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40 g minor, K.550
카를 뵘 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 개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마지막 3개 교향곡 중 2번째. 39번과 41번의 밝은 느낌과 대비되는 그윽한 애수를 담은 비극미가 특색이다.
전의 작품들보다도 더욱 폴리포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바로트 작품들의 선적 성격을 드러내며, 악기 편성에서도 팀파니와 금관은 빠져있다. 악보 판본은 두가지가 있는데, 클라리넷이 추가된 악보와 그렇지 않은 악보이다. 오보에가 담당한 악상을 클라리넷과 분담하게 한 것인데, 따라서 표현이 더 풍성하고 다양한 표현력을 낼 수 있게 했다. 다만 클라리넷을 추가함으로서 오보에가 중요시되었던 원보에 비해서 구성력이 느슨해진 감도 없지 않다.
이 작품이 작곡가 생전에 연주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처음에는 교향곡 41번과 마찬가지로 모차르트 사후 초연되었다고 추정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 작품이 한차례 개정되었다는 점에서 모차르트가 생전에 이 작품의 연주를 한번 들어보지 않았겠느냐 하는 설도 있었다. 이후 이 작품이 모차르트 생전에 실제로 연주되었음을 암시하는 증거가 몇가지 발굴되면서 현재는 모차르트 생전에 연주되었다는 쪽이 정론이 되었다. 클라리넷이 추가된 악보의 초연은 1791년 4월 16일이다. 자필 악보는 빈 악우협회에서 소장중이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현합주.(후에 클라리넷 2 추가)
2 곡의 편성
1악장은 더 빠르게(Molto allegro) g단조 소나타 형식이다. 39번까지는 보였던 아다지오 서주가 나타나지 않고 직접 1주제가 비올라 화음 반주 위에서 연주된다. 이후 1주제에 비해 긴 숨을 가진 2주제가 연주된다. 두 주제 모두 단2도 음정으로의 하행을 그려낸다. 발전부는 1주제에 의한 2중 대위법을 펼쳐나간다. 이후 플루트와 오보에의 대화로 반음계적 하강을 다시 으뜸음으로 회복하여 재현부로 진입한다. 이후 바순이 참여하여 1주제를 재현하고 2주제를 g단조로 재현하고 코다로 악장을 마친다.
2악장은 느리게(Andante) E 플랫 장조.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대선율 위에서 비올라가 1주제를 제시한다. 이후 바이올린에 의해 모방되어 부점리듬의 모티브를 만들고 경과부와 2주제에서 사용된다.
3악장은 미뉴에트. 알레그레도 g단조이다. 4마디가 아닌 3마디마다 분절하고 싱코페이션으로 박자감을 희석시켜 미뉴에트보다는 민요풍을 보여준다. 주제는 대위법으로 엮어지지만 스트레토로 긴박감을 조성한다. 트리오에서는 현악기와 관악기의 대화에 의해 G장조의 목가적 선율을 노래한다. 호른의 2중주가 연주되면서 끝난다.
4악장은 매우 빠르게(Allegro assai) g단조 소나타 형식이다. 1바이올린의 피아노에 의한 으뜸화음의 분산화음 상행과 투티의 포르테에 의한 딸림화음으로 1주제가 콘체르토 그로소 양식을 보인다. 이어 2주제가 연주되며, 발전부에서는 1주제의 모티브를 중심으로 전조와 푸가토를 사용해 긴장을 만든다. 관악과 현악이 교대하며 만드는 반음계에 의한 격동은 재현부로 진입하여 으뜸조가 나오면서 내면으로 가라앉는다. 이후에는 반음계적 효과를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