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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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고일권
연재 사이트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2013년 12월 5일 ~
연재 요일목요일
장르역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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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블로그네이버 블로그
뜻을 품고 한을 품은 팔도의 자제들아 서슬퍼런 칼날 내보이라!

1 개요

2013년 12월 5일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네이버 목요웹툰이다. 작가는 고일권(닉네임 퍼머넌트). 댓글 중 고일권, 중일권, 하일권드립이 있다

칼부림이라는 말은 검으로 하는 결투, 또는 칼을 사용하는 폭력 행위를 가리키는 순우리말.

2 특징

조선 중기 군대와 무인들을 다루는 역사, 혹은 전쟁사 만화이다. 초반 스토리는 인조반정이괄의 난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괄의 난 당시 관군과 반란군으로 갈려 싸웠던 항왜들의 애환과 갈등 또한 다루어지고 있다. 이후 정묘호란병자호란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작가는 이괄의 난만 다루고 아직 병자호란이나 정묘호란을 다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013년 중반 네이버 도전만화와 다음 카툰리그에서 처음 연재되기 시작했으며, 네이버 베스트도전을 거쳐 네이버 웹툰의 정식 연재로 올라왔다. 연재 초기부터 힘있고 사실적인 작화[1]와 세밀한 고증으로 역덕후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으며, 네이버에 얼마 없는 성인 남성 취향의 진중한 역사 만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이두호 화백이 정통사극에서 펜을 내려놓은 2014년 시점에서 이만한 정통사극을 그리는 작가는 거의 없다.

고증도 철저한 편인데 대표적인게 조선군의 칼을 착용하는 방식, 조선 고유의 참수형, 일본무사들의 전투방법 등 다양하게 조사하고 있다. 그밖에도 사소한 말투, 복식, 무기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정성을 보여주는 사극 만화이다.

작가가 직접 동영상까지 보여줘가면서 밝힌 작업과정에 의하면 이 만화는 타블렛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만화이다.100% A4용지에 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2.1 웹툰 사극물 최고의 고증

역대 한국 사극만화는 물론이고, 역대 사극물 중에서도 고증면에서는 현재 연구된 분야에 한해서는 최고에 가까운 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극고증 웹툰. 특히 칼이나 무술에 대한 묘사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가볍게 보는 웹툰이 많은 네이버에서는 인기도가 최하위권이고, 여기에 반발한 부심종자들이 어글종자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항목에서는 제발 나서지 말자

현재 연구된 분야에 한해서 만큼은 그야말로 굉장한 고증을 보여준다.

  • 환도의 모양, 패용 방식, 띠돈, 심지어는 비녀장(잠금장치)까지 고증했다!
  • 대완구와 같은 중세식 화포에서 격목이 튀어나가는 모습까지 고증했다!
  • 한국 갑옷 중 두정갑을 입고 결투를 벌이는 함이의 클로즈업 신에서, 갑옷 내부의 철판까지 고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훈련 때 조선병졸이 단순히 군복만 입고 있는 것이 아닌 흉갑 또는 두정갑을 입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그동안 사극에 의해 왜곡됐던 사형방식을 제대로 고증했다. 망나니 문서 참조.[2]
  • 등장인물들의 말투와 사투리 고증도 상당한 수준이다. 왕에 대한 구호가 천세라는 정도는 기본이고, 당대 유교적인 말투와 세계관까지 캐릭터들의 생각이나 행동에서 여러모로 잘 보여준다.
  • 등장인물들의 신체 비율을 보면 다들 뭔가 땅딸막하다, 대두다,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철저한 고증에 의한 것. 조선시대 남성 평균 신장은 161cm 전후였다고 알려져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큰 편이었지만 현재 남성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작은 편이다. 이 신장을 반영하다보니 훤칠한 인물은 거의 없이 다들 단신으로 나온다.
  • 청나라 변발의 경우 그 시대에 맞게 금전서미(金錢鼠尾)로 묘사해 놓았다.[3] 자세한 내용은 변발 문서 참조.
  • 기존에 사극 드라마나 매체와는 다르게 전투양상이 장수와 병사가 함께 돌격하던 개싸움이 아닌 진짜 진형을 갖추어서 싸운다. 그래서 독자들 사이에서 토탈워라고 불리기도... 실제로 작가 블로그에서 토탈워를 보면서 어떻게 그릴지 연구한 내용이 나온다.

2.2 네이버 웹툰에서의 인기

안타깝게도 최하위권. 심지어 휴재 웹툰이 2~3개 생겨도 항상 맨 아래를 기록한다. 평점이야 역덕후들 덕분에 항상 9.9점 안팎이지만 연재 웹툰 치고 9점대를 유지 못하는 네이버 웹툰은 거의 없으니 평점은 사실 독자 참여 공간 이상의 의미는 없다. 네이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광고수익이 발생하는 페이지뷰, 즉, 조회수가 제일 중요하다. 덕분에 정말 안습한 작품.

사실 대중들을 끌어들일만한 요소가 별로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4] 만화의 하다 못해 킹덤처럼 10대 열혈소년이 장군놀이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 대리만족도 못한다. 아마 작가도 인기작이 될거라고는 예상 안했을 듯. 하지만 다른 웹툰들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만의 독특한 테이스트와 치밀한 작화 때문에 쉽사리 강제종료 당할 일은 없어 보인다. 애초에 네이버가 인기 없다고 작품을 내리는 경우도 드물고. 팔리지는 않지만 진열해두면 가게 품격이 높아보이는 장식물이랄까

여담이지만 매화마다 심심찮게 노잼이라며 평점 깎는 초딩사람들이 꽤 있다.

2.3 이괄 미화물?

