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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유래는 아마도 구멍만큼 작고 허름하다라는 뜻인듯. 암튼 물건을 파는 가게의 일종. 슈퍼마켓의 완전축소판이다. 시골이나 동네 골목길에 있는 슈퍼나 ○○상회 라는 이름의 간판을 달고, 20평도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 간단한 식료품이나 공산품을 살 수 있는 곳이라면 그 곳이다. 어떤 곳은 간판이 안달린 곳도 있다. 유일하게 그 곳이 가게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은 담배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이다.
구멍가게라는 이름에서 느끼듯이, 대체적으로 가게의 크기는 작다. 그래서 누구나 차리기 쉽지만, 의외로 유지하기가 어렵다.[1] 그리고 파는 물건의 개수도 제한적이다. 공간의 여유가 있는 곳이라면 채소류도 팔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구멍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간혹 계란,햄,두부 정도의 간단한 음식 정도는 취급한다.
갈수록 보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우선, 구멍가게보다 넓은 슈퍼마켓과 SSM[2], 할인점, 편의점 등이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 게다가 요즘 사람들의 주거습관도, 일반 주택에서 공동주택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구멍가게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참고로, 도시의 구멍가게는 대체적으로 1층에 가게를 낼 수 있는 공간을 겸한 주택건물이 많은 편.) 서울의 변두리 지역으로 가보면 아직까지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나마 남아 있던 구멍가게도 재개발되어 자연스레 없어지거나 편의점으로 바뀌거나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그나마 남은곳도 상기했던 구멍가게보다 약간 큰곳이다. 할인마트와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이용할만한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지도 모르고 신경도 안쓴다.안습
시골에 가면 아직은 볼 수 있지만, 이 마저도 왠만하면 마을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고 읍내에 나가서 장을 봐온다거나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기 때문에, 정말 읍내를 드나들기 힘든 지역쪽에서나 볼 수 있을까 하는 정도. 그 외의 친절도나 가격표시 &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 부재 등 여러모로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으니 없는게 많다. 마을사람들 에게 입맛에 안맞거나 생소한 제품이다 싶으면 들여와 봐야 잘 팔리지도 않으니 그냥 취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흔하게 보이던 것도 이곳엔 없는 경우가 많다.
간혹가다, 정말로 드문 단종된 물건들을 볼수있기도 하다. 시골의 구멍가게 구석탱이에서는 유통기한이 90년대 이전으로 표기된 통조림이 먼지쌓여 박스안에 들어있기도 하고, 90년대 초의 선물용 과자세트라든가 ... 정말 옛날 티가 팍팍나는 물건도 구경할수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친척중 구멍가게 하는 나이드신 분이 계실경우 한번씩 뒤져보면 버리지 않은 골동품급 물건도 찾을수 있는 수준. 단, 절대 호기심에서라도 섭취하지 말것. 뒷일은 책임 못진다. 그보다도 2-30년 정도 지난 상품이 그것도 식품이면 냄새도 역하고 비주얼이 괴상해서 식욕이 뚝 떨어질지도.(...)
일본의 경우 도시 변두리 골목길에 이러한 작은 가게가 종종 남아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SSM이 갈수록 확장세를 펼치게 되면서 결국 구멍가게 주인들의 불만이 폭발, 개정안을 내놓을 것을 거의 전국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세대는 당연히 구멍가게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꽤나 나이드신분들이 운영하는데, 이걸 노려서 대놓고 강도짓해서 담배 몇박스씩 털고 가는일이 자주 생긴다. 사람이면 하지 말자. 담배 한 갑에 100원 이익이다. 그까짓 거 버는 쪼들리는 가게를 터는 건, 건기의 사바나 평원에 사는 동물들도 안할짓 이다. 노인들이 지폐를 잘 살펴볼줄 모르는 것을 악용하여 위조지폐를 가지고 물건을 사면서 진짜돈으로 바꿔가는 경우도 있으며, 나이를 분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서 비행 청소년들이 -얼굴 좀 삭은 동급생을 시켜서 몰래 담배를 사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편의점을 구멍가게와 동일시하며 외상을 하려 드는 노인분들이 있다. 굳이 말할 것도 없지만, 편의점은 구멍가게와는 다르다. 정 편의점의 물건을 가져가고 싶다면 카드 긁어라. 아무도 뭐라 안 한다.
[1] 구멍가게를 소재로한 안드로이드 게임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