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의 최종 보스. 배우 박영지가 연기한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 일단 대외적으로는 사법연수원 수석, 최연소 부장판사 출신의 '법조계의 황태자'라 불리던 인물로, 차기 대통령으로 매우 유력시되는 인물. 하지만 실상은... 딸이 아이돌 가수를 살해한 사건을 덮고 무사히 대통령이 되기 위해[1] 아주 거대한 판을 짜놓은, 이 드라마의 끝판대장 결정적 흑막이다. 검찰 수뇌부를 죄다 요리해놓은 상태에서 유력 로펌 대표인 장민석 변호사를 졸병 대리인으로 내세워, 이명한에게 '순순히 부검결과를 조작해준다면 국과수 원장직을 꿰찰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검은 거래를 제안했다. 권력에 기대 국과수를 부흥시키려던 이명한은 물론 이 거래를 수락했고, 진실을 밝히려던 윤지훈은 남부분원으로 좌천된다.
이후에 직접 이명한과 비밀회동을 하면서 추가적인 제안을 하는데,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시기에 어느 주한미군 병사가 저지른 총기살인사건을 은폐함으로써 정치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당연히 이명한은 이 사건 역시 조작하지만, 주인공 4인방(윤지훈-고다경-정우진-최이한)의 개고생 노력으로 결국 주한미군이 범인임이 밝혀지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중혁 의원의 천인공노할 죄과는 세상에 까발려지지 않은 상태. 당장 살인자인 딸년부터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최준석 부장검사 말에 따르면 판사 시절 '성역은 없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지만, 사실은 강중혁 본인이야말로 절대적 성역인 셈. 그리고 그 성역은 윤지훈과 고다경이 무너뜨리겠지. 그게 당연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