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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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표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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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グイン・サーガ

1 개요

쿠리모토 카오루(栗本薫)[1]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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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5일 구인 사가 애니메이션 시사회장에서.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시는 저분이 한달 반 뒤에 돌아가신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표두인신(豹頭人身) 그러니까 표범 머리에 사람 몸뚱이를 가진 전사 구인의 활약상을 그린 대하소설. 비범한 전투력과 통솔력을 갖춘 전사지만 '아우라' 한 단어 외에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구인이, 멸망한 파로국의 적통 린다와 레무스를 만나면서 열국의 전쟁통에 휘말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작가 자신은 수호지의 영향을 받아서 쓴 소설이라 밝혔다.

현재 북미에도 영역판 소설과 만화판이 수입되었다. 베르세르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들 중 하나.[2]

본디 100권을 목표로 했지만 "100권에서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았으므로 200권을 목표로 쓰겠습니다"라는 작가의 말과 함께, 2007년 시점에서 이미 외전까지 합해서 120권을 넘겼으며 2009년 4월에 사실상 마지막 권인 본편 126권(+외전 22권)이 출간되었다. 참고로 1권은 1979년에 출시. 마지막 권까지 석달 한권 수준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중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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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 사가를 쌓아놓은 위엄.

원작자 쿠리모토 카오루씨는 09년 5월 26일 암으로 급사하였다고 한다. 결국 자동적으로 연중 리스트에 등재. 이후의 이야기를 그릴 후계자도 선정하지 않아서 앞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보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작가가 구상했던 나머지 부분을 다른 작가들이 이어서 쓴다고 한다. 노트에 따르면 5~6권 분량이 남아있었다고. 5~6권? 그걸로 끝날 리가 없는데? 쿠리모토도 자신의 사후에도 누군가가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 줄 것을 희망하였다고 한다.

결국 후속권이 두 작가의 손에 의해 재개된다는 소식이 나왔다. 11월 8일에 고다이 유우가 쓴 131권「파로의 암흑」이, 12월에 요시노 유메가 쓴 132권「사일런의 만가」가 발매된다. 특히 요시노 유메는 쿠리모토 카오루의 제자로, 올해 구인 사가 외전인 '숙명의 보관(宝冠)'으로 데뷔했다.

어쨌거나 원작가가 죽을 때까지도 결국 주인공 정체가 안 밝혀졌다. 사실 1권부터 매권 자잘한 복선을 꾸준히 깔아주고 스토리가 뻗어가면서 구인의 정체를 밝혀줄만한 실마리가 여럿 드러난다. 하지만 작가가 정답을 밝히지 못했으니 어디까지나 독자의 추측에 그칠 뿐이다. 그리고 이미 오래 전에 주인공 구인은 우주에까지 진출하였다. 이 소설 대체...

현재 '단일 작가, 단일 작품'으로서는 가장 많은 권수가 출간된 소설로 기네스북에 신청도 했지만 옴니버스 방식이라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장편시리즈물로 고쳐서 다시 신청한다면 될지도 모르겠다.

서양에서는 반지의 제왕코난에 비교되며 호평을 받았다.

20권에서 57권까지는 뱀파이어 헌터 D의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아마노 요시타카가 커버를 맡았었다.

국내에는 마술사 오펜을 그린 사와다 하지메가 그린 만화판인 '구인 사가-7인의 마도사'가 정식 출간되었지만 두권으로 끊겼다. 일본에서도 두권 나오고 끊겼기 때문. 현재는 코믹 러쉬에서 연재를 재개하여 계속 나오는 중이다. 정발은 미지수. 북미에서는 만화가 완결된걸로 보아 일본에서도 완결되었을듯...

NT노벨에서 소설판을 발간하기로 하고 한번에 1,2,3권을 동시 발매한 뒤 이후 꾸준히 발매해 2010년 7월 31일 현재 6권까지 정발되었다. 발매텀이 대략 6개월당 1권씩인데, 원작의 볼륨인 126권-그나마 외전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듯-를 전부 정발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60년[3]이 걸린다. 물론 그 이전에 회사가 망하거나, 발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발매 텀이 점점 길어지다가 6권 이후로 발매하지 않고 있다. 정식으로 공지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발매중지와 마찬가지.

2009년 4월부터 총 26화로 사테라이트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제작·방영하였다. 방송국은 NHK. 물론(?) 그 방대한 양을 전부 다룰 수 없어서였는지 원작 16권 부근애서 끊었다.