2.3.1 이괄에 대한 각색

이괄영웅론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개별 작품으로서는 뛰어난 사극물이지만, 역사매체로서는 왜곡이 걱정되는 관점을 내놓았다. 초반부에서 이괄은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며 직분에 충실한 장수(!)로서 그려내고 있다. 굳이 이괄을 장비처럼 박력있게 그리는 장면이나 반란의 정당성에 집중하는 것보다도, 이괄이 인간적으로 깊은 고뇌를 가지고 있다던지, 부하들에게도 정이 넘치는 훌륭한 인격자처럼 묘사하는 장면에서 당대의 평가보다는 현대인의 편애적인 각색이 드러난다.[5]

만화가 처음 나올 때는 이괄영웅론이 당연한 관점처럼 통하기도 했는데, 조선중기의 조선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멋있는 장수가 이괄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칼부림이 일부에서 논란이 되면서 조선중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로는 연구를 토대로 이괄이 "능력은 아까울지언정 그렇게 동정 받을만한 인물도 아니라는" 해석이 중론이 되었다.

본디 이괄이란 인물은 북한이나 일부 사학자들의 인상론을 빼면 면밀한 검토가 부족한 편이라서, 전형적인 영웅 포퓰리즘에 의한 미화 여론을 지나치게 수용한 작품에 가깝다. 실제 역사에서 이괄은 개인을 위해서 조국을 공격하고, 두 명의 통수권자(왕)에게 배반에 배반을 거듭하다가, 한줌의 권력기반(군단)마저 허무하게 잃어버리고 몰락한 장수라고 볼 수 있다. 서인들의 숙청이나 역적이라서 저평가받았음을 감안해도, 역사적인 족적이라고 할만한 것은 위에 소개된 것으로 그친다.[6]

물론, 현재까지 재조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역사인물에게 역동적인 캐릭터를 부여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근래에는 보기 힘들었던 창작사극으로서 유니크한 가치를 보여주는 셈이다. 본래 문화는 기존의 사실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므로, 칼부림은 걸핏하면 판타지를 보여주는 최근 사극물 중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셈이다. 일단 네이버에 정통사극이 올라왔다는 점만 봐도

그러므로 작가의 자유로운 해석을 최대한 존중하되, 드라마로 각색된 인물을 실제 현실의 인물이랑 분별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건전할 것이다. 물론, 이괄에 대한 판타지스러운 많은 각색 때문에 독자들이 지나치게 이괄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작품 자체는 각종 고증과 더불어서 상당히 중립적인 시야를 보여준다.-

2014년 9월 18일에 연재된 칼부림 특별편에서 작가 본인도 "실존 인물들을 그리고 있지만 상상으로서 창작을 하고 있다. 이괄은 조선의 유능한 장수였다는 것까지만 보여줄 것이며 곧 이괄의 한계를 그리려고 한다. 이괄은 역적으로 남았으므로"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작가가 이괄에 대해 멋있게 그리다가 곧 몰락과 타락을 묘사하려는듯 하다. 그리고 다음화인 41화(특별편 등 포함 43)에서 부장이 인조반정에 대한 논공에 대해 슬쩍 띄워주고는 아닌척하면서 사람들을 물러가게 했지만 사람들이 전부 물러간 뒤에 자만에 빠진 미소를 지으면서 헛된 상상을 품는 장면을 그려주었다.

사실 만화를 보자면 물론 이괄이 만화의 주인공 중 한명이기 하기에 인간적인 면이나 용맹한 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지만 오히려 왭툰의 전채적 흐름을 보면 이괄을 옹호하는거 보다는 중립에 더 가깝다. 하지만 댓글을 보면 무작정 이괄 찬양글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냥 온라인상 좆문가들이 활기쳐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역사 만화의 고질적인 문제로써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짧은 지식을 과장시켜 끼워맞추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료를 사실인 마냥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러한 댓글을 그대로 믿으면서 오히려 독자들 눈에서 저절로 이괄이 심각히 미화된다는 점도 빼서는 안된다.

2.3.2 논란이 되는 부분

  • 이괄의 정예군 조련 묘사: 이괄이 수여받은 1만의 정예군을 직접 조련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괄군이 본래 정예군이었고 이괄이 정예군을 조련한 기록이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제대로 기록을 찾아보지도 않은 것이다. 실록을 보면 당시 북방군은 전국에서 매년마다 징발해서 모은 병력임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수차례 나오며, 그나마 이괄이 부임할 때에는 군량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탈주하는 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이괄의 정예군 조련에 관한 기록은 속잡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조실록에는 “대략 1만 2천∼1만 3천 명 정도 되는데 도망치는 군사가 서로 잇달아서 빈 액수(額數)가 꽤나 됩니다. 한정(閑丁)을 찾아내면 그 숫자를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라고 기록되어있으며, 속잡록에는 “이괄의 휘하 병력은 12000명이고, 항복한 왜병이 130명이다. 겨울 내내 무술을 닦아 정예부대라 불렸다”고 되어있다.

