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니

파일:Attachment/퀴니/Qwinylogo.jpg

Qwiny

1 개요

Qwiny

온미디어(現 CJ E&M)에서 2003년 1월 15일부터 2007년 2월 28일까지 존속하였던 온·오프라인 연동 퀴즈 & 게임 채널. 채널의 이름은 'Quiz Win Money'의 약자에서 따 왔다.

처음에는 만화를 틀어주면서 하단에 자막으로 퀴즈를 내거나, 유료 ARS 퀴즈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채널로 시작하였다. 이 때 옛날 공중파에서 틀어주었던 기파이터 태랑, 녹색전차 해모수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던지 빨간망토 차차 같은 추억의 애니도 방영해 주어서 나름 인기는 있었던 편.

하지만 개국 후 6개월 정도가 지나자 주요 어린 연령층을 상대로 유료 ARS 퀴즈/게임을 시행하며 돈을 본격적으로 뜯어내기 시작했다. 정보이용료는 30초당 200원 정도였으며, 일반 전화비의 60배 가까운 비용으로 케이블 채널판 넥슨이라는 욕도 들어 먹었었다. 퀴즈쇼 하나의 방영 시간이 30분 남짓이었으므로 즉 한 번 참가를 위해서는 1만 2천원 가량을 내야 하는 꼴이 되는 것이며,[1] 퀴니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지급한다고 해도 극 소량에 불과했다.

이렇게 부당이득을 취한 사건으로 인해 2006년 4월 19일에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았고,[2] 설상가상으로 담당PD 2명이 준사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까지 했다.[3] 결국 그 해 모든 ARS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홈페이지 캐시 등 관련 환불 조치를 시행했다.[4][5]

ARS 퀴즈를 중단한 2006년 이후에는 온게임넷과 같이 시청자가 방송에 직접 참여해 MC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게임 프로그램들을 신설하여 크레이지 아케이드, 겟앰프드, 테일즈런너, 큐플레이 등의 게임류를 주 컨텐츠로 삼았다. 이외에도 통스통스, 괴도냥이, 콩콩온라인, 푸쉬베어, 바우트, 요구르팅 등 신작 게임을 주로 다루거나 게임쇼 랭킹박스 등 각종 게임 정보 프로그램들을 신설해 방송하기도 했었다. 다만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겟앰프드, 테일즈런너를 제외하고 퀴니에서 다뤘던 게임들 중 대다수가 퀴니 폐국 후 몇 년도 가지 못하고 망해 없어진 경우가 많지만.[6][7]

또한 투니버스와는 달리 고연령층 시청자를 잡기 위해 아이돌/연예인을 다루는 가가멜 등의 청소년용 프로그램을 편성하거나 마법전사 리우이, 로젠메이든,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처럼 매니악한 고연령용 애니메이션을 많이 수입하여 방영해 당시 오덕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더빙 면에선 리우이때만 해도 주제곡은 잘 뽑혔지만 퀄리티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계인선 PD와 지금은 니켈로디언에서 더빙 연출을 하는 조정란 PD를 필두로 가면 갈수록 좋아졌다. 특히 로젠 메이든 같은 경우는 모든 배역의 캐스팅이 팬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캐스팅이라 많이 화제가 되었다.

이렇게 고유의 더빙/방영작 몇 개를 방영하면서 하이틴 채널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자사의 주 컨텐츠였던 ARS 퀴즈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어 충분한 준비 기간도 없이 무리하게 장르를 변경하게 되었으니 채널의 특색/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고,[8] 자연스럽게 퀴니만의 개성을 살린 프로그램보다는 투니버스, 온게임넷(現 OGN)에서 방송하였던 방송 콘텐츠를 무한히 재방송하게 되어 이 두 채널의 하위 호환으로 전락해 존재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다.[9] 결국 온미디어에서 만화 부분을 투니버스, 게임 부분을 온게임넷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퀴니의 존속가치는 사라지게 되었고, 끝내 2007년 2월 28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국되어 지금은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안습.

퀴니의 빈 자리는 비슷한 시기에 온미디어에서 개국해서 케이블 방송에도 송출되기 시작한 생활정보 채널인 스토리온(現 O tvN)이 대체하였고[10], 그 후로 온미디어 만화 전문채널은 투니버스만 믿고 가게 되었다. 애니채널을 3개(애니원, 챔프TV, 애니박스) 두고 있는 대원미디어와는 대조적. 게다가 대원미디어의 경우 애니박스에서 고연령용 애니메이션을 주로 방영해 주고 있으며, 퀴니의 오리지널 방영작은 같은 계열사이자 현재 어린이 채널로 전환한 투니버스와는 성향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과거의 투니버스와 함께 퀴니를 추억하는 사람들도 가끔 존재한다.

