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존재하던 고전 빌드인데 김명식이 불사조 위주의 전략으로 재미를 많이 보면서 알려졌다.
일반적인 거신 운영이라면 거신+광전사 파수기 추적자의 조합인데,
거사조는 여기서 추적자 대신 불사조가 거신을 보호하는 조합이다.
대 저그전에서는 은근히 자주 나오는 조합.
거사조를 원해서 뽑는다기 보다 뽑다 보니 거사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저그전에서 불사조를 다수 뽑으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상대의 지상을 상대하기 위해서 거신을 갖추는 경우가 있으며,[1] 거신+추적자라는 일반적인 조합은 순간 폭발하는 뮤탈리스크 물량을 버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어 뮤탈 카운터로 불사조를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뮤탈리스크가 워낙 무서운 적이고, 먹튀 추적자로는 상대하기 까다로워 불사조를 뽑게 된다.
거신 추적자 조합으로는 저그의 바퀴 히드라 조합을 상대하기는 무난하지만 뮤탈리스크의 기동성을 따라잡기 어려워 일꾼 견제를 받거나 중간 후속 병력을 끊겨 결과적으로 자원전에서 저그가 압도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토스전에서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 쪽이 불사조를 뽑기 시작하면 반대쪽도 불사조로 대응하거나, 한시라도 빨리 점멸 추적자를 준비해서 대응해야 하는데 그동안 거신을 뽑을 가스가 있을 리가 없으니.
불사조 싸움이 교착되고 그 후 스카이토스가 아닌 거신을 준비할 경우 조합상 거사조가 나오기는 한다.
프프전에서 거사조 조합은 보이는 경우가 적다. 서로 우관 테크를 타는 경우 지상군으로는 점멸 추적자나 불사조가 처지 불가능한 집정관을 준비하기 때문
주류는 아니지만 테란전에서도 자주 쓰인다. 이 경우 초반엔 거신 외에 지상군이 너무 적기 때문에 과충전을 낀 수비적인 운영을 하게 되며, 불사조로 일꾼을 견제하고 의료선을 차단하는 게 핵심.
불사조가 섞여 있으면 테란은 패주하는 병력이 살아남지 못 하는 관계로 한타에 매우 소극적이 되고, 바이킹에 불사조가 거신 대신 맞아주는것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불사조가 무서우니 의료선 드랍은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되고...
따라서 거사조 체제를 확신한다면 테란은 거신이 모이기 전에 적절히 튀어나가서 상대방 입구에서 미사일포탑을 다수 지으며 멀티를 더 못 가져가도록 농성하는게 주효하다. 또한 자원이 남는대로 토르를 섞어주는것도 좋은 선택.
전태양이나 조성주 같이 견제 위주의 슈퍼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잡으려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성주는...
거사조의 약점은 생산성도 안 좋고, 불사조가 추적자보다 비싸서 업그레이드를 굉장히 늦게 누르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문 유닛 간의 교환에는 프로토스가 굉장히 불리하므로 불사조를 잃는 게 로공 빌드보다 훨씬 뼈 아프게 다가온다.
반대로 테란의 메카닉처럼 인구수 150이상이 되면 화력이 폭발하기 시작하고, 업그레이드는 결국 3업이 끝이므로 후반으로 가면 큰 힘을 얻게 된다. 고위 기사나 암흑 기사,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집정관이 조합에 추가되기 시작하면 지상전도 밀리지 않는다.
이 시점이 되면 보통 후반의 토스 조합에 모든 견제를 막을 수 있는 불사조가 추가된 형태가 되므로, 상대방은 전력을 일찍 깎아놓지 못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된다.
군단의 심장 패치로 인해 지뢰가 상향되면서 지뢰를 들어버리거나 의료선을 끊어버릴 수 있는 등의 대처로 거사조가 대두되기도 한다.
김명식이 자주 사용해서 상대적으로 가려진 감이 있으나, 김도우가 두 번의 개인리그 우승 시에 테란전 거사조 빌드로 재미를 많이 봤다.
조성주는 프로리그에서 대 테란전 거사조를 보여준 김명식을 상대로 바이오닉만으로 거신을 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렸다.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선 이렇게 컨트롤과 APM으로 압살하는 걸 흔히 '손으로 찍어누른다'고 칭하는데, 어지간히 클래스 차이가 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김명식이 허접한 게이머도 아니고, 특히 거사조 운영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인데다가 중반까지는 의료선을 28기(!!)씩이나 끊어먹는 등 해설자들도 침튀기게 칭찬하던 게임을, 병력을 계속 던지듯이 의료선을 여러기씩 툭툭 날리더니 어느새 이겨버린 상황이라 더 충격적이었던 게임.
해당 게임에서 조성주는 지게로봇 세레모니만 여러번 시전했을 뿐더러 토스의 본진 앞에서 행요 짓기, 토스의 3멀에 대놓고 사령부 짓기 등 김명식을 농락까지 해 김명식을 밟아버렀다. 하지만 이건 조성주라서 가능했던 것. 해당 게임을 해설하던 해설자들 역시 해설 중간에 절대로 따라해선 안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유진을 상대하는 이신형 정도라면 가능하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파괴력이 많이 줄었다.
저그는 살모사가 기생 폭탄이라는 대 공중 최종병기를 보유하게 되었고, 테란 역시 경장갑 킬러인 해방선이 생기면서 모이는 순간 불사조는 '따위'로 만들어버릴 수 있으며, 거신 자체의 공격력과 업그레이드 상승 수치도 저하되면서 테란과 저그가 거신 섞인 병력과도 지상 전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란전에서나 종종 쓰이는데, 먼저 불사도 체제를 갖춘후 지원소를 올리고 거신을 모아주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거신의 화력이 너프된 것을 사도의 힘으로 메꾸게 되며, 덕분에 거신이 조합된 프로토스의 지상군은 군심 때보다도 해불에게 강력하다. 다만 테란에게도 이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는 해방선이 있으며, 불사조가 생각보다 해방선을 빠르게 정리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결국은 점멸 추적자나 폭풍함으로의 체제 전환을 요구받는다.
- ↑ 단, 저그가 뮤락귀 조합이라면 굳이 거신을 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