  • 이괄은 배신자?: 이괄이 북인이었으나 북인을 배신하고 서인에 붙어 인조를 세웠다는 주장이다. 이괄은 본래 출세지향주의자라 북인도 배신하고 인조도 배신했다는 주장. 문제는 이괄이 중북이었긴 했지만, 철두철미한 북인 당색의 소유자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 항왜촌에 1인으로 쳐들어가서 포섭하다: 항왜촌에 쳐들어가서 깽판을 놓더니, 혼자 들어가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영웅적인 장면이 나온다. 또한, 자신에게 충성하라는 역도에 가까운 선언으로 나라를 지키겠다고 외치는 매우 비장하고 패기 넘치는 장면이 나온다. 역사적으로도 반역모의를 듣자 조정을 쳐버린 이괄의 패기를 재해석한 이괄의 위풍당당한 모습, 그리고 군대를 사유화하겠다는 전형적인 반란자의 발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까지 뒤섞인, 매우 복합적인 인물상을 나타내는 명장면이다. 다른 변화점과는 다르게, 항왜들의 묘사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병사들을 아끼는 이괄의 일상: 역사 속의 이괄은 상급자에게도 횡행으로 지탄받은 기록이 실려있다. 본작에선 겉으로만 잔혹할 뿐 실제로는 병사들 때문에 입맛이 없다던가, 탈영병의 모친을 챙겨준다는 묘사는 이괄을 미화하는 목적 이외에는 의미가 없는 장면이다. 군인으로서는 매우 본받을 만한 장면이지만, 하필이면 모델이 이괄인지라, 이괄의 성격이나 직급을 생각했을 때는 실제로 그런 위인이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 이괄의 전격전: 정설로 통하는 관점이다. 보편적인 이론을 수용해서 이괄이 날랜 보병들을 이용하여 청군을 막아내려고 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괄의 난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인조에게서 수여받은 1만 군단의 정예성, 실제 이괄의 부임지를 보면 남부 지방에서 머무른 시간이 길었으므로 황해도의 샛길을 잘 알거나 대처했던 능력에는 제장들의 도움이 컸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애초에 논점을 벗어난 그야말로 엉뚱한 소리이다. 애초에 정예병을 가진 것이나 길을 아는 것과 사령관이 그러한 조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 정예병을 가지고 길을 안다고 해서 모든 장수가 중간의 거점들을 전부 무시하고 바로 적의 본진을 치는 계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보면 쉬워보일 수 있겠지만 이괄은 자신의 본거지, 중간의 군사적 요지들, 보급 문제, 심지어 서북의 중심 도시이자 장만이 있는 평양조차도 전부 무시하고 바로 480리에 떨어진 한양을 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판단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공은 분명히 대장인 이괄의 몫이다.

  • 편곤을 직접 휘두르는 무투파 장수? : 이괄이 흔히 듣던 평가는 "머리가 좋으며 병사를 잘 다루지만 월권을 자주 일으킨다" 정도였고, 이괄의 전투력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괄이 싸움을 잘 했다면 오히려 역적이기에 무를 천시했던 조선 사회에서 피냄새 좋아하는 반역자라는 식으로 깎아내리기에 적절한 요소였을텐데도 불구하고 말이다.[7] 오히려, 이괄은 야사와 정사를 통틀어서 머리가 좋고 잘난 척이 심하다(...)는 평가를 반복해서 받았다. 물론 작가 재량에 따라 각색 가능한 영역이다.
  • 능력으로 무능력을 청소한다?: 1부에서 은연 중에 드러나는 묘사이자, 가장 핵심적인 비판의 근거가 되었던 테마이다. "망국의 인간들은 죽어 마땅하다"라는 막장스러운 정치사관을 "이괄은 선진적인 전략가이고, 반대파는 퇴보주의자라는" 미화를 토대로 교훈처럼 깔아놓지 않았냐는 비판이 있었다. 전형적인 마초 포퓰리즘이자 유혈혁명의 역사관이기에, 현실의 교훈을 싸그리 날려버리는 테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경우가 많았다.[8] 물론 나레이션은 중립적인 서술이 많은 편인데, 이괄이 현실을 벗어난 슈퍼히어로 같은 존재로서 그려지는데 비해서, 관군 측은 마초장수들이 안 나오다보니 저런 막장테마가 작품의 교훈인양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2부에서 장만의 포용력과 정충신의 카리스마 등이 묘사되면서 충분히 상쇄되고 있다. 이는 애초에 1부가 주인공인 함이의 주변 인물들과 이괄 진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작품의 배경을 설명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 2부에 들어와서는 이괄의 난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이괄 진영 외의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이괄과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의 입장 역시 어느 정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런 오류에 대해서 '남성적 스타일의 사극'이라는 대답을 한 적이 있다. 결국 역덕들의 지적 때문인지 초창기와는 다르게 1부 완결에 이르러서는 굉장한 선회를 보여주게 되었다. 특히 빼도박도 못할 간신으로 묘사되려던 김류에 대한 평가가 많이 후해졌다. 중립적인 평가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 듯...한 점도 있지만 나름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작가의 창의력이 들어간 것도 있다. 특히 이괄의 난 직전 김류의 태도 변화에 대한 것이 그러한데, 이에 대해 작가는 김류가 이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려 했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 작가 블로그의 안부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부가 7월 16일부터 재개되므로 기대해보자고 했는데, 2부 시작부터 이것은 상상력이 가미된 픽션이고 실제 인물들에 대해서는 '진짜 사료들을 참조하라'고 독자적인 설정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멘트가 있었다. 애초에 인터넷에서도 이괄에 대한 미화가 은근히 있었던 만큼, 이괄을 한번 건드리면 돌이킬 수 없는 테마가 덧씌워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좀 있다. (...).

적어도 이괄의 캐릭터 확립을 위한 오류들은 작품의 매력이기도 한만큼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서술관점은 중반의 완전체 이괄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립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인물왜곡을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그냥 조선중기의 조선군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만들려다가, 보편적인 이괄 재평가를 토대로 만든 초반부의 테마가 작품의 딜레마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미개척 분야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우려와는 달리 2부가 진행되면서 이괄도 단순 미화보다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백성들에게 강제로 물자를 뜯어내거나, 포로로 붙잡힌 관군의 장수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쳐죽이는(...)[9] 장면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의 독단적이고 폭력적인 모습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10]

