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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부터 1974년까지 이종대, 문도석 2인이 탈취한 M1 카빈 소총을 사용해 여러 건의 강도살인을 저지른 사건.
주범 격인 이종대는 불우한 가정 출신으로, 20살이던 1955년부터 상습적으로 강도를 저지르다 1957년 경찰에 검거되어 군산교도소에 수감되었으나 1958년 7월 9일에는 교도관을 폭행하고 권총을 탈취, 교도소를 탈옥했다가 2시간만에 다시 검거되는 등의 전과가 있었다.
문도석 또한 불우한 가정 출신으로 대한민국 해병대에 입대했으나 탈영을 저질러 불명예전역하고 운전사 일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여기서 이종대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다. 그 후 둘은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지르다 1972년 7월 27일 은행에서 직원 월급을 찾아나오는 서울 상명초등학교 직원을 납치 강도한 후, 총이 있으면 더 크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1972년 9월에 경기도 평택의 예비군 무기고에서 M1 카빈 소총 3정과 다수의 실탄을 절취했다.
범인들이 사용한 M1 카빈 소총, 은닉에 편하도록 개머리판과 총열덮개 등이 제거되어 있다.
그 후 이들은 1972년 9월 12일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이모씨를 납치했다가 반항이 심하자 사살하고 암매장하고, 1973년 8월 25일에는 구로공단에 소재한 한 회사에서 직원 월급으로 찾아오던 현금을 카빈소총 위협사격을 하며 탈취하는 무장강도를 저질렀다.
이들은 1974년 7월 23일 승용차를 빌려 지방으로 내려가던 중 승용차 운전사 최모씨가 이들이 숨긴 총을 발견하자 역시 살해 암매장하고 그 승용차로 경기도 오산, 성남 일대를 이동하던 중 7월 25일 새벽 이동 중 경기도 성남시 죽미령 인근에서 승용차가 고장나자 지나가던 택시를 세웠으나 이들의 언행이 수상함을 이상히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여 출동한 경찰이 검문하려 하자 경찰에게 총격을 가하고 택시를 탈취해서 도주한 후 각자 흩어져서 자신의 연고지로 도주하였다. 그러나 택시 안에 문도석이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흘리고 가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여 경찰이 이들의 연고지에 급파되자 각자 자신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먼저 1974년 7월 25일 문도석이 아들을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했으며, 다음날인 26일 이종대도 아내와 두 아이를 살해하고 자살했다. 이종대가 자살하기 전 살해한 피해자들의 암매장 장소를 경찰에 알려준 덕분에 피해자들의 시신은 찾을 수 있었다.
10월 유신 체제 하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총기 강도사건이라는 점에 당시 사회에 큰 이목이 쏠렸으며, 소설가 최인호는 이 사건을 소재로 《지구인》이라는 소설을 썼고, 이장호 감독이 '그들은 태양을 쏘았다'라는 제목으로 1982년 영화화했으며, KBS는 1990년 6월 '지구인' 이라는 제목으로 TV 미니시리즈화하여 방송하였다. 이현세의 만화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의 초반부 무장강도 사건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주인공의 인생이 무너지는 첫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