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헤드폰

201602121157584051.jpg
201602121157584202.jpg

헤드폰 들으면서 들어온 위키러? 저요!
bone-conduction headphones

고막이 아닌 피부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헤드폰의 한 종류이다.

골전도 헤드폰(이어폰)은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오픈 타입의 장점을 가지면서도 클로즈드 타입의 소음속에서도 비교적 또렷하게 들리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다만 클로즈드 타입이 외부의 소리를 막아서 내부의 소리를 잘 들리게 하는 방식이라면, 골전도는 외부의 소리는 유지하면서 내부의 소리를 고막이 아닌 뼈와 피부의 진동을 통해 내이로 전달하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주변으로 소리가 잘 울리지 않아서 도서관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얼핏 골전도 타입은 청각손상이 덜 할 것 같지만, 고막이 아닌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들을 뿐이지 결국 소리를 듣는 메커니즘은 동일하므로 소리가 크다면 충분히 청각손상의 위험이 있다. 오히려 골전도는 청각손상의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착각하여 볼륨을 크게 올리고 다니면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 골전도는 고막의 부담을 줄여줄 뿐이지 청신경의 부담을 줄여주는 건 아니다. 그리고 멀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골전도로 인해 두통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청각장애인들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내이가 손상된 사람들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아이템은 아니다.

하지만 장점이 뚜렷하다보니 외부의 소리에 항상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이나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소음이 심한 공사장에서의 사용 또는 군사용으로 매우 유용하다. 특히 외부의 소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총성 등의 소음속에서도 비교적 명료하게 들을 수 있으므로 구 공산권 국가들은 군사용 헤드폰의 대부분을 이 골전도 헤드폰으로 바꾸었으며 서방측도 성대울림을 이용한 헤드폰 등을 개발해 서서히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점은 아직 미흡한 기술이기 때문에 음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골전도 헤드폰은 기본적으로 저음역대의 재생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강한 비트의 음악의 재생에도 약하다.

이것을 이용한 수면음악베개도 출시되었다.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팔린 아이디어로, 당시 아이디어료 약 2억 원의 위력을 자랑했으며 수면유도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평가받았다고 한다.

골전도 헤드폰의 주요기능인 진동기능에 착안하여 동영상 이나 음악의 중저음역대를 진동으로 표현해주는 제품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