3 등장인물

3.1 주인공

  • 함.
만화의 주인공. 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5화에 나오는 설정에 의하면 1606년 출생. 어려서 홀어머니를 잃고, 서아지의 양자가 되었다. 이후 자라면서 서아지로부터 검술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이괄을 호위하고 시중드는 일을 하고 있다.[11]
나이도 그리 많지 않고, 체구는 보통 정도로 눈에 띄게 크지는 않지만, 혹독한 수련을 거친 탓에 무술 실력이 상당하여 검술과 궁술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누군가[12]에 의하여 자신의 어머니를 잃는 광경을 무기력하게 지켜보아야 했던 일에 한을 품고 있다. 양아버지인 서아지와는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로,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 달아나는 것을 방관한 서아지에 대한 깊은 원망과 증오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부모가 없는 그를 거두워주고 키워주며 무술까지 가르쳐주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서아지를 아버지로 생각하며 깊이 위하는 마음도 지니고 있다.[13] 어머니의 죽음이 트라우마가 되어 틈만 나면 그에 관한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가슴 속에 한이 맺혀 있다. 해당 웹툰의 캐치프레이즈인 "뜻을 품고 한을 품은 팔도의 자제들아 서슬퍼런 칼날 내보이라!"에 매우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와는 별개로 이괄에 대한 충성심은 상당한 편인데, 과거의 회상에 따르면 함이가 어렸을 적에 이괄이 그의 목숨을 살려준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아지와 함이가 이괄의 휘하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친아버지가 김경서 장군으로 밝혀졌다.
실존 인물. 이괄의 부장이며 항왜 출신으로, 작중에서는 함이의 양아버지로 등장한다. 직책은 별장으로, 이괄에게는 흔히 서별장이라 불린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지만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으며, 성격은 충성스럽고 진중하면서도 냉철한 매우 무사다운 성격. 더불어서 작중 보여준 검술 실력도 상당하다. 비교적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왕년에는 "비왜(飛倭)"[14]라는 별칭이 있었을 정도로 용맹을 떨치던 무사였다. 2부 28화의 회상을 통해 나온 본명은 '세이이치'.
언뜻 지나간 과거의 회상에 따르면 이미 어린 나이 때부터 무사로 활약했으며, 전국시대가 종식된 이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이에 참전했다가 조선군에 투항하여 항왜가 되었다. 이 때부터 "주군"을 모시게 되었으나 지금은 이괄을 주군으로 모시고 있다. 그가 과거에 모시던 "주군"이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확실한 것은 함이가 바로 그 주군의 서자라는 점이다. 한편 함이의 어머니와는 임진왜란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그에 대한 연모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아지의 회상에 따르면 "주군"이 임금의 명을 받아 요동으로 출정하기 전에 자신의 서자인 함이와 그 어머니를 죽일 것을 서아지에게 명령하였으나, 서아지가 이를 거부하자 정명수에게 명령하였다. 정명수는 함이의 어머니를 죽이는데 성공하였으나, 함이의 공격에 한쪽 눈을 잃었고, 서아지가 소리를 듣고 나타나자 겁을 먹고 달아났다. 그러나 서아지는 정명수가 누구의 명령으로 함이 모녀를 해치려 했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 뒤를 쫓지 않았고,[15] 이후 주군에게 자신이 함이를 대리고 산촌에 숨어살겠다는 뜻을 밝혔고, 함이게 충격을 받을 것을 생각하여 "주군"의 명령 때문에 정명수가 함이의 어머니를 해쳤다는 것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떤 이유로 이괄의 부장으로 채용되었는지는 의문인데, 아마 이괄이 과거에 어린 시절의 함이를 구해주었던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도 이괄을 일본식으로 "주군"이라 부르는 등 이괄 개인의 가신처럼 행동하며, 임진왜란 당시에 입고 다녔던 일본식 갑주를 창고에 간직하고 있다. 또한 다들 띠돈에 환도를 패용하고 있는데 혼자만 항왜 출신답게 허리춤에 왜검을 꽂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부모를 잃은 함이를 키우고 검을 가르친 장본인이지만 함이의 복수를 힘을 써서 막고 있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다. 서아지 본인도 함이에 대해서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또한 친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감정에 못지 않은 애정을 품고 있음이 자주 드러난다.
실존 인물. 인조반정의 주역이자 조선 북방 방어에서 중용받았지만, 모함을 받자 이괄의 난을 일으키는 장본인이다. 작중 묘사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조선중기에 대한 작가의 메리수. (...). 은근히 유명세만 있고 진지한 연구가 없었던 인물이다 보니, 초반부에서 이괄은 미래적인 전술과 인간성을 겸비하고도 조선이 품을 수 없었던 영웅처럼 묘사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칼을 뽑아서 혼란을 끼친 인물들에 대한 미화물은 꽤 많지만, 이괄은 권신적인 요소가 많아서 역적문제 이전에 현대사회 이전에는 누구도 진지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 본작에서는 이괄에게 어떤 주제의식을 부여한다는 감상이 나오자, 연재가 진행될수록 문제점이 발굴되면서 작가의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 조선중기 고증까진 좋았는데, 하필이면 이괄을 영웅모델로 뽑아서 문제.
다만 작중 이괄의 문제점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인조반정 이후로는 상당히 교만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와는 매우 친한 사이였던 정충신마저도 '과거의 영민함은 없어지고 소인배의 집념만이 남았다'고 속으로 한탄할 정도이다. 또한 간사한 성격의 수하인 이수백의 아첨하는 말에도 의외로 쉽게 휘둘려 버리는 등 판단력도 약간 혼탁해진 인상을 주기도 한다. 특히 이괄이 난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그 수하들의 입을 빌려 "명분없는 반역" 정도의 말을 듣고 있다.

