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1992년작 소설.
노르웨이의 숲과 더불어서 초현실적인 면이 거의 없는 소설로[1] 사랑과 상실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노르웨이의 숲과 일맥상통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시도된바 없었던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단계 발전한듯한 느낌도 준다.
다만 노르웨이의 숲도 주인공이 자살한 나오코의 룸메이트와 함께 그 죽음에 대한 고통이나 회포를 풀고 각자 삶을 다시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주인공이 선택한 미도리 또한 이미 주변인의 죽음을 이겨낸 강인하고 밝은 인물이기 때문에 사실 이 작품과 거의 구조나 메시지가 비슷하다고 볼수 있다. 단 이 작품에서는 노르웨이의 숲과 비슷한 인물들 외에도, 주인공이 젊은 시절 사귀며 최악의 짓거리를 해서 나이를 먹고도 계속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이즈미'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각 인물들의 비중이나 작품구조가 달라지긴 했다.
본래는 태엽 감는 새의 초고중에서 퇴고 과정에서 덜어낸 부분이 발전하여 된 소설로 하루키의 소설에는 이런 경우가 종종 보인다.
작품의 제목중 국경의 남쪽은 팝송인 "South of the Border"에서 따온것이다. 작중에는 냇 킹 콜이 이 노래를 부른 레코드판을 듣는 장면이 나오지만 냇 킹 콜이 이 노래를 레코딩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아마도 하루키의 착각이거나 창작인듯. 태양의 서쪽은 이누잇인들의 정신질환인 "piblokto"에서 따왔다고 한다.
- -작품안에서 냇킹콜이 부르는 노래는 Pretend. 슬플때 행복한 척을 하자는, 따뜻하지만 슬픈 내용이다. 주제를 관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Pretend you're happy when you're blue
슬플때는 행복한 척을 해요
It isn't very hard to do
그렇게 힘든일이 아니에요
And you'll find happiness without an end
Whenever you pretend
당신이 행복한 척을 하는동안은 끝없는 행복을 찾을수 있을 거에요
Remember anyone can dream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는 걸 기억해요
And nothing's bad as it may seem
그리고 그렇게 보이는 것만큼 심각한 일들도 사실 없지요
The little things you haven't got
당신이 갖지 못한 작은 일들따위
Could be a lot if you pretend
다 좋은일이 될수 있어요. 당신이 행복한 척만 한다면.
You'll find a love you can share
당신은 당신이 함께 할 사랑을 찾을 수 있어요.
One you can call all your own
한번 부르기만 하면 완전히 당신의 것이 될 그런 사랑.
Just close your eyes, she'll be there
단지 눈감기만 하면, 그녀는 거기 있죠.
You'll never be alone
당신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에요...
And if you sing this melody
그리고 만일 이 멜로디를 부른다면
You'll be pretending just like me
당신도 나처럼 행복한 척 하고 있는 거겠죠.
The world is mine, it can be yours, my friend
세상은 내것이고, 당신의 것이 될 수도 있어요, 친구.
So why don't you pretend?
그래요, 당신도 행복한 척 해보지 않겠어요?
And if you sing this melody
You'll be pretending just like me
The world is mine, it can be yours, my friend
- ↑ 단, 노르웨이의 숲과는 다르게 작품내에서 아귀가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약간 초현실적인) 사건이 몇번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