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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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L40
진료과피부과
관련증상발진
관련질병

乾癬
psoriasis

1 개요

피부질병 중 하나.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는 다양한 크기의 붉은색 구진,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으로, 사실 난치성 질환 중에선 아토피성 피부염 다음으로 피부과에서 많은 환자를 접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2 상세

의학계에선 대체적으로 잠재적 유전 소인이 있는 사람이 개인의 생활 등 환경적 요인과 합쳐져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으나, 추측일뿐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불명이다. 건선은 무슨 이유인지 신경에서 피부 세포의 성장주기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하는 신호를 보내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때문에 이 병에 걸린 부위는 피부 세포의 분열속도가 빨라지므로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르게 되며, 분열했다가 각질화해서 떨어지는 주기가 남들보다 훨씬 빨라진다.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각질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오인받기도 하나 좀 다르다. 둘의 차이점으로는 일단 건선은 알러지랑은 상관없다는 점과, 후술할 쾨브너 현상이 있으며, 공통점은 면역계 질환이고 더럽게 안 낫는다는 점, 그리고 정확한 치료법이 없다 보니 온갖 돈을 요구하는 대체요법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이 있다. 둘다 전염성은 없다. 또한 쾨브너 현상이 주로 나타나며,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점, 그리고 치료 방법 측면에서 백반증과도 유사하다.

이 병이 가장 골때리는 점은 쾨브너 현상이라는 걸 동반한다는 점인데, 건선 환자는 멀쩡했던 피부에 긁히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상처가 생기면 세포분열/성장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있는 상태라서 남들보다 상처가 빨리 아무는데... 그렇다고 나메크 성인마냥 상처가 순식간에 낫고 그런 게 아니라 그 자리에도 건선이 발생한다는 게 문제다. 가끔 최초 발병 원인이 이거인 경우도 있으며 이것 때문에 건선 환자들은 몸 험하게 굴리는 일이나 취미생활이 매우 곤란하다. 덕분에 이런 이유로 이게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군대도 빠지게 되는 악성질환.

예전에는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것이 불편하여 대인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심리적 고통이 가장 큰 문제였으나, 21세기 연구에 따르면 과거엔 염증이 피부에만 온다고 생각하였으나 이러한 염증이 전신적일 수 있다고 한다. 전신적인 염증은 심혈관계 이상이나 대사 이상을 초래하여 과거에는 삶의 질을 저하하는 정도라고 여겨졌던 건선이 이제는 삶의 양, 즉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 질환과 연계될 수 있다고 하니(...) 치료해야 된다. 물론 건선 자체만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편이다.

한의원에서도 자주 다루는 질병 중 하나인데, 한방 전문의 제도와 특화한의원 증가로 건선전문한의원임을 내세우는 한의원들이 급증하는 추세로[1] 진짜 전문 한의원을 잘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건선은 현대병이 아닙니다. 또한 서양에만 있는 질환도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발달한 동양의학에서도 나름의 접근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방에서도 건선의 완치를 목표로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한방을 통해 치료를 하신다면 현대 의학적인 방법과 병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한말인데 한의원에선 한방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2] 거기다 광선치료 같은건 병행하는 한의원도 있다.[3] 보험 적용도 안되는 한약 년단위를 넘기면 돈먹는 하마가 된다. 다만 웬만큼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연단위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의원에선 주장한다. 연단위로 복용해야하는 경우는 한의학 기준으로는 다른 원인이 합동되어 발생한 경우에 가깝다. 물론 이것도 건선을 전문으로 꽤 오래한 한의원일 경우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보통 한약은 한달에 25~50만원 사이로 의원마다 천양지차고[4] 피부과는 보험 적용이 되다보니 가격이 일정해서 연고값 몇만원과 자외선 치료 회당 몇천원이다. 다만 건선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과 어렵지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두 의학분야의 목적이 다르니[5] 어느 곳에서 치료할지는 환자가 판단할 사항.

건선 환자들이 처음 병이 생기면 동네병원을 순회하다가 대학병원으로 향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선과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이 비슷하여 건선환자를 지루성 피부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고[6], 동네 피부과 자체가 미용위주로 개업된 곳이 많아 질병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드문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만약 3-4번 내원해서 낫지 않는다면 건선이 전문인 곳이나 3차 병원 진료의뢰서를 써서 가까운 대학병원을 가는게 오히려 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 다만, 치료법은 후술되어있듯 개인병원이나 대학병원이나 비슷하기 때문에 건선으로 확진판정 받고 난 후엔 오히려 동네병원을 이용하는게 교통비나 수고를 더는 길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난치병이나 자가면역질환이 흔히 그렇듯 안타깝게도 먹는 것과 관련이 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식위주의 식단이 좋다고는 하는데 식단 바꾸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지라(...)[7] 육식위주의 식단을 바꾸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술, 담배라도 필히 끊으라고 권한다.

