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야마 코이치

1 프로필

すぎやま こういち. 일본작곡가. 1931년 4월 11일 도쿄도 출생.

애칭은 스기얀. 이상할 정도로 큰 당나귀 귀로도 유명하다.

CM송, J-POP, 교향곡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곡을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음악의 작곡으로 게임 음악의 저변을 높인 인물로 세계 게임의 역사에 평가받고 있다. 일개 게임 음악이 학교 졸업식의 축가로 쓰이고 OST가 국립 오케스트라 급으로 녹음되어서 발매된다. 드퀘는 그런 게임이다.

디렉터 호리이 유지, 일러스트 토리야마 아키라, 음악의 스기야마 코이치는 드퀘의 3대 필수 요소일 정도. 3명 중에선 가장 고령.

참고로 음악은 대학교에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도쿄대학교에 들어가서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약학을 배우다가, 본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음악으로 학과를 바꿨다고 한다. 대학 졸업후에는 음악을 공부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문화방송(文化放送)에 취직. 그후 후지텔레비로 이적한다.

후지텔레비에서 '더 비트 퍼레이드', '신춘 개인기 대회', '어른의 영화'등의 유명 프로그램의 디렉터로 활동. 후지텔레비에서도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었으나 내부의 반대와 여러가지 이유로, 음악가로서 활동하기 위해 후지텔레비를 퇴사. 프리 디텍터겸 음악가로 일하면서 후술하는 '과학닌자대 갓차맨'을 비록한 애니메이션 음악을 물론이거니와 '돌아온 울트라맨'등의 특촬물에서도 활동한다.

본인이 왕성한 게이머이기도 하며 나이가 이미 30년전 40대일 때부터 PC로 게임을 했고 게임 잡지에 의견을 투고하다가 호리이 유지와 인연을 맺게 되어 드퀘에 참여한다. 드퀘에서는 음악 뿐만 아니라 게임성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콘서트에서 자신의 팬들과 드래곤 퀘스트9 엇갈림 통신을 했는데 스기야마 코이치의 플레이 시간이 200시간이 넘어있어 모두 경악했다는 일화도 있다.

특이점은 보통 다른 게임이 개발과 동시에 음악을 만드는데 반해서 스기야마는 게임이 일단 만들어지면 음악이 없는 게임을 자신이 끝까지 플레이해보고, 각 이벤트와 장면에 맞춰서 음악을 집어넣는다. 이것이 드퀘의 음악이 몰입성이 뛰어난 이유이며 동시에 드퀘가 발매가 늦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퀘 게임 중에서도 '스기얀'이란 이름의 동료 몬스터가 나온다. 어떤 몬스터인지는 매 작품마다 달라진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다수 참여했는데 대표적으로는 사이보그 009, 과학닌자대 갓챠맨 극장판, 전설거신 이데온, 마법기사 레이어스(마법기사 레이어스는 감수만 했고, 실제 음악은 제자 마츠오 하야토가 맡음), 풍래의 시렌 등의 음악 작곡을 담당했다. 고질라의 음악을 담당한 적도 있다.

이러한 성향은 지금도 여전해서 나이가 70이 넘은 지금도 게임이나 2ch을 하는 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젊은이들의 유행어 등에도 해박해서 젊은 팬과도 별 무리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고도 한다.

JASRAC의 높으신 분이기도 하며 자신의 음악을 다른 사람이 연주하거나 일부라도 인용하는 것이라도 싫어한다. 현재 일본 음악 저작권 협회의 무식할 정도로 융통성 없는 운영에 한 몫을 거든 인물. 오히려 초반부터 이렇게 나간 끝에 일본은 음악 저작권에 한해선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깨끗한 나라가 되기도 했지만...[1]

2 극우 성향

여기까지면 뭔가 굉장히 좋은 사람 같지만, 사실 일본 극우의 대표격 성향이 짙으며 사회적으로도 극우 성향으로 활동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골수 2ch 유저라는 것도 결국 2ch의 극우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 중 하나로서 유명해진 것.

난징대학살과 종군위안부는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며 날조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2007년 6월 워싱턴 포스트에 '종군위안부는 날조다'라는 전면광고가 있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 광고를 사비로 지원한 것이 바로 스기야마 코이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광고는 미국 여론을 분노시켜 오히려 위안부 비난 결의안이 통과되는데 한 몫을 거들게 되는, 일본 극우 입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 광고에서 종군위안부에 대해 날조되거나 왜곡된 사실을 주장하면서 미군도 종군위안부를 거느렸다는 식의 망언을 함께 보탠 덕에 격분한 미군에서 공식 반박을 하고 미국 정계가 일거에 한국 측 주장으로 돌아서 버렸던 것. 이 정도 말하면 그의 수준을 알리라.지능적 안티극우일 수 있다. 다크 히어로? 물론 믿으면 곤란하다

2012년 11월에도 일본 극우 단체가 미국의 잡지에다 위안부는 날조라는 광고를 했는데 이것도 스기야마의 소행이다.

2014년에는 프랑스 만화 페스티발에 위안부는 날조라는 내용의 만화를 내보내기 위해 제작비를 보탰고 이것을 출품했다가 주최 측으로부터 철거당했다.

물론 드래곤 퀘스트는 정치적 사상은 1g도 반영되지 않는 단순한 모험 게임이지만 드퀘로 벌어들인 저작권 수익으로 그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드퀘 플레이어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다른 게임 같은 경우엔 음악 저작권이 보통 게임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에 작곡가는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 못하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저작권 표기에 스기야마의 스튜디오 이름이 따로 표기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장 한 장이 판매될 때마다 스기야마도 인세를 받는 식으로 계약되어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스기야마가 저러한 일에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문제이다.

작곡가 사이에선 흔한 일이지만 자기 복제(자기가 만든 곡을 일부만 슬쩍 바꿔 다시 쓰는 것)를 자주 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명한 클래식에서 곡 일부를 차용하는 경우도 많다. DQ의 배경음악이 매번 언제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뭐겠는가?

또한, 외국인,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의 일본 거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도 자주 주장하며 제노포비아적인 사상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재밌는 것은 스기야마가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는 리하르트 바그너라고 하는데, 바그너의 음악적인 면만 배우면 모르겠지만 반유대주의 같은 나쁜 점까지 본받아버린 것이다.
  1. 그러나 그것도 초고속 통신망이 퍼지기 이전의 얘기. 지금은 겉으로만 괜찮은 정도이고 실상은 다들 아시다시피 밤낮으로 공유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선진국들과 딱히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