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유니온

ガールズユニオン

DMM.R18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18금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 웹 버전과 모바일(안드로이드) 버전이 있다. 서비스 개시일은 2014년 7월 29일.

클래시 오브 클랜(CoC)의 아류작으로, 서양 게임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기 힘든 일본 특성상 CoC를 접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신선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아 2014년 당시에는 천년전쟁 아이기스와 함께 손꼽히는 기대작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밸런스 조정으로 게임성을 개선할 생각할 생각은 안 하고 신규 클래스 추가나 레벨 상한 해제 등 시간벌기성 업데이트 위주로 드문드문 띄우는 운영진으로 인해 금방 유저들의 관심을 잃고 랭킹 하위에 처박히게 되었다. 2015년 8월 이후로는 일본 웹의 공략 wiki 업데이트마저 끊긴, 두말할 것 없는 망겜.

그런데 진작 서비스 접었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2주년이 지나도록 무사한 덕에 DMM.R18 유저층에게는 좀비 취급을 받는 게임이기도 하다. 2016년 9월 기준 R18 카테고리에서 11번째로 오래 된 게임에 해당하며, 걸즈 유니언이 생긴 후에 서비스 개시했다 망한 DMM.R18 게임은 60 타이틀을 넘는다.

DMM.R18이 불투명하게 돌아가는 동네인만큼 이게 살아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Nutaku에서 라이센스 서비스 되는 영어판(Girls Kingdom)이 CoC 미소녀 버전이라는 의의하에 일정 수요를 유지... 하는 덕이라는 카더라가 있다. DMM에서 간판 내려갔는데도 Nutaku에서 멀쩡히 돌아가는 게임이 둘이나 있다는 걸 감안하면 그럴 듯한 이야기.

CoC의 기본 요소를 충실하게 베낀 관계로 게임성 자체는 괜찮으며, CoC를 모르는 신규 유저라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갓 시작한 유저가 가지고 있는 수준의 한정된 유닛으로 스토리 미션을 공략하는 경우에 한정하면 CoC 못지 않은 재미를 자랑한다. 하지만 초창기의 클래스/시설 밸런스에서 개선된 점이 거의 없어 어느 정도 강해지면 유닛 구성이 고정되어 신규 이벤트로 어떤 진영이 나와도 비슷비슷한 공략법을 쓰게 되는 경향이 심하다. 또한 CoC와 달리 가챠를 채용한 게임인데도 클래스별 효율성 차이가 극심한 탓에 가챠산 유닛을 쓰는 경우보다 이벤트산 유닛을 쓰는 게 나은 경우도 수두룩하다. 밸런스 관련해서는 총체적인 난국.

가챠 유닛에 꽝이 많은 점 이외에도, VS전을 근성있게 진행하다 보면 봉인석 드랍되는 걸 모아 가챠 유닛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에 가챠를 돌릴 동기가 별로 없는 게임이기도 했다. 이 점 관련해서는 상한 해제(한계돌파) 때 일정 레어도 유닛을 재료로 써야 하는 것으로 가챠 수요를 창출해 보았으나 역시 가챠 과금 면에서는 절망적이고 이벤트 때 랭킹에 오르기 위한 AP(여기서는 유닛 생산력) 과금이나 좀 있는 모양.

나름 음성 지원이 되는 데다 초기 캐릭터 디자인도 괜찮아서 이 게임의 간판 캐릭터인 나노가 DMM 게임 전체에서도 꽤 인기를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망해서 그런 것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