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시)


정지용 시인께서 지은 시이다.

1 내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1]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2].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2 분석

같은 시인인 정지용 시인께서 쓰신 시 향수(시)와는 달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고향에 대한 변화에 대한 상실감과 비애감을 노래하고 있는 시이다. 상실감과 비애감을 노래했다는 것은 1연인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라는 부분에서 드러난다. 산꿩, 뻐꾸기, 흰 점 꽃, 풀피리 소리, 하늘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려 고향의 자연은 변하지 않았으나 인간사는 변화해 이를 서로 대조시켜 시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향수가 고1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데 학습활동에서 이 두 시를 서로 비교하는 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역시 향수처럼 감각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정서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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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줄에 언급된 현재의 고향이 아닌 과거에 자신이 생활했던 고향을 의미한다.
  2. 화자가 낯선 고향의 모습에서 오는 심리적 방황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