3.2 이괄군

  • 덕만
가상 인물. 평안도 출신의 화병(火兵)이다.[16]. 원래는 이괄 휘하에서 복무중이였으나 이괄이 거병함으로써 이괄군에 동참하게 됀다. 군에 입대한지는 오래된것으로 보이며 심하에서 살아 돌아왔다고 한다. 칼부림 1부부터 2부 초중반까지 주변 인물에게 큰 영향을 주는 캐릭터인데, 함이에게는 어머니를 죽인 사람과 같이 심하에 파병되었다 하고 서아지와 고서행이 척후로 나가 있었다가 들켰을땐 투항병이라며 눈물연기를 보이는 등 엄청난(?) 활약도 한다.
  • 한명련
실존 인물. 원래는 임진왜란 의병장 출신으로 왜란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벼슬을 얻었다. 만화에서도 마탄 전투 이후 포로로 잡힌 풍천 부사 박영신에게 "네가 한낱 수군에서 장수의 반열로 올랐건만 어찌 나라의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드느냐!"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괄과 같이 모함에 연류되었지만 탈출하고 이괄군과 합류한다. 마탄 등등 치열한 전투에 참전하지만 결국 대새가 기울자 이수백의 배신으로 자다가 기습당해 죽는다.
  • 이수백
실존 인물. 생긴것도 참 쥐새끼 처럼 생겼는데 하는 행동도 그렇다. 이괄의 부하지만 대단한 기회주의자에다가 아첨이나 아부가 심하다. 서아지나 고효내를 왜놈으로 차별하다가 이괄이 그들말에 동요하면 언제 그랬다는 듯이 맞장구를 친다. 전세가 뒤집히자 이괄을 배신하고 자신의 부하들을 선동하여 이괄, 이전 그리고 한명련까지 죽인다.
  • 이전
이괄의 아들.

3.3 항왜촌

실존 인물. 항왜촌의 촌장. 서아지와는 매우 막역한 관계이다. 서아지는 고효내를 아우님으로, 고효내는 서아지를 형님으로 호칭하고 있다.[17] 서아지에 비하면 다소 괄괄하면서도 농담따먹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속이 매우 깊고 신중한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첫 등장은 서아지와 함이 이괄의 명령을 받고 포섭하기 위해 항왜촌으로 간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서아지가 이괄의 밑으로 들어오라고 설득하지만, 항왜들을 적대시하는 조선인들의 태도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이를 불신하는 모습을 모인다. 이후 이괄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항왜촌을 공격하려하자 서아지에게 배신감을 느껴 사쇄문과 함께 이를 공격했으나 함이가 이를 방해하였고 곧 이괄이 홀 몸으로 항왜촌에 들어와 곧 들이닥칠 오랑캐의 침공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자신을 따를 것을 권유하며 엄청난 패기를 뿜어내자 곧 그를 주군으로 따르기로 맹세한다.
비록 따로 혼인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슬하에 함이보다 몇 살 위의 아들을 두고 있다. 작중의 언급에서 "주워 왔다"고 한 것을 보면 친아들은 아니며 아마 양아들인 것으로 생각된다. 가끔 자신의 아들이 생각없이 말을 할 때에 꿀밤을 먹이는 등 갈구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다만 아들을 허투로 가르치지는 않았는지 아들 또한 검술은 함이와 맞먹을 정도이며, 체격과 힘은 오히려 함이보다 더 강하다. 그 외에 집 안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목상을 모셔놓고 기도를 한다든가, 가끔 "야소님" 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을 보면 일본에 있을 적 부터 가톨릭 신자였던 것으로 보인다.[18] 작중에서의 본 이름은 '카츠히로'.
  • 고서행
고효내의 양아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고효내에게 아내가 따로 없다는 점과 "주워왔다" 운운한 것은 보면 친아들은 아니고 양아들로 보인다. 매우 각진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는데, 아버지로부터 평소에도 훈련을 받아온 탓인지 다소 험악한 인상에 걸맞게 싸움을 잘하는 편이다. 칼솜씨는 함이와 호각을 이루고, 몸싸움은 스스로도 남에게 진 적이 없다고 할 정도의 장사.
서아지가 항왜촌에 들어와서 이괄의 휘하에 합류할 것을 권하자 여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며 이괄을 깔보는 말을 하였다가 함이와 결투를 벌이게 되었으나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둘다 쓰러졌다. 다만 함이가 자신의 분노와 동물적인 감각에 따라 몸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적을 죽이기 위한 검술을 선보이는데 반해서 고서행의 검술은 보다 정형적이고 정석적인 것이 특징이다. 항왜촌 촌장의 아들답게 이괄이 이끄는 병력이 항왜촌을 포위했을 때에는 당황해하던 사람들을 잘 지휘하여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나름대오 잘 대응한 것을 보면 리더로써의 자질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면모와는 다르게 상당히 허당 기질도 충만하다는 점이 매력. 괜히 실없는 이야기를 했다가 고효내에게 꿀밤을 얻어먹거나 혼쭐이 나는 일도 많다. 그 외에 혼인을 약속한 처자가 있는데, 생김새와는 다르게 상당히 쑥맥 기질을 보여주기도 한다. 혼인을 한 후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적응이 된 듯 하다.
실존 인물. 항왜촌의 2인자격인 인물로, 촌장인 고효내에 다음가는 지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중한 성격인 고효내와는 달리 매우 표독하고 저돌적인 성격으로, 인상 또한 묵직한 고효내에 비하여 매우 날카로운 생김새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격이 매우 거칠 뿐 아니라 특히 조선인들에 대한 반감이 심해서 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힘으로 해결할려고 든다.
서아지나 고효내보다는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나이가 제법 있는 편이며, 한쪽 팔에 화살을 맞고도 곧잘 싸우는 모습을 보면 상당한 실력자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효내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서아지를 당해내지 못했던 것을 보면 실력 자체는 두 사람에 비해 떨어지는 듯 하다.
항왜촌에 정착하지 않고 조선의 무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아지를 매우 불신하여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이괄이 탈영병을 쫓아 항왜촌 사람들이 관할하던 지역까지 들어오자 이를 막아서다가 이괄에게 두들겨맞고, 저항하던 부하가 서아지의 칼에 손목이 날아가거나 칼을 압수당하는 등의 굴욕을 당하게 되자 사람들을 선동해서 관가로 쳐들어가고자 하였다. 그러나 곧 고효내와 항왜촌 사람들이 군사를 이끌고 온 이괄에게 충성을 맹세하자 따르는 몇 사람을 거느리고 마을을 떠나버렸다.

