을 때 설명이 되지 않는 점이 적지 않다.

  • 호시마루가 독자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때에도 시이나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 전투 방식이 너무 원시적이고 단선적이며 무기도 철근뿐이다. 용의 아이와 붙었을 때 승률이 안 좋다. 영악한 츠루마루가 전투를 하고 있다고 도저히 안 느껴진다.[3]
  • 사토미의 독가스 공격을 호시마루가 인지한 시점과 츠루마루가 도망가는 시점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호시마루가 독가스 공격을 알았다->시이나한테 돌아와서 시이나를 보호한다->호시마루의 그런 모습을 보고서야 뭔가 깨달은 듯이 츠루마루도 도망간다.
물론 이것도 그런 척했다고 하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독가스가 저쪽에서 날아오고 있는데 태연하게 옆 사람하고 대화하고 있었다고?!
  • 카이즈카의 용의 아이가 학교에서 난동을 부렸을 때, 시이나의 방안에서 가방인 척하고 있던 호시마루가 갑자기 학교로 날아가서 시이나를 구한다. 츠루마루는 도대체 무슨 수로 시이나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 수 있었는가? 평소에 시이나를 감시라도 하고 있는 건가?
  • 맨 처음 호시마루와 시이나가 만났을 때, 츠루마루도 같은 섬에 있었고, 같은 비행기로 동경에 돌아온다. 그러나 호시마루를 시이나에게 주기 위해서였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츠루마루는 호시마루와 링크되어 있으므로 섬에 가지 않고 동경에 있어도 상관없다. 아니면, 츠루마루와 코가 노리오가 꼭 섬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작중에서 찾을 수 있는가?
  • 카이즈카를 죽인 일로 시이나에게서 버려졌을 때, 호시마루가 길거리에서 밤이슬 맞아가며 노숙한다는 것도 이상하다. 시이나의 동정을 사려던 건지는 몰라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최소 6개월 이상 그러고 있었다. 진짜 주인 곁으로 돌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 제8권에서 차가 전복되어 츠루마루가 기절한 후에도(확실히 기절했음을 보여주는 클로즈업이 나온다) 호시마루는 시이나의 명령대로 움직였다. 츠루마루는 한참 뒤에나 깨어나서 "시이나는 어떻게 되었지?"하고 묻는다. 이걸 츠루마루=호시마루 링크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점은 사토미가 기절했는데 아마포라가 인간형으로 변신해서 독자적으로 움직인 것을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한다.
  • 애초에 이런 페이크를 걸어야 할 이유가 없다. 굳이 떠올리자면 호시마루를 시이나의 '보디가드'로서 제공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호시마루가 있어서 위험만 더 늘어났을 뿐이다. 보디가드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불확실하다.
  • 노리오가 츠루마루에게 "너는 시이나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야. 연인이 아니라"라는 의미불명의 언급을 했는데, 떡밥 회수가 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백투더퓨쳐같은 전개는 없었다. 그냥 두 사람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억지로 이해하려 해도, '아버지이자 아들'인 관계가 도대체 무엇일까?[4]

이 밖에도 설명하기 힘든 구석이 곳곳에 남아있다. 작가가 정말로 호시마루=츠루마루로 처음부터 시작한 게 아니라, 연재를 일찍 종료하게 되면서 중간에 몇 가지 설정을 바꿔야 했던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

  1. 물론 시이나는 아니고 과거 썸씽을 가졌던 무수한 소녀들 중 한 사람.
  2. 단, 자연히 빠졌다고 보기에는 굉장히 급작스럽게 대머리가 되어버렸다.
  3. 예를 들어서 카이즈카의 용의 아이가 학교에서 난동을 부렸을 때 호시마루는 창가에 서서 되도 않는 철근이나 던지고 있다가 한방에 리타이어한다. 이 상황은 바로 근처에 있는 시이나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훨씬 스마트하게 싸워야 했고, 그게 어렵다면 시이나만이라도 데리고 도주해야 했다. 이런 세살배기같은 전투 방식과 츠루마루의 평상시 행동은 전혀 안 어울린다.
  4. 이건 츠루마루가 시이나에게 접근한 의도와 연결시킨 상징적 의미로 볼 수 있다. 아버지란 의미는 시이나를 지구의 링크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용의 아이의 링크자를 길러내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아버지'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선 가정이나 어머니가 되는 걸 부정하며 실제로도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부정하고 억압하는 건지 이상할정도로 성관념이 미숙한 면모를 보이는 시이나가(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서도 아버지와 함께 목욕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외간 남자들이랑 알몸으로 혼욕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결정적으로 시이나는 첫 월경을 겪고는 오열했는데 마치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 자신의 몸을 한탄하는 듯하다.) 앞으로 지구의 링크자로서 생명을 키워내야 할 역할을 깨우칠 수 있도록 성인 여성으로서 성장하고 자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성을 의식시키며 그 와중에 성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관념도 일깨우려 하고('번식'과 연관되기에), 결정적으로 이 일련의 과정 모두를 '모성'을 일깨우는 것이라 할 수도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호시마루를 계속 시이나 곁에 두었기 때문이다. 비록 전적으로 호시마루가 시이나를 호위하는 격이지만, 호시마루를 돌보고 교감하는 과정에서 둘을 나란히 세운 그 그림 자체는 어린 아이와 어머니의 상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호시마루는 명백히 성체로서의 모습이 있는데도 시이나 옆에선 의도적으로 항상 오각형의 유체 형태로만 있는다. 아키라는 아예 엔소프가 시이나한테 안겨있을 때, 더운 날씨임에도 전혀 불쾌하지 않고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게 느껴졌다고 하니. 이런 역할 면에서 츠루마루는 또한 '아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