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죽리

高竹離

(? ~ ?)

고구려첩자로 연개소문 밑에서 활동했다

특이하게도 다른 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로, 자치통감의 짤막한 일화에만 기록되어 있는 인물이다.

고구려-당 전쟁 당시에 당태종이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해오자 고구려의 실권자였던 연개소문안시성 전투의 상황을 알고자 고죽리를 첩자로 밀파했는데, 그만 군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당태종은 그의 결박을 풀어주고는 고죽리가 심하게 여윈 이유를 물었다. 이에 고죽리는 "몰래 샛길로 오느라 여러 날 굶주려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태종은 고죽리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고죽리에게 "막리지 연개소문이 군중의 소식을 알고 싶으면, 곧바로 나의 처소로 사람을 보낼 일이지, 무엇 때문에 고생스럽게 샛길로 보내느냐?"라는 말을 해주며 고죽리에게 새 짚신을 신겨 돌려보내주었다고 한다.

당태종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이다.[1]
  1. 그러나 정작 당태종은 안시성에서 고구려군에게 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