3.4 관군

실존 인물. 처음에는 얼굴을 간간히 비추는 정도의 작은 비중이었으나, 56화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괄과는 친분관계에 있는 인물이면서도 동시에 이괄과는 서로 정 반대되는 이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19] 과거의 회상에 따르면 어릴적부터 이괄과는 함께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원수 장만이 각 진영의 장수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술자리를 가지던 중에 이괄의 교만한 언행을 경계하고 이를 반박하다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때에는 부원수인 이괄에게 존대를 하였으나, 언쟁 이후의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대화에서는 오히려 이괄이 정충신을 친근하게 "형님"이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때에 정충신은 인조반정 이후로 알게 모르게 방자하고 교만해진 이괄의 모습을 지적하면서 조정의 대신들을 너무 얕보지 말라는 뼈있는 충고를 해주지만, 이괄은 여전히 태도를 고치지 않고 "그까짓 대신 놈들이 나를 어쩌겠느냐"하는 투로 말하며 가볍게 웃어넘기고 만다. 이에 정충신은 속으로 "이전의 영민함은 어디가고 소인배의 집념만 남았다"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자답고 굵직한 호걸풍의 생김새를 한 이괄과는 대조적으로 상당히 날카롭고 냉정해보이는 인상을 하고 있는데, 작중에서의 행보를 보더라도 다소 격정적인 성격의 이괄과는 달리 매우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괄의 오만방자함을 가장 먼저 깨닫고는 이에 대하여 충고하는 등 곧 터질 이괄의 난과 같은 비극을 예견하기도 하였다. 결국 2부에서 이괄이 난을 일으켰음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는 이괄이 보낸 파발을 가두고 도원수 장만을 찾아가 대책을 의논하는 등 매우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금은 밀렸지만 고서행과 주먹으로 드잡이질을 한 함이를 죽빵 한 방에 기절시켰다. 정충신>>>고서행>함이
실존 인물. 도원수, 최명길장인이기도 하다. 안대를 차고 있는데 이는 각색이 아니라 장만이 눈병을 앓았던 것을 반영한 묘사다. 오늘날 남아 있는 장만의 공신상에서도 안대를 차고 있다. 도원수가 된 이후 북방의 군사력 관리에 힘쓰고 있으면서 가도에 주둔한 모문룡 명군의 행패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도 보여준다. 직접 모문룡과 담판을 지으러 가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하고 돌아오면서, "가난한 선비와 약소국의 같은 점은 오직 옳은 것에만 그치는 것"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작중 제일 고생이 심한데 이괄을 꽤 신임했던 모양이지만 이괄이 반란을 일으키자 당혹스럽고 몸 상태도 좋지 않은데도 반란 토벌에 나서나 이괄의 질풍같은 기동과 전투력 때문에 고전하고 심지어는 쓰러지기도 한다. 도중에 함이에게 살해당할 위기에도 처하지만 정충신과 남이흥 등의 대처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고, 그 와중에 함이를 설득시키려고 시도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안현 전투에서 승기를 잡는데 이괄을 사로잡으라고 명을 내린다. 사위가 왜 이괄을 죽이지 말고 사로잡으라는 명을 내렸는지를 묻자 왜 내 믿음을 배신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 이중로
바라던 바다, 종사관! 배수의 진! 오늘 이 곳이 우리의 사지가 될 것이다!
실존 인물. 황해도 방어사이자 관군 지휘관으로써 마탄에서 이괄의 군을 맞설 준비를 한다. 웹툰에서도 그가 실제로 사격에 능숙하다는 것을 반영하여 다른 장수들과 다르게 조총을 들고 등장한다. 마탄에서 예상 밖으로 이괄의 군이 성공적으로 강을 도하 후 관군을 역으로 강을 등지게한 후 포위해버리자 정충신의 지원군을 기다리며 배수의 진을 펼치지만 중과부적에다가 이괄의 정예병에게 당하지 못하고 관군은 전멸한다.[20] 이괄의 군이 방어선을 뚫고 들어오자 직접 조총으로 군관들을 저격하지만 전군이 패하고 단신으로 이괄을 맞서지만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용맹에 감탄한 이괄은 일신을 보장하겠다고 투항을 권유하지만 그는 조총을 버리고 마탄강으로 투신한다.
실제 역사에 따르자면 이중로는 개국공신이자 이성계의 의형제인 이지란의 후손이다. 원래는 포도대장이었으나 이괄이 난을 일으키자 급히 황해도 방어사로 임명된 것이다.
  • 박영신
억울한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부당함을 고할 것이지 어찌 먼저 칼을 빼드는가! 장수란 무릇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들을 보듬어야 하는 법이니라!
실존 인물. 풍천 부사로 만화에서는 이중로의 참모로 등장한다. 마탄 전투에서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방어선을 펼쳤지만 이괄의 정예군에게 쉽게 무너지고 그는 포로로 잡힌다. 끝까지 투항하지 않고 이괄과 한명련에게 꾸짖다 결국 처형 당한다. 실제 기록에 의하자면 박영신은 활로 수많은 반군을 사살하다가 결국 잡혔고 이괄도 그의 용맹을 잘알아 오히려 설득하려했다. 하지만 끝까지 박영신은 이괄을 꾸짖자 이수백이 그의 목을 처야한다고 주장했다.
  • 이윤서
처음 이괄군에 속아 가담을 했지만 자신의 종이 도원수의 어명을 받고 전달한 편지를 읽고 마음을 바꾸고 다시 관군으로 투항한다. 다만 자신이 조정을 배신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끼고 자살한다.
  • 남이흥
정충신과 함께 장만을 보좌하며 이괄의 난 토벌에서 활약한다. 정충신 못지 않게 냉정침착한 장수로 묘사된다.
정충신을 지원하기 위해 조정에서 파견된 군관으로 등장. 역시 정충신, 남이흥과 행동을 같이 하며 이괄의 난 토벌에서 활약한다.

