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범

1 할아버지의 낮춤말

나이가 많은 아랫 사람을 부르는 말이지만 현실에서 사용하거나 현실이 아닌 2차원 캐릭터가 사용하더라도 아주 가까운 관계 + 어린이가 아닐 경우 예의개념이 없다고 취급되기 쉽다. 비슷한 말로 할배가 있다.

2 고로시야 이치의 등장인물

처음부터 끝까지 본명이 밝혀지지 않는다.

체구가 작은 노인으로, 조직에 속하지 않거나 파문당한 양아치들인 이노우에, 류, 노보루 3인을 모아 안조파의 두목을 죽이고 금고를 턴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치를 이용해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치를 킬러로 키워낸 바 있으며 이치한테는 삼촌이라 불려지고 있다.

보통 이치에게 '이 녀석들 나쁜 놈이다', '얼굴을 잘 봐라 옛날에 널 괴롭혔던 누구누구와 닮지 않았느냐'식으로 세뇌시키다시피하면 이치가 제대로 감정이입하여 목표물을 죽이는 식. 이치는 과거에 이지메를 당한 기억으로 인해 이런 세뇌가 잘 먹혀들어가지만 사실 그 과거의 기억마저도 할아범에 의해 조작된 것들이 태반이다.

안조파의 금고를 털 때만 해도 단순히 돈을 위한 일로 보였지만 이후 과감하게 안조파의 본거지에 들어가 안조 살해의 배후에 후나기파의 스즈키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한 뒤 스즈키가 납치당하여 가키하라에게 고문받고 있던 현장에 같이 입회했다가 도망쳐나오고 이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스즈키에게 중국인 킬러인것처럼 위장하고 접근, 가키하라가 안조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자 이에 동요하여 가키하라를 죽여달라는 스즈키의 의뢰를 300만엔에 받아들인다.

카렌을 시켜 정보를 슬금 슬금 흘림으로써 자신의 떨거지 세 명도 가키하라파가 처리하게끔 만들었으며 끝내 이치를 이용하여 가키하라파로 이름이 바뀐 안조파의 상부 조직원들을 괴멸시키고 선라이즈 맨션을 평범한 아파트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모든 일이 처리된 뒤에는 카렌마저도 이치를 시켜 죽여버린다.

사실 30대의 나이로, 노인의 얼굴은 성형수술로 만들어진 것.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수시로 주사하여 왜소한 덩치 안에 엄청난 근육과 완력을 유지하고 있다. 조직원 중 한 명은 이 완력을 이용, 마운트 포지션으로 강렬한 펀치를 날린 뒤 목을 꺾어서 죽여버렸다.[1]

"가키하라의 폭력은 돈이나 사과로도 지울 수 없는 원한을 남긴다"는 언급이나 일부러 노인으로 성형수술했다는 기이한 이력, 가키하라를 오래 알던 사람처럼 대화하는 장면 등을 통해 본인이 가키하라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어서 사건을 꾸민 것이 아닌가 짐작케 하지만 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고, 그보다는 그저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라는 본인의 말이 사실로 보인다.
신주쿠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혹은 자신이 평화롭게 죽을 장소를 만들기 위해 작중 사건을 시작으로 신주쿠의 야쿠자들을 청소하려 한다... 는 암시가 몇 차례 나오지만, 그 진짜 의미는 결말부에서 스스로 밝히는 바에 따르면 "내가 죽은 뒤에도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원통해서 죽을 수가 없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놓고 죽겠다." 이를 위해 피바람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2] 결말에서도 새로운 킬러를 키우고 있으니, 어찌보면 작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변태이고 흑막이다.

2.1 부하

  • 이노우에 - 과거 가노우라는 이름으로 안조파에 몸을 담고 있던 야쿠자였지만 파문당한 뒤 성형수술을 하여 누구도 알아볼 수 없게 됐다. 할아범의 명령을 따라 안조파와 관련된 각종 방에 감시카메라와 도청장치를 설치한 장본인. 시간(屍姦) 취향이 있어서 안조와 그 애인의 시체를 매장하기 전 거하게 일을 치뤘다. 심각한 마약중독자이기도 한데 끝내 카렌이 가키하라에게 흘려준 정보와 마약루트로 인해 꼬리가 잡혀 카키하라에게 고문을 당한 끝에 살해당한다. 죽기 전 마지막 부탁으로 "내가 죽은 뒤에 당하면 어떤 기분일지 늘 궁금했다. 죽으면 한 번 해달라."고 말했으며 카키하라는 이 부탁을 받아들이긴 했으나 시간은 부하 조직원에게 하라고 떠넘겼고 명령을 받은 부하조직원은 연신 토해대면서 일을 치뤘다.
  • 류 - 여자 등쳐먹기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인. 지금은 미유키라는 윤락녀의 기둥서방으로 살고 있었지만, 작중 사건으로 인해 은신생활이 길어지자 미유키를 만나러 은신처를 빠져나갔다가 가키하라가 불러온 지로우와 사부로우에게 온갖 고문을 당한 뒤 은신처의 위치를 말하고 중요부위에 지로우의 전력을 다한 펀치 & 사부로우의 칼빵 2연타를 맞고 거시기가 터진 뒤 같이 붙잡혀왔던 미유키에게 미안해하며 사망했다. 미유키 역시 지로우에게 류를 살려내라면서 반항하다 단숨에 목이 꺾여 사망. 물론 그 배후에는 할아범의 지시로 미유키에 대한 정보를 가키하라에게 흘려준 카렌이 있었다.
  • 노보루 - 출신 배경이 언급되지 않는 근육질의 거한. 권총을 애용하며 총기에 조예가 있고, 격투기 경험도 있다. 류의 발설로 인해 은신처가 탄로난 걸 짐작, 거기서 어서 빠져나오라는 할아범의 전화를 받고 나가던 찰나 가키하라와 조우하여 잡혀와서 곧휴가 세로로 두쪽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고문을 당하다가 지로우의 완력으로 양팔이 떨어져나가는 신세에 이르른다. 하지만 현장에 홀연히 등장한 이치가 지로우를 난투 끝에 죽여버리자 이제 이치가 날 구해주겠으려니하다가 덩달아 살해당하는데, 사실 그 상태로 살아나느니 죽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할아범의 친절한 배려로 인해서 자신도 살인 타겟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그래도 할아범이 셋 중 유일하게 카렌을 시켜 정보를 흘리거나 하지 않고 되레 위험하니 빠져나오라고 전화까지 해준 걸 봤을 때 어쩌면 이 쪽은 살려둘 생각이 있었을지도. 여담으로 패거리 중 유일하게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류와 뮤뮤(미유키의 영화에서의 이름)가 노보루가 받을 고문을 대신 받는다(...).
  1. 만화라서 그렇지 실제로 스테로이드만 주시한다고 당연히 근육이 커지지는 않는다. 자세한건 스테로이드 항목 참조
  2. 물론 대부분은 죽어 마땅한 악당들이고, 이들의 죽음이 일반인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할아범은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재미를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게다가 밑에 서술할 미유키처럼 죄 없는 일반인이 말려든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