좀 안 좋은 일화가 있다면, 직스(zixx)라는 양키센스의 듣보잡 어린이 드라마 같은 걸 방영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성우진이 엄청 화려한 편이다. 단 1기에 한해서 강수진이 맡은 플랑고란역을 맨처음 모 개그맨으로 캐스팅했다가 그 개그맨이 "나 못하겠음 ㅂㅂ여."라고 해버리자 그 대신으로 강수진을 캐스팅한 일화가 있어서 이 일화를 아는 성우팬들은 퀴니라는 채널에 대해 좀 반감을 가지기도 했다. 그 후에도 병맛나는 센스를 가진 작품에 우정신이 출연해 흑인 배역을 했다는 이유로 떡밥화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장난을 치는 내용의 퀴니특공대(원제목: The Gangsters)라는 미국산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도 있었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를 방영한 이후로 2, 3분짜리 퀴니 홍보 티저 비스무리한 매드무비 영상 bgm으로 미즈키 나나Inside Of MindBrave Phoenix를 사용하여 성우팬들 사이에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보통은 일본어 가사는 나오지 않고 그냥 BGM만 나오는데 반해서 미즈키 나나가 직접 부르는 대로 나오는 원곡을 그대로 사용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한 때 미즈키 나나의 팬들은 "우리 미즈키 나나님의 노래가 퀴니 관계자들의 심금을 울린거임."라고 글을 올렸으나 딱히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퀴니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방영권이 투니버스로 넘어갔는데, 어째서인지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만큼은 방영권이 넘어가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지나서라고...게다가 로젠메이든은 심야 시간에 한 번 방영하고 그 후엔 재방영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판권이 만료된 후 2013년에 나온 로젠메이든 3기 신(新) 시리즈애니플러스에서, 2015년에 나온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ViVid애니맥스에서 자막판으로 방영되었다. 더빙판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실망과 아쉬움으로...

그리고 한 때 부활한다는 떡밥이 돌았으나, 결국 떡밥으로 그쳤다.

여담이지만, 퀴니의 문제점이 모 음악채널에서 반복되고 있다. 모종의 이유로 무리하게 채널의 장르를 전환했거나 여러 이유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는 점,[11] 초기에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다가도 어느 순간 지상파/자매 방송사의 방송 콘텐츠를 무한히 재방송하며 채널만의 개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대부분 사라져버린 등 채널이 가진 전체적인 문제점이 퀴니가 폐국된 이유들과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2 방영했던 애니 목록

타사 수입작이 아닌 순수 오리지널 더빙작만 기재.

3 같이 보기

  1. 게다가 저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라 휴대폰 게임이어도 대반은 유료 다운로드, 30초 200원이라는 ARS, 즉 30분 1만2천(걸어봤자 캐쉬의 지급은 소량)을 쓰는수밖에 없다. 컴퓨터라 해도 당시 시급 4000도 안되는 시기에, 윈도우 7 혹은 듀얼코어, LTE, 닌텐도 DS, 닌텐도 3DS, PSP, PS VITA가 없는 시기라 전기료 폭탄 신드롬이 올수도 있다.
  2.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절 기타 - 제54조(유료정보서비스) 2항 : 제1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어린이를 주시청대상으로 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유료정보서비스를 이용하여서는 아니되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유료정보서비스를 이용하여 청소년의 사행심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3. 어린이용이 아니라며 12세 이상 시청가로 등급 고지를 했다지만, 한국에서의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는 지금도 있으나 마나한 상황이다. 하다못해 만화가 끝난 후 ARS 퀴즈를 내니 노출도가 높고, 결국 아이들은 호기심에라도 이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하게 된다.
  4. 이 때문에 초딩들의 한달 전화비가 50만원 넘게 나왔다고...
  5. 비단 퀴니 외에도 이 이후 지상파 및 드라마, 스포츠 채널 등 여러 유료 ARS 퀴즈들이 모두 법률의 철퇴를 맞고 자취를 감추었다. 나중에 ARS는 SMS로 대체되었으며, 요금 부과 기준도 30초에서 1회로 바뀌게 되었다.
  6. 사실 퀴니에서 방영했던 게임들 대부분이 망해 없어진 이유는 퀴니의 폐국으로 인해 게임을 홍보(특히 캐주얼/저연령용 게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있다.
  7. 여담으로, 퀴니에서 방영했던 게임 중에서는 콩콩온라인이 가장 험한 꼴을 당했다. 이유는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메가엔터프라이즈 사가 콩콩온라인의 단기적인 성공만을 믿고 무리하게 타 게임 개발에 나섰다가 말아먹고는 회사 대표가 병역비리, 바다이야기 사태에 연루되어 부도 처리되었기 때문이다.
  8. 실제로 퀴니를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퀴니를 퀴즈 채널이 아닌 게임&만화 채널로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다.
  9. 지금이야 투니버스가 짱구버스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이 당시 퀴니에서는 짱구는 못말려 1~2기만이 계속 재방영되고 있었다.
  10. CJ E&M 인수 후 2015년 9월 10일을 끝으로 O tvN으로 재개국했다. 중/장년 여성층만을 공략하던 스토리온 때와는 달리 중/장년 전체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것이 차이점.
  11. 케이블 채널의 장르 전환은 어느 정도 있는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건은 이 채널 하나다. 내부에서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장이 게임채널 폐국과 음악채널 개국을 밀어붙였으며, 기존 MBC GAME 시청자들에게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가장 삐걱거린 채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