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아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종족. 사실 발음도 철자도 Goliath로 골리앗과 같다. 영어 발음으로는 골라이어스. 한국의 TRPG계에서는 D&D의 Goliath는 골리아스로 읽는 것으로 굳어져버린 것 같다.

D&D 3.5 서플리먼트 《돌의 종족들(Races of Stone)》에 처음 등장한 종족. 산악지방에서 유목민 같은 삶을 사는 종족이다. 중형(Medium) 크기이지만 거의 대형(Large)에 가까울 정도로 크고 강한 체격을 갖고 있다. 남녀 체격 차이가 없는(...) 굉장한 종족. 마치 바위같은 질감의 얼룩덜룩한 피부를 갖고 있으며 몬스터 같은 인간형(Monstrous Humanoid) 유형이다. 힘에 +4, 건강에 +2를 받지만 민첩에는 -2 페널티를 받는다. 산악 지방에 살기 때문에 등반에 익숙하고 가만히 서서 뛰어올라도 도움닫기를 하고 뛰어오른 것과 같은 놀라운 도약력을 보인다. 고지대에 의한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 몸짓 언어가 많이 섞인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상대의 의도를 잘 읽어서 거짓말을 잘 간파한다.

골리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체격(Powerful Build) 특성인데, 중형 생물이면서도 체격이 문제가 되는 밀치기 같은 상황에서 한 단계 큰 생물처럼 여긴다. 한 단계 큰(대형 생물이 사용하는) 무기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장검을 사용하더라도 인간은 1d8의 피해를 입히지만 골리앗은 2d6 피해를 입힌다. 그래서 크기 강화를 통한 육성에 자주 써먹곤 한다. 다만 진짜로 크기가 큰 것은 아니라 공격 거리는 중형 생물과 동일하다.

강력한 특성을 가진 대신에 레벨 수정치 +1이라는 아픈 페널티가 있다. 그래도 시작 레벨을 좀 주고 최적화한 육성을 허용하는 플레이라면 전사계 캐릭터가 강력한 피해를 노릴 때 상당히 유용하다.

강력한 체격 특성과 서플리먼트 《완전한 전사(Complete Warrior)》에 등장하는 몽키 그립 재주를 조합해 거대형(Huge)의 무기를 장비하려는 시도가 많다. 하지만 둘 다 "자신의 크기보다 한 크기 더 큰 무기를 쓴다."라는 효과이기 때문에 겹쳐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1]

규칙을 위배하지 않고 굳이 거대형 무기를 들고 싶으면 《운명의 종족들(Races of Destiny)》 서플리먼트의 하프오우거(Half-Ogre)를 노려보자.[2]

D&D 4판에서는 플레이어 안내서 2(Player's Handbook 2)에 등장. 종족적 특징이 굉장히 평준화된 4판에서는 3.5판에서처럼 강력한 종족은 아니게 되었다. 바위 같은 피부 덕분에 피해를 덜 입는 조우 파워를 쓸 수 있는 정도.
  1. DM 입장 뿐 아니라 캐릭터의 모습을 생각해봐도, 중간급 생명체가 대형(Large) 무기를 쓰면 가츠같은 모습이 되고, 거대형 무기를 들면 자기 키의 2배 길이인 무기를 휘두르고 다니는 모양새가 된다. 뭔가 병맛이 넘치면서도(...) 로망이 있어서 욕심 많은 플레이어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게 해달라고 조른다.
  2. 기본 크기가 대형이므로 문제없이 거대형 무기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