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흡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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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식품을 매개로 기생충이 몸에 들어와 기생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 간흡충이라고 하는 기생충에 의해 발병한다. 극동지역과 동남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인구통계학적으로는 성인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린다.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은 간 Distoma라고 불리웠던 편형동물 (납작한 동물이란 뜻)이고 인간의 몸, 특히 간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예전에 디스토마라고 한 이유는 di=bi=two=둘, stoma=mouth=구=입으로 입이 두 개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입이라고 알고 있던 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흡반이었다. 그래서 흡반이 있는 기생충이므로 흡충, 주로 간에 기생하므로 간흡충이다. 간디스토마는 예전에 쓰던 용어이고 잘못된 용어이므로 간흡충이라고 해야 한다.

2 원인

간흡충에 감염된 포유류(사람을 포함한)의 배설물을 통해 이 배출되고, 이 알이 제 1 중간숙주인 조개류에 먹히면서 유충으로 자란다. 이 유충은 다시 제 2 중간숙주인 민물고기에게 먹히면서 피낭유충이 되고, 이를 다시 인간이 섭취하면서 감염이 발생한다. 주로 이나 담관, 담낭 등에 기생하면서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3 역학

주로 동아시아, 동남 아시아, 즉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한다. 주로 간, 정확히는 간담관에 기생하면서 심각한 문제를 발생 시키는데, 간담관암의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해 오래 기생하게 놔두면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1급 발암 물질이다.

4 생활사

이 기생충은 최종 숙주, 주로 포유류의 담관에 기생하면서 그 알은 대변에 섞여 밖으루 나온다. 이 알은 보통은 물에서 우렁이에 기생하고 유생이 되고 몇 번의 변태를 거쳐 물에서 헤엄쳐 나와 풀잎에 붙어 있다가 숙주가 풀을 먹을 때 위장을 거쳐 간담관에 들어가 성숙한 개체가 된다.

5 증상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의 특성 상 감염이 일정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기생충 수가 늘어나거나 감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급성감염의 경우 상복부통증, 발열, 소화불량, 위장출혈, 설사 등 소화기 장애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만성감염의 경우 주로 황달, 간 비대증, 복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간흡충이 담관에 자극을 가하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발생할 경우에 담관염 또는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수의 간흡충이 담관을 감염시킬 경우 담도폐쇄가 일어나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담관암이나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절대 민물고기를 적절한 처리 없이 먹어서는 안 된다.

6 진단

대변충란 검사를 통해 대변 내에 얼마나 많은 알이 있는지를 확인, 알의 수에 따라 감염 정도를 추정한다. 혈액검사 또한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복부 초음파 검사나 CT촬영 등을 통해서 담관 내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며, 염증, 결석, 담관암 등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간흡충과 같은 내용이다.

7 여담

한국에서는 주된 감염 경로는, 민물 고기를 회로 먹을 때 였다. 한때는 낙동강이 간흡충 감염의 성지로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다. 50, 60년대 이전 민물회를 낙동강 유역에서 많이 먹었기 때문에 한때는 낙동강 유역 주민의 50% 이상이 감염된 적도 있을 만큼 무시무시한 감염율을 자랑했다. 60년 대 이후 민물회가 간흡충 감염의 통로임을 알게 된후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민물회를 피하게 되었다. 지금 민물회를 안 먹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한편으로는 특효약으로 praziquantel을 먹으면 완치가 된다. 그래서 이걸 믿고 또 민물회를 먹고 이 약을 달라고 보건소에 오는 용자들이 70년대까지 간혹 있었다. 지금은 간흡충 감염자가 워낙 적어 이 약 구하기도 어렵다. 민물회를 먹지 말자. 굳이 암 중에 가장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하는 간암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