2부 마지막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한다.
3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3.5 조정

3.6 그외

  • 독보
실존 인물. 함이가 관군에게서 도망쳐 나오고 산속에서 포위망을 뚫고 도망치다 지쳐 쓰러졌을때 구해준다. 목에 염주를 메고 있었기 때문에 함이에겐 스님이라고 불리지만, 스스로를 땡초라고 부른다. 절밥이 맛이 없어서 불제자의 길을 나와 지금은 수렵생활을 하고 있는듯 한데 얼굴에 난 상처들과 집에 놔둔 총을 보면 전혀 밥맛이 없다고 절을 나올 사람은 아니게 보인다.[21] 몃 화 나오진 않지만 스토리 흐름상 큰 도움을 준 인물이다.
  • 김경서
극 초반에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으며 서아지의 회상에서는 "주군"으로만으로 기억된다. 임진왜란 당시에 서아지와 고효내 등이 조선에 투항하여 항왜로써 종군할 당시에 따랐던 인물로 조선의 무신이다. 이후 서아지는 계속에서 주군을 따르기로 하였으나, 고효내와 사쇄문 등은 따로 떨어져나와 항왜촌을 세우고 살아온 듯 하다. 함이의 친아버지이기도 하며, 또한 함이의 어머니를 살해한 정명수도 바로 이 "주군"이 거느렸던 사람이다. 또, 사르후 전투에 참전하였고, 돌아오지 못할 것을 예감하며 서아지에게 지시를 내리는 대사가 작중에 있다. "주군"이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 많은 추측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르후 전투에 파병된 원정군의 고위 지휘관이었으며, 작중 서아지의 대사 등에서 확실한 생존이 확인되는 인물인 강홍립 이었다. 그런데 강홍립은 임진왜란 중에 과거에 급제하였으므로 작중 묘사 - 임진왜란 당시 항왜를 거느리는 모습 - 과 다르다. 따라서 다른 조선군 지휘관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사르후 전투 때 조선의 고위 지휘관으로는 강홍립, 김경서, 김응하가 있었으며, 김응하는 사르후 전투 때 전사하였으니 배제하고, 항왜를 거느린 모습과 임진왜란 때도 지휘관이였다는 모습은 김경서로 추정된다. 참고로 김경서는 김응서라고도 불리며, 이순신 장군을 백의종군하게 만든 탑 원인 중 하나이다. 2부 13화에서 김경서로 확인됐다.

4 기타

이괄에 대한 논란을 제외하면, 새로운 한국의 현대적인 사극 만화가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작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자.[22]

칼부림의 이괄 미화는 자국비하가 심한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1부 연재 반응만 보더라도, 작가가 그려놓은 이미지만 보고 이괄조선의 유일한 슈퍼히어로처럼 생각하면서 추종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면, 드라마 징비록에서 분명히 위인적인 인물이라고 할만한 류성룡조차 절대선으로 그려지느라 온갖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는 점을 생각해보자. 하물며, 이괄의 인생이 과연 영웅적일지는...

조선일보에서도 이괄이 지나친 미화를 받고 있다며, 역사왜곡 매체로서 언급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항왜 부분이 언급되었다.

순수하게 작품적인 관점에서는 이괄을 영웅으로 그리는 것이 완결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언론에서는 이괄이 주인공인 찬바라 영웅극으로 잘못된 인식을 전파해버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이괄을 조선의 유일한 명장처럼 취급하는 것이야말로 이괄영웅물의 근본적인 오류라고 볼 수 있다. 역사 기록만 보면, 이괄이나 정충신에 못지 않은 재능을 지닌 조선 장수들이 많이 있었다. 이괄의 행적은 그런 장수들에게 돌아갔어야할 군사력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기록 뿐으로서, 엄밀히 따져보면 서인들의 행적과도 큰 차이가 없다.

위에서도 나오듯이, 만화 자체는 명작이지만 왜곡을 퍼트리는 팬들이 눈총을 받는다. 팬들 중에는 자신들이 중고딩이 보는 청춘물과는 전혀 다른 고품격 사극을 보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정작 이괄이 승리하는 스토리를 짜달라는 징징글을 올리는 팬들이 존재한다. 대놓고 이괄을 본받아서 나라를 뒤엎자는 내전을 논하는 사람도 있으니, 역사의 교훈을 왜곡한다는 걱정을 안 받는게 이상할 노릇이 아닐까?

1부 당시에는 잘 안 알려진 팬들의 병크가 있다. 별달리 흠이 없는 정충신김류랑 비슷한 이미지로 그려놓았다는 논란이 생기자, 이괄만 혼자 사극에서 슈퍼히어로처럼 그려졌다며, 작가의 역사관이 의심된다고 비평글을 올리는 역덕후들이 있었다.[23] 그런데 팬들이 그런 비평글을 두고 별점테러 초딩들의 본진이라는 모함을 저질러서 깽판을 부린 적이 있다. 인물평에 대한 논쟁이 중요하다기보다는, 1부 연재 당시 이괄이 빼도 박도 못할 슈퍼히어로로 그려놓았을 때, 일부 팬들이 작가님을 지키겠다고 오히려 척을 지고 다닌 셈이다. 민폐