3 치료법

발병원인이 불명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치료약은 없으며, 피부과에서는 주로 아래와 같은 치료법을 처방한다.

  • 광선치료 : 발병 부위에 자외선 조사. 현재로선 부작용 대비 치료효과가 가장 무난한 치료법이다. 다만 자외선 자체가 그닥 몸에 좋을게 없는지라 치료시엔 눈(필요하다면 얼굴과 성기 부위까지)을 제외하고 치료한다. 보통 주 2~3회 치료하며 점점 자외선 강도를 세게 한다. 그러다 호전되면 주기를 늘리거나 계속 같은 주기로 하거나 의사마다 처방이 좀 다르다. 건선은 보통 여름엔 완화되고 겨울엔 악화되는 특성이 있는데 여름엔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완화되는 것으로 보고있다.[8] 그래서 전문의에 따라선 해수욕장 같은데서 일광욕도 권하는 편이다.[9] 건선 환자들도 베란다 같은데서 홀딱 벗고 1시간씩 일광욕 했더니 낫더라는 경험담이 있는 등[10] 자외선이 건선에 효과가 있긴 한 모양. 참고로 병원 치료를 받을시 치료효과는 강도에 비례하는데 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통 병원은 아주 낮은 강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문젠 너무 낮으면 돈과 시간만 버리고 잘 안 낫는다는 점. 고로 환자 스스로 화상 입을 정도는 아니되 적당히 강한 강도로 의사와 상의하여 잘 조정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발병 부위에 고출력의 레이저를 집중 방사하는 엑시머 레이저라는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는데, 기계값 때문인지 보통 자외선 치료보다는 비싼편이다. 다만 전신이 아닌 소수 부위의 집중적 치료에는 좀 더 효과가 높은편.
  • 연고 : 보통 스테로이드비타민D 유도체 성분이 들어있는 걸 사용한다. 초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스테로이드만한게 없다보니 스테로이드로 급한 불을 끄고 비타민D 유도체 성분으로 지속관리하는 식.[11] 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작용이 많이 알려져있지만 단기사용도 안될 정도로 심한 부작용이 있었으면 진작에 판매중단됐다. 다만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는 주의 요망. 스테로이드 연고도 등급이 있어 높을수록 당연히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도 심하니 주의.
- 자미올 : 두피건선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쓰는 연고 중 하나로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있다.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투명한 기름기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로, 쓰는 방법이 정해져 있어 방법을 숙지하고 쓰는 것이 좋다. 1.자미올을 바를때 흔들어주어야 한다. 2.두피에 바를땐 잘 때 바르고 자야한다. 이유는 이게 흡수가 되야하는데 6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고, 바르고나면 머리가 기름져보이기 때문이다. 3.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을 때 물을 묻히기 전 샴푸 소량을 자미올을 바른 곳에 바르고 몇분 후에 샴푸를 한다. 4.국소 건선에도 쓰이지만 얼굴에는 사용하면 안된다.
- 피부연화제 : 국내에서는 유명 피부연고 연화제가 2종류 있다. 병원에서 보습용으로 처방해주는데 의사처방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다. 성분이 순하기 때문에 얼굴에 발라도 상관없다.
  • 약 : 바르는 약 말고 먹는 약. 원래 항암제(...)로 사용되는 약인 MTX라든가, 고농도 비타민A 유도체인 아세트레틴 등을 사용하는데 이것들이 하나같이 부작용이 흠좀무한 수준이라 먹는 사람이 참 여러 모로 힘들어진다. 참고로 아세트레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네오티가손, 소리아탄 계열 치료약은 여성에게는 웬만해서는 처방되지 않으며 복용할 경우 복용 후 3년간 헌혈과 임신이 금지된다. 이 약의 체내 반감기가 120일(...)[12]이라 몇 년이 지나도 핏속에 남아 헌혈한 피가 임산부에게 수혈될 수도 있으며, 태아에게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임기 여성은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이나 이 약 투여 종료 후 2개월간은 알코올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이 약과 에탄올을 동시에 투여하면, 아시트레틴 성분이 `에트레티네이트'라는 성분으로 변형돼 혈액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에트레티네이트를 성분으로 한 티가손계역 약물을 복용할 경우 아예 영구적으로 헌혈이 금지된다.