캐릭터 생김새가 생김새인지라 치타맨이나 철권으로 착각받고 있다(...) 지못미 구인.

2010년 제 46회 성운상 일본 장편 부문을 수상하였다.

2 등장인물

  • 구인 - 표범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정체 불명의 전사. 근력, 순발력 등 모든 신체능력은 인간을 뛰어넘었다. 첫 등장 당시도 레무스, 린다 쌍둥이를 쫓던 몽골 소대를 맨손으로 몰살시켰다. 경험도 풍부하여 여러 지방에 도달할 때마다 올바른 지식으로 복장, 지리, 언어등을 알았고 지략과 리더쉽도 대단하다. 노스페루스 전쟁 당시 스니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셈족과 접촉하여 몽골의 원정군에 대항하도록 모든 셈족을 규합하고 그 과정에서 리아드[4]라 불리며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된다. 신체 능력이 인간보다 우월하다고는해도 청동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 무장 밖에 없는 셈족을 이끌고 몽골에 맞서서 초반에는 선전하였다. 지형을 이용하고 노스페루스의 마물들을 이용하는 등 지형과 풍토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여러 지휘관들의 속을 일부로 긁어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도발했으며 동시에 이슈트반을 첩자로 잠입시켜 노장 마르스를 살해하는 등 책략을 부린다. 하지만 군세 자체는 몽골이 압도적인 상황임을 알고 셈만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라곤을 합류시키기 위해 잠시 전선에서 이탈한다. 신비로운 체험을 겪은 이후 라곤과 만나고 그들의 신 아쿠라의 사자로 받들어져 대(待)몽골 전쟁에 합류시켜 승리한다. 이후 노스페루스의 왕으로 추대받으나 쌍둥이를 파로에 돌려보내기 위한 여정과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한 방랑 때문에 왕의 자리를 거절한다.[5]
  • 레무스 알 제누스 알드로스 - 파로의 진주라 불리는 쌍둥이 중 남자 쪽. 작중 초반에는 귀족집 기질이 몸에 베어 있어서 조금만 힘듥거나 배가 고파도 징징거리는 등 밉상이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군주로 성장해간다. 다만 저 성장이 악령에 의한 것이라는 암시가 계속 있어 불안한 감이 있다.
  • 린다 알디아 제이나 - 파로의 진주라 불리는 쌍둥이 중 여자 쪽. 예언자의 재능이 있는지 가끔 예언을 입에 담는다.
  • 이슈트반 - 스스로 언젠가는 왕이 될거라 허풍치는 남자. 입버릇으로 뭔가를 말하기 전에 항상 신의 이름을 담는다.[6] 용병이자 검사로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나 손익 계산이 빨라 이기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검술이나 격투술 등 전투력은 구인이나 마르스 백작, 도도 같은 초인급 전사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뛰어나지 않지만 일반적인 수준으로 놓고 보면 뛰어난 편이고, 능청맞고 집단속에 녹아들어가는 재능과 은신에 뛰어나 노스페루스 전쟁 당시 첩자로 크게 활약한다. 덧붙여서 자칭 재앙을 부르는 남자라고도 하는데, 은근히 맞는 말이다. 이 남자랑 엮였다가 죽거나 해를 입은 사람이 제법 많다.[7]
  • 알드 나리스 - 파로의 크리스탈 공작. 사망한 파로 국왕의 조카로 레무스, 린다 쌍둥이의 사촌 형제. 파로 멸망 이전까지 린다의 약혼자였었다. 여자조차도 시샘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남자. 필요에 따라 사람에게 공포, 유혹 등 감정으로 사람을 가지고 조종하는데 능숙하다. 암네리스를 유혹하고 제1 왕위 계승권자 리무스의 생존 사실을 숨기는 등 간웅 기질이 강하다.. 크리스탈 성 수복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민심을 모으는 등 야심을 드러낸다. 다만 목적은 권력이 아닌지 크리스탈 성 탈환 및 몽골 붕괴의 공로를 주장하여 왕위를 주장할 근거가 있음에도 순순히 레무스 앞에 무릎을 꿇고 왕위 계승에 참관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목적은 바라는 여인을 옆에 두고 신[8]이 되는 것이라고. 이를 위해 각지의 고대 유적들을 찾으려한다.
