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리

高漸離

생몰년도 미상

전국시대의 악사이자 암살자.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던 자객 형가의 친구로서, 진시황을 제거하기 위해 역수를 건너는 그를 위해 [1]를 연주하며 그를 배웅하였다고 한다. 축을 연주하는 솜씨가 상당히 뛰어났던지,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형가가 암살에 실패하고 살해당하자 그 뛰어난 축 실력을 발휘하여 진나라의 궁중 악사가 되어 시황제 곁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때 형가의 절친한 친구였던 그의 정체를 아는자가 있어 그 이후로는 눈을 가리고 연주를 하게 되었다.[2]

비록 진나라의 궁중 악사로 활동하고 있기는 하였으나, 고점리는 친구인 형가의 유지를 받들어 진시황을 암살하고자 하였다. 이후에 축 안에 납을 부어넣어 흉기로 개조하고는 연회에서 시황제를 향해 휘두르지만 실패하고 처형되었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고점리의 눈이 보이지 않아서 자신의 귀로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와 방향을 계산해서 던졌는데, 그곳에 있었던 커다란 구리 징이 시황제의 목소리를 되받아 버리는 바람에 거리 계산이 틀려서 빗나가고 말았다는 설도 있다. 고우영 화백은 이 설을 따랐다.

보통 단독으로 기록되기 보단, 형가의 실패담 이후 그의 친구가 이러했지만 역시 실패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1. 고대의 현악기
  2. 기록된 책에 따라선 진시황이 고점리의 정체를 알고도 그 재주를 높이사서 죽이지는 않고 눈을 뽑히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 시대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