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은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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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말투가 부담스럽지만 고양이를 재현한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자옹

2010년 6월 말경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불러온 동물 학대 사건.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피해 고양이의 이름을 따 '고양이 은비 사건', '은비 사건' 등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에 편의상 '고양이 은비 사건'으로 명명한다. 관련 동영상

2 사건의 시작

2010년 6월 23일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에 '20대 여성에게 무참하게 폭행당하고 살해된 고양이 은비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과 함께 CCTV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약 8분 가량 되는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고양이를 발로 밟고 걷어차는 등 잔인하게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사람들을 경악에 빠뜨렸다.

'은비'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주인이 잠깐 잠든 사이 열린 문 틈을 통해 복도로 나왔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 여성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던 은비를 오피스텔 10층에서 아래로 던져버렸다고 하며, 결국 은비는 그대로 10층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

3 가해자의 대응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접한 사람들은 '아무리 말 못하는 동물이라지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 '당장 처벌해야 한다'며 크게 분노했고, 오히려 그 주인을 폭행하고 한 술 더 떠서 동행한 경찰에게까지 폭행을 가해 더욱 큰 파장을 가져왔다.폭행 영상


이후 가해 여성의 모 방송사 아침 프로그램 인터뷰 내용이 기사화되었는데, 여기서 '술취해서 남친하고 싸운 다음이라 기억이 안 난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등등의 발언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한 사실이 알려져 더더욱 가루가 되게 까이고 있다. 위에 있는 CCTV 영상을 자세히 보면 술에 취했다는 사람이 하이힐까지 신고 멀쩡히 걸어다니면서[1] 고양이를 구타하고 있다. 게다가 도망가면 쫓아가서까지...

또한 이 여성은 은비를 10층에서 던져 죽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으나, 이미 학대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증거로 확보되었고 추락 지점이 가해 여성의 거주지가 있는 라인 쪽이었던데다, 결정적으로 10층에서 은비가 내던져지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기 때문에 혐의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듯 하다.

심지어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미 이 여성의 실명과 사진 등 신상정보가 털려 유포되었다.

4 사건의 결과

문제의 여성은 2010년 6월 2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었고, 2010년 7월 1일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다툰 뒤 술을 사러 갔다가 은비를 발견하고 마구 때린 뒤 자신이 거주하는 방으로 데려갔는데, 이 때 은비가 자신의 손을 할퀴었다는 이유로자기는 신나게 때렸지만 고양이는 할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10층에서 던졌다고 한다. 결국 자기 기분이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애꿎은 남의 반려동물에게 쓸데없이 화풀이를 하는 병크를 저지른 셈.

한편, 고양이가 폭행을 당한 것은 맞으나 10층에서 던져진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이 글은 "시사in"의 고재열 기자에게 시체 검안을 자주 하는 어느 한 의사가 보낸 의견이다. 하지만 고양이와 사람의 신체 구조 자체가 다른 만큼 이 의견을 그대로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이 있다. 무엇보다 경찰 조사 내용이나 검찰 기소 내용에는 10층에서 던져 죽인 혐의가 포함되어 있으며 본인도 시인하였다고 한다.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은 사건이지만, 이 사건 뒤에 일어난 고교생 개 도살단 사건이 워낙 충격적이라서 잠시동안 이 사건이 잊히기도 했다.

그리고 1심 재판부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
  1. 하이힐을 신어본 적이 없거나 에 취해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하이힐은 제정신이 아니면 똑바로 걷기 힘든 신발이다.
  2. 이는 동물보호법상의 처벌규정이 아닌 형법상의 재물손괴죄가 적용된 결과이다. 당시의 동물보호법에는 벌금형만이 규정되어 있던 반면 형법상의 재물손괴죄에는 징역형도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