건선의 특성상 연고를 바른다고 해서 한순간 낫는 병이 아니라 장기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 중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고는 개인차가 있어서 몇 개월 정도 발라야 효과가 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보통 한 달 정도 바르다가 효과가 없는 것 같으면 포기하고 다른 치료법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귀찮으면 그냥 광선치료하자 의사가 연고와 먹는 약을 특정 개월수에 맞춰서 주었다면 믿고 따라보는 것도 나쁠건 없다.

또 건선환자는 보습을 잘 해주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보습제로 피지오겔을 주는 경우가 있다. 샤워 후나 세안 후에는 이런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가급적 화장을 하지 않는게 좋다. 또, 각질이 생기면 스크럽 제품이나 손으로 뜯어내지 말고 알아서 떨어지게 냅두는게 좋다. 자극을 주면 부위가 더 커지고 따갑고 피부가 더 두꺼워진다. 또 이와 관련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때도 밀면 안된다.[13] 샤워 후 닦을때도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서 물을 흡수한다는 식으로, 한마디로 될 수 있으면 피부에 자극을 안주는 방향으로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
  1. 한의원의 특정증상에 특화된 진료시스템이 늘어난 것은 한방 전문의 제도, 그리고 예전처럼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원보다는 특화한의원이 대세가 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피부특화한의원에서 건선도 진료를 한다고 내세우는 정도라면 이는 사실이 맞고, 이는 한의사들의 피부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세미나와 진료방법이 공유되기 때문이다. 건선환자가 무슨 백만명 되는것도 아니고 그거 돈 된다고 건선만을 전문화할 한의원은 없다. 다만 진짜로 마케팅으로는 건선전문치료를 표방하는 한의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구글에 쳐보면 진짜 여러 한의원들이 나오는데, 개중에는 편강탕으로 유명한 한의원도 있다(...) 그리고 누구나 알다시피 그 한의원은 건선으로 유명하지 않다(...) 제대로 된 치료법과 진단등이 학회에서 공유되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니 광고나 마케팅에 낚이지 말고 정말 오래되고, 혹은 잘 고치기로 이미 어느정도 확인이 된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이 낫다.
  2. 한방병원 급이나 교수급의 한의사들, 그리고 돈에 환장한 한의사들을 제외한 실력자들은 건선을 한의학으로 '완치는 가능하지만 어렵게 치료해야 한다'를 고수한다. 그만큼 잘 고친다고 하는 한의원 원장들도 대충 한약먹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방연고를 바르게 하든 다른 치료를 겸하게 하든 지속적으로 케어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장난 아니게 든다.
  3. 이는 한의원에서 본격적으로 건선을 특화하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 되지않는다는 점, 그리고 한의학 진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진단과 증상, 신체에 따라 진료방식이 굉장히 차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같은 건선증 같아도 원인이 다르면 진료방식이 달라진다.
  4. 녹용을 넣지 않는한 한약이 40만원대를 뛰어넘을 가능성은 적으며, 대개 녹용은 환자의 선택에 의해 투약이 이루어진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에서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한정하더라도 월 50만원 이상인 경우는 적기 때문에 좀 과도한 비용이 드는 곳은 별로 추천할만하지 못하다.
  5. 다만 한의원에서 치료받아도 건선이 재발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6. 대학병원의 경우에도 오진할 순 있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 본인이 원하면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과거엔 조직검사를 위해선 칼을 대야 했다. 즉, 등 같은 곳에 흉이 좀 남는다.
  7. 이 때문에 오히려 그 스트레스가 더 크다며 맘껏 먹으라는 의원도 있긴 하다.
  8. 실제 건선 환자들은 피부가 하얀 편인 경우가 많다. 고로 광선치료하면 자동썬탠된다.
  9. 반면 한의원 쪽에선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몸의 독소 배출이 원활하기 때문에 완화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 동안 실내에만 주로 있던 건선환자들이 반강제로 땀을 쏙 뺀 후 완화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볼때 이 말도 일리는 있어보인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반신욕이나 운동 등으로 땀을 자주 빼라고 권하기도 한다. 단, 급격한 사우나 같은건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전문의의 지시대로 하는 것이 좋다.
  10. 다만 병원 치료용 썬탠기계(개인도 구입은 가능하다)의 자외선 파장은 태양광선에서 치료에 필요한 광선만 뽑아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 아무래도 자외선 자체가 몸에 좋을건 없다보니..
  11. 자외선을 맞아도 비타민D가 생성된다. 몇 안되는 긍정적 효과.
  12. 반감기 길기로 유명한 약물들도 거의 반년을 가는 수준은 아니다.
  13. 사실 때는 건선과 상관없이 오히려 피부에 자극만 준다고 밀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피부과 교수들도 많다. 서양인들은 실제 때 안밀어도 잘만 생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