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 vs 비오란테

평성 고지라 시리즈
제1작고지라(1984)
제2작고지라 vs 비오란테
제3작고지라 vs 킹기도라
제4작고지라 vs 모스라
제5작고지라 vs 메카고지라
제6작고지라 vs 스페이스 고지라
제7작고지라 vs 데스트로이어
작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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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ゴジラvsビオランテ
개봉일시1989년 12월 16일
상영시간105분
장르특촬, 괴수물
감독/각본오오모리 카즈키
원안코바야시 신이치로
주연출연: 미타무라 쿠니히코, 다나카 요시코, 오다카 메구미, 다카시마 마사노부, 미네기시 토오루, 스즈키 쿄카
음악스기야마 코이치[1]

"이긴 쪽이 인류 최대의 적이 된다!!"

1 개요

1989년에 개봉한 평성 고지라 시리즈의 2번째 작품 평성 초대작이 84년이 나온걸 생각하면 텀이 꽤 길었음을 알 수 있다.

2 시놉시스

1984년에 부활한 고지라는 결국 초음파 유도작전에 의해 미하라산의 분화구 속으로 떨어져 최후를 맞은 듯 했다. 그러나 이미 그 시점에서 폐허가 된 신주쿠에서는 각국 첩보원들에 의한 고지라 세포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G세포(고지라 세포)는 중동의 산유국 사라지아의 첩보원과 일본 정부의 손에 각각 들어가게 되는데... G세포를 입수한 사라지아는 농작물 연구를 위해 초빙한 일본인 시라가미 박사에게 G세포의 힘으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작물을 만들도록 의뢰하지만, 미국의 초거대 식량유통업체인 바이오 메이저의 공작으로 연구소와 G 세포는 함께 폭파되어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라가미 박사의 딸 에리카마저 목숨을 잃게 된다. 시라가미는 딸의 세포를 장미에게 주입시켜 에리카를 살아있게 한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일본정부가 설립한 초능력 연구기관은 고지라의 활동재개를 감지한다. 일본 정부는 고지라를 쓰러뜨릴 수 있는 항핵 박테리아의 개발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연구에 협력하게 된 시라가미 박사는 연구재료인 G세포를 사용하여 G세포를 시들고 있는 장미에게 주입시켜 영원한 생명을 지닌 새로운 식물 생명체, 비오란테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바이오 메이저는 이번에는 고지라가 잠들어 있는 미하라산을 폭발시켜 고지라를 부활시키겠다고 협박해오며 일본 정부에 항핵 박테리아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결국 사라지아 공작원의 활동으로 거래가 무산되면서 그들은 고지라를 다시 부활시키고 만다. 부활한 고지라는, 폭주하여 연구소에서 모습을 감춘 후 아시노 호수에서 거대화한 비오란테를 향해 달려가는데... 같은 세포를 지닌 두 괴수의 운명은 과연...?

3 등장 괴수

4 평가

평성 고지라 시리즈를 제대로 부활시킨 일등 공신 그러나 후속작들이 죄다 시망이라는게 함정(...).

84년 고지라의 휘청거리는 평가이후, 토호의 특촬 작품들은 계속된 부진 속에서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까지 빠져들고 있었다. 작품성의 하락성으로 인해, 팬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 정도의 심각한 지경에 와 있었고, 결국 토호는 계속되는 부진을 만회할 최후의 카드로서 '고지라'의 재부활 계획을 시동시킨다.

이 작품은 1954년의 고지라의 이미지만을 쫓은 끝에 변을 당하고 말았던 전작 1983년과는 확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뽑힌 시나리오에서부터, 괴수 전성시대의 체험을 바탕으로 괴수영화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이 작품 역시, 84년도의 고지라와 달리 이 작품은 전성기 고지라 영화를 떠받쳤던 거의 모든 요소, 곧 고지라를 맞아 싸우는 자위대의 치밀하고 다양한 작전, 고지라와 맞먹는 존재감을 가진 비오란테의 출현과 격돌, 고지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들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고지라라는 존재를 통해 투영되는 인류의 우매함 등이 하나로 훌륭하게 집약되어 있는 것이 최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 작품은 '고지라는 무엇인가'라고 하는 관점에서도 고지라의 그 파워와 생명력의 비밀은 결국 고지라의 세포단위에서 찾아야 한다는 발상과, 그 세포를 연구하여 고지라의 퇴치방법을 찾아낸다는 전개에서는 '괴수는 거대하다'라고 하는 고정관념의 허를 찌르는 참신함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항핵 박테리아에 의한 내부로부터의 공격으로 인해 빈사상태까지 몰리게 되는 고지라의 모습에서는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생물로서의 한계를 볼 수도 있었다. 이러한 참신함이 크게 어필했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발상력의 빈곤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지라의 힘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G세포'라는 테마는 이후 일련의 'VS'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언급되게 된다.

또한 이 '비오란테'는 여러가지 면에서 이전의 전형적인 괴수들과는 다른 참신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괴수영화에서 조역이나 배경 수준에 불과했던 식물 괴수가 감히 고지라에 맞먹을만한 존재감을 가지고 등장했다는 것이나,
식물의 생명력과 동물적인 움직임을 겸비한 궁극의 형태로서 고지라를 몰아붙이는 강렬한 압박감,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인간'의 이성은 일본 괴수영화 역사를 통털어도 정말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크리쳐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에서 등장한 인간들 역시 상당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데, 고지라 격멸을 위한 사명감에 불타는 전형적이면서도 멋진 군인들의 모습이라던가, 고지라에 대해서 적개심과 동시에 연구의 대상으로서의 동경심을 가지며, 그러면서도 인류 문명에 대해서 비판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 과학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광분하는 추한 인간들의 모습은 전성기의 괴수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극한상황에서의 군상극을 연상시키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드라마향이 느껴지는 가면라이더 시리즈처럼 볼수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초능력 소녀 사에구사 미키의 존재인데, 거대한 힘의 화신인 고지라에 맞서 예지능력과 염력으로 대항하는 미키의 모습은 자위대가 자랑하는 과학병기와는 또 다른 참신함을 보여주었으며,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의외로 여겨질 정도로 자연스러운 고지라와 오컬트 노선의 조합은 이후의 시리즈에도 사에구사 미키라는 캐릭터와 함께 계속 이어져 내려가게 된다.


내용출처

5 기타

어쨌든, 흥행에서는 전작에 비해 뒤쳐졌음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호평과 괴수영화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토호는, 이후로도 이 작품의 세계관과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식으로 속칭 'VS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고지라 시리즈를 계속해서 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1.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작곡가 맞다. 그래서 인지 BGM만 들으면 이게 고지라 음악 인지 드퀘 음악인지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