2015년도 비슷한 시기의 사극으로서 화정에서도 이괄이 출연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워낙 트렌디 드라마의 싸구려 악역처럼 나와서, 차라리 칼부림의 이괄이 낫다는 평가도 받았다. (...). 물론, 고증을 제외하고 객관적인 드라마의 구성으로만 보면 꽤 비슷한 부분도 있다. 화정의 정명공주는 여성적이고 민중적인 개혁자로서, 몇몇 인터넷 여론의 이괄은 무력의 화신으로서, 현대인들의 편애를 받는 주인공으로 각색되었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결국 역사상품은 미화해야 잘 팔린다.
  1. 이두호 화백과 비슷한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작가분이 이두호 화백을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2. 근데 이건 유승진 만화에서도 먼저 잘 나왔던 바 있다. 다만 그림체 탓에 칼부림 쪽이 훨씬 리얼하고 처절하게 보이기는 한다.
  3.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황비홍 스타일의 굵직한 변발은 청나라 말기에나 유행했던 음양두.
  4. 작가 본인도 인기가 없는것을 특별편에서 인정 했다. 흔히 볼수 없는 남성적 정통 사극만화이면서 익숙치 않은 구어체들과 이해가 힘든 설명,스토리라인들이 많다고 한다. 비 대중적 장르를 비 대중적으로 그려서 인기가 없는거라고 한다.
  5. 이괄은 애송이 무관 때부터 상급자들의 지탄을 받아서 왕에게까지 탄핵안이 올라갔는데 과연 부하들에게 친절했을지는... 내 부하들에게만큼은 착하겠지
  6. 역적이라서 이괄의 업적(?)이 왜곡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이괄은 오래 지내지도 않았던 이북 지방의 야사를 빼면 성격면에서 좋은 기록이 없다.
  7. 정확히는, 조선시대에는 싸움과 이성의 균형을 중시했다. 지나치게 병사들을 잃거나, 불필요한 유혈사태를 일으킨 장수는 "지휘보다 쌈박질 하는 재능을 지녔다" 라면서 까는 기록이 많다. 심지어, 왕세자의 평가 요소로서 공부보다 사냥을 좋아한다는 인물평이 자주 나온다. 어찌보면, 거꾸로 전투력에 대한 관심이 높기도 했던 조선시대인데도, 이괄은 정사와 야사를 가리지 않고 전투력의 언급이 없다시피 하다. 그냥 평범했던 수준 아닐까
  8. 당장에 김류와 이괄이 나라에 피해를 끼친 정치사관이 피의 권세놀음이다. 김류는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북인들을 개념없이 숙청해서 인조정권의 이미지를 망쳤고, 이괄은 서인들의 무능함을 멸시하다가 왕권교체기 상황에서 위험을 자초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서인들과 이괄은 심리적으로 매우 유사했다.
  9. 칼로 목을 치는데, 제대로 처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실어서 마구 찍어버리는 탓에 목이 잘리진 않고 도끼로 찍은 것 마냥 상처가 깊게 났다. 실제로 목을 자르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반영한 훌륭한 고증
  10. 그러나 댓글을 보면 오히려 이괄을 영웅시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판치는 걸 볼 수 있다. 당장 그런 댓글들과 비판하는 댓글들의 추천수를 비교하면...
  11. 37화에서 함이의 부친은 아직 살아있음이 함이와 서아지의 대화에서 드러났다. 서아지와 고효내의 과거 회상에 따르면, 함이의 친아버지는 서아지와 고효내가 항왜가 된 이후에 "주군"으로 모셨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에 따르면 상당한 지위에 있는 높으신 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12.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함이의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실존인물인 정명수로, 함이의 아버지가 거느린 하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며 작중에서는 사르후 전투에 참여한 이래로 행방불명 상태이다.
  13. 작중에서 지나가는 병사들이 형편없는 식량 배급에 불만을 터뜨리며 서아지를 왜놈이라고 비꼬며 욕을 하는데, 이에 발끈한 함이가 병사들을 마구 두들겨패다가 이괄에게 크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내가 욕하는 건 괜찮지만 남이 하는 건 참을 수 없어!"
  14. 날아다니는 왜인이라는 뜻
  15. 당시 서아지가 정명수를 쫓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함이는 서아지의 양자가 되었으면서도 이를 원망하게 된다.
  16. 지금의 취사병
  17. 다만 두 사람이 친형제일 것 같지는 않으며, 회상씬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에 항왜가 되어 조선을 위해 싸울 때부터 같은 "주군"을 모셔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18. 실제로 일본 전국시대에는 유럽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그 영향으로 기독교를 믿는 일본인들도 많았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들을 "키리스탄"이라 불렀는데,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가 대표적이다. 에도 막부가 들어선 이후로 막부 보다도 교리에 더욱 복종한다는 이유로 사회적 불순분자로 취급되어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19. 실제로 실록에 따르면 이괄의 난이 처음 발발했을 당시에 정충신이 이괄과 평소에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를 의심을 받았다고 한다.
  20. 몇몇은 이중로를 군을 죽음으로 몰아버린다고 신립에 비유하는데 이중로는 신립 장군처럼 쓸대없이 배수의 진을 친게 아니다. 애초 작전은 정충신의 군이 후미에서, 이중로의 군은 정면에서 이괄의 군을 마탄강으로 밀어넣어버리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정충신의 군대가 시간안에 도착 못하고 오히려 이괄의 정예군에게 관군이 당해버리자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자는 지시였다. 어차피 이 상태에서 강을 등지고 후퇴하면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물귀신이 될것이 뻔하다.
  21. 독보 대사는 왜란 때 참전한 수많은 승병들 중 하나이며, 후에 임경업의 휘하로 들어갔으며 호란 때 큰 도움을 준다.
  22. 아프리카TV BJ브레이든이 방송하는 무서운 라디오에 자작 사연을 기고한 적도 있다. 나는 계단에 있었다(다시 듣기) 냉면(다시 듣기) 작가가 평소 브레이든의 방송을 자주 즐겨 듣는다는 듯하다.
  23. 이괄 혼자 사극을 초월한 이미지인데, 그와 적대한 인물들은 이미지적으로 저평가를 받으니 이런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1부 연재 당시에는 가볍게 볼만한 것이 아니었는데, 팬들의 댓글을 봐도 이괄을 선진적인 영웅으로서, 나머지는 퇴보주의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