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빛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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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빛 사원의 배경음악 'Devotions'를 곁들인 미리보기 영상. 베타 테스트 당시 촬영된 것이어서 지금과는 소소한 부분에 차이가 있다.

1 개요

Netherlight Temple.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군단>에서 추가된 사제의 연맹 전당. 본래는 공허에 물든 나루 '사라카'를 가두고 연구하기 위해 드레나이가 만든 감옥이었지만, 플레이어를 위시한 사제들이 의식을 거행하여 사라카를 정화한 뒤에는 사제들의 연맹인 비밀결사(Conclave)의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2 상세

유물 무기를 손에 넣고 달라란으로 귀환한 사제 플레이어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벨렌을 만나 아제로스 외부에 존재하는 장소인 황천빛 사원에 대해 듣게 된다. 벨렌은 드레나이와 나루에 얽힌 역사를 간단히 설명하면서 황천빛 사원의 기원을 알려주며, 지금 사라카를 정화하기 위한 의식을 앞두고 있다며 플레이어에게 도와주기를 요청한다.

플레이어가 사원에 당도한 참에 의식은 거의 끝을 앞두고 있었으며, 마침 플레이어가 가지고 온 유물 무기의 권능이 전황을 사제들 쪽으로 이끌어준 덕에[1] 사라카는 무사히 정화되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나루 '사아라'로 거듭난다. 사아라가 정화되자 알론서스 파올은 그 자리에서 '비밀결사'의 수립을 선포하고, 본래 감옥이었던 황천빛 사원을 군단에 맞서기 위한 작전의 본부로 탈바꿈시켜 활동을 펼칠 것을 천명한다.

생김새는 아킨둔어둠달 골짜기 등지에서 익히 본 전통적인 드레나이 양식의 구조물이다. 정중앙에 용사들에게 임무를 보내고 부서진 섬을 정찰할 수 있는 사령관의 지도가 자리잡고 있으며, 유물 무기에 깃든 힘을 살피고 강화할 수 있는 빛과 어둠의 제단 역시 중앙 구획에 위치하고 있다. 전당에는 전까지 성스러운 빛이라는 계파 아래 엮여 있던 종족의 사제 외에도 엘룬을 섬기는 나이트 엘프 사제와 타우렌 태양사제, 공허를 섬기는 사제, 포세이큰, 블러드 엘프, 트롤 등 온갖 종족의 사제가 모여들어 참배하거나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직업의 전당에 비해 유난히 크기가 작고, 대부분의 주요 기능이 중앙 부분에 모여있는 콤팩트한 구조를 지녔다. 덕분에 플레이어가 용무를 보기에는 나쁘지 않지만[2] 갖은 치장으로 화려하고 세세하게 장식되어 있거나 장대한 크기를 자랑하여 그야말로 직업 판타지를 팍팍 느낄 수 있는 다른 연맹 전당에 비하면 볼거리가 적은 편. NPC들과의 상호작용도 그리 많지 않고, 전당의 분위기와 배경음악도 매우 고요한 편이기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물론 매일 똑같은 정찰만 반복하는 죽기들과 상호작용이 '죽음군주님이다. 경례!'밖에 없는 아케루스보단 낫다

황천빛 사원으로 향하는 차원문은 달라란의 진영별 자치구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성기사와 더불어 차원문이 비행장에서 약간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하면 은근히 오가기가 귀찮은 편.

독특하게도 속박된 공허방랑자와 약해진 빛의 정령이 각각 플레이어가 딜링과 힐을 시험할 수 있는 허수아비 역할을 한다.

2.1 전당 특성

3 직업 대장정

사제의 연맹 대장정은 '길너 그레이모스'라는 한 노움 암흑사제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공허를 너무 가까이한 나머지 정신이 나가 헛소리를 지껄이며, 공허가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속삭인다며 다가올 파멸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경고한다. 알론서스는 길너의 경고에 대해 어둠을 너무 가까이하다 보면 으레 그리되고는 하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 취급하지만, 곁에 있던 벨렌은 길너가 던지는 말의 진위를 가릴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미래의 환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특수한 비약을 제작해 가져다줄 것을 플레이어에게 부탁한다.