  • 마리우스(알 딘) - 알드 나리스의 이복 형제. 형의 간웅 기질에 예전부터 시달렸는지 원하지 않는 임무[9]를 맡기자 거부하였고, 끝내 강행하자 진저리를 치며 '나리스의 동생 은 죽었다고 전해라.' 라고 말하고 인연을 끊는다.
  • 브라드 대공 - 몽골의 지배자이며 당대 효웅. 신흥국이던 몽골이 세계의 패권을 넘볼 만큼 성장시켰으나 야심이 지나쳐 여러 국가에 반감을 샀다. 장녀 암네리스 사이의 불화와 아들 미아일의 암살 이후 점점 나약해져가다 끝내 병사하였고, 몽골의 급격한 영토 확장에 반발한 주변국 동맹군의 공격, 만성적인 인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등 여러모로 국가의 미래에 암운이 끼었고 결과적으로 그의 사망 직후 강대국이던 몽골은 허망하게 무너진다.
  • 암네리스 브라드 몽골 - 우정승장군이자 몽골의 제1 공녀. 괄괄한 여걸로 병사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는 일 이외에는 흥미가 없고 여자로서의 자신의 삶에 조금도 흥미가 없었으나 나리스의 미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허나 나리스는 그녀를 기만하였고 결국 몽골은 무너진다. 이후 포로로 잡혀 조국 몽골, 부친 브라드 대공, 동생 미아일을 포함하여 자신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기와 복수를 맹세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권모술수와 정치적 역량을 기르고 있으며 그 모델은 다름아닌 자신을 기만하고 몽골을 무너트린 나리스다. 이슈트반을 왕으로 만들어줄 빛의 공녀일 확률이 높다.
  • 아스트리아스 - 몽골의 붉은 사자라 불리는 용사. 검술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지휘관의 역량은 모자란 감이 있다. 천재 검사라서 자만심이 있는 것인지, 젊은 혈기를 참지 못한 것인지 구인에게 여러번 도발 당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러 패배를 경험한다. 게다가 알드 나리스의 계략에 휘말려 몽골을 무너뜨리는 계략에 일조한다. 굉장히 강력한 전사임은 틀림없지만 본인의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번 저지르는 인물. 게다가 구인, 이슈트반, 알드 나리스 같은 재난급 적들을 만나는 등 여러모로 운도 없는 인물이다.
  • 스칼
  • 마르스 - 몽골 제국의 노장이며 용사. 굉장히 경험이 많아 능숙하고 냉철하게 병사를 이끈다. 검술 또한 뛰어나 구인과 잠깐이나마 대적할 수 있는 기량을 가졌다. 허나 노쇠함을 어쩔 수 없어 결과적으로 구인에게 패배하고 이후 구인의 책략에 당해 전사한다. 그의 전사 이후 노스페루스 원정군의 기세가 누그러져 결과적으로 패전하니 실질적으로 노스페루스 전쟁 당시 구인의 최대 대적자라 할 수 있다. 암네리스도 그의 전사 사실을 접하자 크게 충격을 받았고 병사들도 애도할 만큼 상하 신뢰도 강했던 인물.
  • 도도 - 라곤족의 용사. 굉장히 강력한 전사로 완력만큼은 그 구인보다 더 뛰어나다. 라곤족의 대부분이 거구인 구인보다 머리 하나만큼 더 크고 괴력을 지닌 천성적인 전사 종족이지만 도도는 같은 라곤족과 비교해도 어깨 하나만큼 더 크다.
  1. 1953.02.13~2009.05.26
  2. 영역판 3권 뒷 표지에 베르세르크 작가의 말
  3. 한국 저작권법(일본에서도 마찬가지)에서는 저작인접권의 소멸시효를 작가 사후 50년으로 정하고 있다. 중국식 계산법으로는 마지막 권 나오기 전에 판권 계약이 끝난다는 소리
  4. 셈족 언어로 표범이라는 의미
  5. 다만 노스페루스의 왕이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마음이 흔들렸었다. 분명히 노스페루스도 고향처럼 느껴지고 셈족과 라곤족에게도 애정을 느꼈다.
  6. 예를 들어 '나의 수호신 도울의 이름으로 너를 언젠가 죽이겠다.' , '바다의 신의 수염을 걸고 말하는데 정말 대단하군.' 하는 식.
  7. 첩자로 들어온 이슈트반을 아들과 겹쳐보고 신뢰해 곁에 두던 마르스, 아르고스로 건너가기 위해 승선했던 배의 해적들, 나리스 진영에 합류하기 직전 같이 지냈던 여성 등 모두 뒤끝이 좋지 않다.
  8. 진짜 신은 아니고 삼라만상 모든 것의 이치를 깨닫는 전지한 존재를 의미한다.
  9. 어린 몽골의 공자 미아일의 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