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편집

1 영화 용어

Cross cutting. montage alterné(프랑스어).

둘 이상의 사건을 서로 엇갈리게 편집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일을 섞어서 보여줄 때 사용한다.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지 않은 둘 이상의 장면을 섞어서 편집할 때는 별도로 평행편집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포인트는 '서로 다른 장소'. 역시 대결 구도를 가진 영화에서 양자의 입장을 보여줄 때 많이 사용한다.

빠른 편집이 극대화된 현대 영화계에선 사실 별도의 용어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교차편집이 기본의 위치에 있다.

2 아이돌 용어

요즘엔 위의 영화 용어보다 유튜브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아이돌의 무대영상을 교차편집해서 올리는 의미의 교차편집이 쓰이는 경우가 더 많아진 듯하다. 편집실력이 부족하다거나 편집자의 센스가 떨어지면 그냥 파트의 싱크로만 맞춰서 넘어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편집자의 실력이 뛰어나면 매우 부드럽게 영상이 이어지게 할 수도 있고 의도적으로 각종 연출효과를 추가로 집어넣을 수도 있다.

라붐아로아로
영상이 큰 위화감없이 전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영상이 가능한 이유는 대부분 아이돌의 무대의 경우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이나 잡는 구도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어서 방송사나 프로그램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거기서 필요한 것이 편집기술이다.

전체적으로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의 교차편집영상이 압도적으로 많다.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

위 영상은 SBS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영상이다. 그야말로 '공식 교차편집 영상' 방송사 놈들이 덕후들 따라서 직캠을 찍더니 이제는 교차편집까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마추어보다도 편집의 질이 조잡한 것을 알 수 있다. 방송사 공식영상인데도 퀄리티가 이런 이유는 편집스킬도 문제지만 영상 소스의 부족문제도 한몫한다. 보통 교차편집을 하면 모든 방송사의 활동영상 중 필요한 화면을 골라쓰는데, SBS의 경우 SBS의 영상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