벨렌이 원하는 비약을 만들 수 있는 야리아 세이지위스퍼와 자브라 헥스는 아즈스나의 전선에서 지원 임무를 맡고 있었으며, 플레이어는 위기에 빠져 있던 이들을 돕고 비약을 완성한 뒤, 덤으로 아즈샤라의 눈에서 파도의 렌즈까지 얻어 환영을 내다볼 준비를 마친다. 플레이어는 벨렌과 함께 다가올 미래의 환영을 관찰하는데, 그들이 본 미래에서는 발나자르가 이끄는 불타는 군단이 황천빛 사원을 손에 넣고 비밀결사의 일원을 모조리 죽이는 암울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벨렌은 환영에서 플레이어의 모습과, 그가 옛 적들을 교화하고 동맹을 구축해 비밀결사를 승리로 이끄는 모습 역시 발견한다. 희망을 얻은 비밀결사는 곧 다가올 사원 공격에 대비하여 약초와 식품 등 물자를 확보하고, 용맹의 전당의 히리아에게서 빛의 불꽃을 훔쳐(...) 과연 사적 사아라에게 결속하는 한편, 악마들이 지닌 룬을 분석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원을 방어할 준비를 거친다. 거기에 플레이어는 붉은돌격대의 변절자, 잊힌 어둠의 교단의 지도자를 포섭하여 전력을 증강하고, 전투에 나섰다가 니스카라로 납치당한 사제와 성기사들을 구출해 귀환한 끝에 성기사와도 연합군을 결성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벨렌이 본 환영대로 발나자르의 황천빛 사원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지만, 플레이어의 활약과 더불어 마지막에 빛의 군대를 이끌고 가세한 로스락시온의 조력 덕분에 사원은 무탈히 보전되고, 발나자르 역시 처단되어 사라진다. 모든 일이 끝난 뒤 플레이어는 '황천빛의 대사제'로서 비밀결사의 찬양을 받으며, 사원과 비밀결사의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게 된다.

4 용사

아서스 메네실의 누나. 오랫동안 행적이 묘연했다가 이제서야 사제 전당에서 깜짝 등장했다. 수양 특성.

  • 대여사제 이샤나

샤트라스를 이루는 두 가지 분파 중 하나인 알도르 사제회의 지도자. 칼리아와 더불어 플레이어가 제일 먼저 영입할 수 있는 추종자이다. 신성 특성. 전투 동료로 배정하면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플레이어 및 주변 아군의 생명력을 대량 회복하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희귀 등급으로 강화되면 임무 완료 시 일정 확률로 병력의 활력을 1 회복시키는 아이템을 생성한다.

  • 야리아 세이지위스퍼

음영파의 세 가지 유파 중 하나인 옴니아의 최고지도자. 아즈스나에 파견되었다가 멀록들에게 감금당했던 것을 플레이어가 도와주면서 다시 연을 맺고, 플레이어의 노고를 같이 짊어지겠다며 용사가 된다. 신성 특성. 희귀 등급으로 강화하면 임무 완료 시 일정 확률로 쓰러진 병력을 부활시키는 능력을 얻는다.

  • 자브라 헥스

파멸의 인도자 코믹스에 처음으로 모습을 비췄던 트롤 사제. 붉은십자군이 차지하기 전의 붉은십자군 수도원에서, 방치된 도서관의 책을 읽고 빛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이후 붉은십자군의 아벤디스에게 죽을 뻔한 것을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이 비호해주어 살아남았다. 야리아와 마찬가지로 아즈스나에서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받은 뒤 용사가 된다. 코믹스에서 빛과의 결속이 주로 묘사된 반면에, 게임에서는 암흑 특성으로 구현되었다. 전투 동료로 배정하면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는 경호원이 되어 암흑사제의 기술로 전투를 돕는다.

