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觀世音 관세음 |
글/그림 | 손위군 |
국가 | 홍콩 |
연도 | 2003~2005 |
출판사 | 문화전신 |
권수 | 전5권 |
1 소개
손위군 작품의 홍콩 만화. 홍콩의 큰절인 보련선사(寶蓮禪寺)의 자문을 얻어 제작된 불교를 주제로 한 장편.
관세음보살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공주가 불도에 눈뜨고 출가하게 되는 이야기와, '자비'를 곡으로 표현하고자 하지만, 세속의 번뇌에 시달리는 유명 피아니스트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끝에서는 수천년의 시공을 넘어, 음악이라는 주제로 엮이며 귀결되는 구성을 하고 있다. 전5권.
2 줄거리
고대 인도, 때묻지 않은 마음의 소녀 선(善)은 어느 패국의 셋째 공주로 태어나 부족한 것 없는 유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열여섯이 되는 해, 선은 부왕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약탈해 백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패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난생 처음 알게 된 불의와 잔혹함에 충격을 받고 시종 소동(小冬)과 가출해, 바깥세상의 서커스단에서 신분을 숨기고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는 노예로 팔리는 패전국의 백성들을 참상을 목격하고 고뇌하는 한편, 극단의 노인에게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해듣는다.
비록 얼마 되지 않아 왕명으로 파견된 군사들에게 잡혀 궁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그 마음은 세속에 있지 않았으니, 공주로서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의 가시밭길을 걸을 결심을 굳힌 이 소녀는 바로 훗날의 관세음보살이었다.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부왕의 역린을 건드려 다른 시종들과 고된 일을 하는 처지에 놓이지만, 가혹한 노동 중에도 불경을 계속 읽어나가며, 낮은 곳에 임하여 중생들을 도와나가는 선은 점점 더 불도에 눈을 뜨게 된다.
결국에는 선이 청정한 마음으로 불어낸 피리의 노래소리가, 완고한 부왕의 광폭한 심성조차 감읍케 하여, 자신의 딸의 거룩한 운명을 알게 된 패왕은 눈물을 머금고 딸을 출가보낸다.
그 후로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 보살의 아름다운 음악이, 증오와 권력욕에 번뇌하는 실패한 젊은 음악가 남미(藍米)의 마음에 닿는다.
처음으로 진정히 번뇌를 버리고 연주한 자신의 음악과, 보살의 무궁한 음악소리가 교차하는 체험을 한 남미는 비로소 자신을 추락케 한 적들을 용서하고, 온갖 집착에서 벗어나, '자비'를 연주해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