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키하라

고로시야 이치의 등장인물로 신주쿠의 야쿠자 조직 중 하나인 안조파의 부두목.
4권에 의하면 풀네임은 가키하라 마사오.

두목인 안조가 살해당한 것이 완전히 확인된 이후로는 스스로 가히하라파를 만들고 두목이 된다.

이치와 할아범이 최후의 표적으로 삼은 인물이기도 하며 그 자체가 고로시야 이치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인물로 대단한 포스를 뿜어댄다.

1 개요

중요부위까지 포함한 전신에 피어싱으로 도배를 해놨으며 찢어진 입에도 피어싱을 해놨다. 게다가 얼굴에는 가로, 세로로 긴 흉터가 몇줄 씩이나 나있어서 인상이 대단히 흉악하다.

거의 귀 아랫부분 까지 길게 찢어진 입을 피어싱으로 갈라지지 않도록 고정해 놓은 상태이며[1] 덕분에 피어싱마저 풀어버리면 입이 길게 쭉 늘어나 버린다. 담배를 피다가 연기를 뿜는 장면에서는 피어싱으로 고정시킨 찢어진 입의 틈새로 연기가 새어나오기 까지 한다(...).

고통을 하나의 쾌락으로 받아들이며 고통을 받으면 흥분하여 발기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2]. 실제로도 매저키스트 경향이 있어서 밧줄에 온몸을 묶인채 카렌에게 얻어맞는 일을 즐기기도 한다. 고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가면 졸린 눈을 하는데, 이 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받은만큼 되돌려주는 상태가 된다.

뿐만이 아니라 새디스틱한 일면도 갖추고 있어서 무기로 가지고 다니는 침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대의 허벅지를 마구 찔러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린다던가, 잘못을 저지른 조직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즉석에서 곧휴에 피어싱해주는 등의 짓을 즐긴다. 이런 일면은 모두 고통을 쾌락으로 즐기며, 다른 이에게 고통을 줄 때는 상대방의 아픔을 동정해선 안 된다는 자신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

2 행보

첫등장은 1권 부터이며, 두목인 안조가 거금이 들어있는 금고와 함께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두목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기 시작한다.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캐던 중에 할아범카렌의 거짓 정보에 낚여 후나기파의 간부인 스즈키를 납치해서 고문해버리게 된다.[3] 결국 이 사건 때문에 신주쿠의 야쿠자 삼등연합의 회장 앞에까지 끌려나갔고 이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저의 단 맛을 드리겠습니다'라며 단 맛을 느끼는 혓바닥 끝부분을 스스로 잘라보인다. 물론 이 때도 고통으로 인해 발기에 사정까지 완료하는(...) 변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할아범이 스즈키에게 흘린 거짓 정보에 의해 조직째로 삼등연합에서 파문당하자 조직 이름을 가키하라파로 바꾼 뒤 폭주하여 다른 조직들을 닥치는대로 건드리고 다니며 할아범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할아범의 지시에 의해 카렌이 고의로 흘려준 정보를 토대로 이노우에, 류, 노보루를 처리했다.

나중에는 과거 다른 조직에 같이 몸담고 있던 쌍둥이 형제 지로우, 사부로우를 불러와서 몸빵 및 떨거지 고문에 써먹는데, 얼굴의 흉터는 과거 사부로우가 한 짓이며 입이 찢어졌던 건 지로우의 짓. 하지만 고통을 받을 수록 점점 희열을 느끼며 받은대로 되갚아주는 가키하라의 진면목을 보고 질려버린 건지 그 사건 이후로는 둘 다 가키하라를 존중하며 깍듯이 형님 대접을 해주고 있다.

자신이 이치의 타겟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내 이치에게 살해당한 조직원들의 시체를 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치가 자신에게 어떤 고통을 안겨줄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지녀 선라이즈 맨션에서 이치를 찾아 방 하나 하나를 뒤지는 과정에서는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치와의 대면에서 한쪽 팔이 잘리고 곧휴가 세로로 2등분된 이후 사실 고통은 쾌락이 아니라 몸의 위험을 알리는 공포스러운 존재임을 자각하여 예의 그 졸린 눈에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확 바뀐 뒤 난생 처음으로 '죽고 싶지 않다는 소망을 지닌채 자신을 뒤쫓는 죽음이라는 절망(이치)으로부터 도망치며 '나잡아봐라' 놀이를 하게 된다.