플레이어가 용맹의 전당에서 노획하여 사아라에게 가져다준 빛의 불꽃에서 탄생한 빛의 정령. 신성 특성. 자브라 헥스와 마찬가지로 경호원으로 배정할 수 있다. DoT기술 위주인 자브라와는 달리 성스러운 일격과 신성한 불꽃을 사용해 한방딜을 꽂아넣으며, 플레이어의 생명력이 떨어지면 쏠쏠한 치유를 넣어주기도 한다. 비슷한 외형의 흑마법사의 소환수 공허방랑자처럼 탱킹을 할 것 같지만, 그게 아니어서 실망한 이들이 많다고.

  • 마리엘라 워드

노스렌드에 잔존한 붉은돌격대의 변절자. 붉은돌격대의 방식과 사상, 그 이름으로 자신이 저지른 가혹한 행위에 대해 큰 회의를 느끼고 돌아서려던 차에 붉은돌격대의 사상검증을 당했고, 그로 인해 처형당하려던 것을 플레이어가 구해주었다. 자신을 구해주고 새로운 길을 비추어준 플레이어에게 감복하여 용사가 되었다. 수양 특성.

  • 나탈리 세린

포세이큰의 신앙으로 자리잡은 '잊힌 어둠의 교단'의 창시자인 흑인 여성. 잘아타스의 이전 소유주이기도 하다. 본래는 1차 대전쟁 당시 오크들이 사용한 흑마법에 대응하기 위해 탐구하다가, 도리어 어둠과 공허의 힘이 가진 비밀에 빠져들면서 결과적으로는 공허의 권능과, 빛과 공허의 불가분성에 관한 독창적인 믿음을 설파하는 교단을 창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잘아타스가 교단 내부에 불어넣은 것으로 보이는 광증에 의해 암살당했고, 그 시신을 그늘숲의 포세이큰이 보살피고 있었다.

나탈리는 사전에 암살을 예측하고는 자신의 영혼을 공허 속으로 보냈고, 이후 나탈리에 관한 소식을 접한 플레이어가 공허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나탈리의 영혼을 시신에 결합해 되살린다. 공허의 영향 덕인지 죽은 지 한 세월이 지났는데도 멀쩡한 인간 모습으로 부활한 것이 특징. 나탈리는 공허에 완전히 잠식될 뻔한 자신의 영혼을 구제해준 플레이어에게 감사하고, 군단에 맞서는 일에는 빛과 어둠의 편을 가를 이유가 없다며 기꺼이 플레이어의 용사가 된다. 암흑 특성. 여담으로 이 인물은 워크래프트 RPG의 룰북에서도 이미 언급된 적이 있었다. RPG의 설정이 잘리지 않고 정사에 편입된 사례로 손에 꼽을만하다.

  • 알론서스 파올

유물 무기 입수부터 대장정 완료까지, 플레이어가 비밀결사의 지도자가 되는 과정에 계속해서 플레이어를 영도해준 인물로, 인간 왕국에 빛의 교단을 확립한 과거의 전설적인 사제. 대장정이 모두 끝난 이후에 플레이어의 역량을 찬탄하면서 용사가 된다. 수양 특성. 전투 동료로 배정하면 피격 시 일정확률로 등장하여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아군을 치유한다.

5 주요 NPC

  • 델라스 문팽
발나자르와 대적하는 과정에서 성기사 전당과 사제 전당을 넘나들며 활약한 엘룬의 여사제. 성기사 대장정에서는 기사들의 방식에서 어떤 소명을 느꼈는지 엘룬의 사제 최초로 성기사가 된다.
  1. 플레이어가 선택한 유물 무기에 따라 정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빛의 분노나 투우레의 경우 신성한 불꽃을 퍼부어 사라카의 공허를 씻어내는 반면 잘아타스는 사라카에 깃든 공허를 빨아들여 먹어치우는 식이다.
  2. 진입 후 중앙으로 이동할 때 길목에 있는 엘레나라는 NPC가 이동속도 50%증가 버프까지 일정시간 걸어준다. 7.1 패치 전에는 몇 초 가량이었지만 패치 후에는 15분으로 지속시간이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