복도 끝까지 쫓기던 상황에서 다른 건물로 점프했지만 건너는 데 실패, 한쪽 팔만으로 힘겹게 매달려 있다가 이치가 울며 던진 신발의 칼날에 손가락 3개가 잘린 후 한손가락만으로 버티다 지나가던 비둘기가 싼 똥에 미끄러져 끝내 추락사.

3 과거

과거의 행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신주쿠의 안조파에 몸담그기 전에는 큐슈에 존재했던 조직인 아토우파의 일원이기도 하였디. 아토우파는 그 인원이 고작 7명임에도 불구하고 일원 모두가 [무자비하고 거칠기가 짝이 없어서 감히 아무도 상대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악명높은 조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토우파의 조직원들이 하나같이 정신이 나가있다보니 결국은 서로의 불화로 인해 해체된 모양이다. 조직이 해산된 후에 조직원들은 대개가 죽거나 감옥에 갔지만 가키하라와 지로우, 사부로우 형제 등은 살아남았다.[4]

그리고 은근히 안조에게 두들겨 맞는 것을 즐겼던 모양이다(...). 안조의 폭력에 크게 의지했던 모양. 심지어 안조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안 가키하라는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안조 두목의 사진을 붙들고 눈물, 콧물을 질질 짜면서 "두목님, 어떻게 하면 좋나요."하며 울기까지 하였다.

4 영화판에서

영화판인 <이치 더 킬러>에서는 아사노 타다노부가 열연했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캐릭터를 베이스로 하고 있으나 여러 면에서 설정이 다르다.

원작에서의 가키히라는 주로 검은 양복을 입고 다니는 살이 찐 후줄근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지만 영화판에서의 모습은 상당히 슬림한 편이며 머리는 온통 노란색으로 염색했고 대단히 화려한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메조키스트적인 면과 사디즘적인 면을 모두 가진 변태라는 설정은 잘 살린 편이며 특히 사죄를 위해 혀 끝부분을 자르는 장면은 실로 포스가 엄청나다. 어느정도 감정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표정도 다양했던 가키하라와 비교하면 언제나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 변태성은 결코 원작에 뒤쳐지지 않는다.

비중도 대단히 커서 오히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치보다 더욱 존재감이 크다. 애초에 영화 포스터를 떡하고 차지하고 있는 인물도 바로 가키히라.

최후도 꽤 달라졌는데 이치의 손에 죽어서 극한의 고통을 느끼며 죽고 싶어 했지만 아파트 옥상에서 이치와 마주했을 때에 이치가 전의를 상실하고 쓰러져 울기 시작하자 스스로 귀에 바늘을 찔러 넣고는 이치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환각과 함께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하였다.

죽은 후에는 지옥에 떨어졌는데 여러 가지 고문도구가 있어도 자신을 고문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절망하며 몸부림친다(…).
여러가지로 원작의 지금까지 쌓아온 카리스마를 죄다 말아먹는 눈물나는 결말보단 좋게 끝났다

  1. 단,4권에서 조직에서 파문당한 시점부턴 어느샌가 입의 피어싱이 사라진다.
  2. 참고로 가키하라가 실제로 고통을 받으며 흥분할 때 항상 "기분 나쁘다"라고 한다. 왜냐면 그 폭력엔 사랑이 없기에. 국내에 떠돌아다니는 스캔본 번역은 영문 번역을 중역해서 "기분 최고야"라고 오역했다.
  3. 등을 사슬에 꿰어서 천장에 매달아 바늘로 찌르더니 나중에는 끓는 기름을 온 몸에 부어버렸다.
  4.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쌍둥이 형제는 가키하라의 얼굴을 상처투성이로 만든 장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