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의 8번째 장편소설. 원제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 영어 번역본의 제목은 『The Wind-Up Bird Chronicle』이다.

1 소개

일본에서 1992년 10월부터 『제1부: 도둑까치 편(泥棒かささぎ編)』이 월간 문예 잡지 『新潮』에 연재되기 시작하여[1] 『제2부: 예언하는 새 편(予言する鳥編, 1994)』, 『제3부: 새잡이남(男) 편(鳥刺し男編, 1995)』으로 완간되었다. 한국에선 1994년에 제1부 『작은 삶 큰 의미』(1권)와 2부 『욕망의 뿌리』(2권)가 발간되고, 3부는 1995년에 두 권으로 나뉘어 각각 『나는 누구인가』(3권)와 『사람은 누구나 태엽 감는 새』(4권)라는 소제목을 달고 네 권으로 발간되었다가, 2000년대 들어 하루키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표지디자인을 싹 바꾼 개정판이 나올 때[2] 일본 원제목을 살려 각 권의 소제목이 『도둑까치 편』(1권), 『예언하는 새 편』(2권), 『새잡이꾼 편 1』(3권), 『새잡이꾼 편 2』(4권)으로 바뀌어 출간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프린스턴 대학에 객원 연구원으로 초빙되어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1991년에 제1부와 제2부의 초고를 집필하였고, 이후 퇴고를 거처 제3부가 완간 될 때 까지 4년 반의 세월에 걸쳐 완성된 소설이라고 한다. 하루키는 이 작품으로 1995년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였다.[3]

2 1권 초반의 줄거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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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서른 살의 오카다 도루, 그는 그동안 다니던 법률 사무소를 얼마 전 뚜렷한 이유 없이 그만두었으며, 고위 공무원아내건강식품 잡지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신분을 인생의 전부로 아는 구미코 집안의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6년 전 그들만의 힘으로 보금자리를 꾸몄다.
아내가 아끼던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지고 나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이상한 여인으로부터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온다.[5] 이 일을 시작으로, 집 안에 파묻혀 조용히 지내던 오카다의 주변에는 기묘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3 등장인물[6]

  • 오카다 도루(岡田亨) - 실업 상태인 서른 살의 주인공. 아내가 아끼던 고양이가 사라진 후 이상한 여인으로부터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 오고 얼굴반점이 생기는 등, 그의 주변에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난다.
  • 오카다 구미코(岡田久美子) - 오카다 도루의 아내. 아무 설명도 없이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다가 어느 날 208호실 여자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 와타야 노보루(綿谷昇) - 구미코의 오빠. 대학 교수이자 경제 비평가로 활동하다 정치가가 되었는데 오카다 도루에게 이혼을 강요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을 지녔으며 그 힘을 이용해 주위 인물들을 괴롭힌다.
  • 우시카와: 와타야 노보루의 심복. 상당히 못생긴 외모에 베베꼬인 성격. 1Q84의 우시카와는 이 캐릭터의 재활용이다.
  • 가노 마루타(加納マルタ)[7] - 초감각을 지닌 여인. 영매(靈媒)로 등장한다.
  • 가노 구레타(加納クレタ)[8] - 마루타의 여동생. 한때 창녀였던 여인으로 와타야 노보루에게 강간당했다.
  • 가사하라 메이(笠原メイ)[9] - 오카다 도루가 골목 빈집에 갔다가 만난 휴학 중인 소녀다. 은근히 개그 캐릭터다...
  • 마미야 도쿠타로(間宮徳太郎) - 오카다 부부에게 어느 노인이 남긴 유품을 전해 주러 찾아오는 인물로서, 군국주의 시대 비극의 수난자를 상징한다.
  • 아카사카 너트메그(赤坂ナツメグ)[10] - 오카다 도루가 신주쿠에 있는 어떤 건물 앞 광장에서 만난 중년 여자. 오카다 도루가 우물이 있는 빈집을 살 수 있도록 돈을 대주며 그의 얼굴에 있는 반점의 힘을 이용한다.
  • 아카사카 시나몬(赤坂シナモン)[11] - 너트메그의 아들. 원래는 벙어리가 아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말문을 닫아 버린다.[12] 우물이 있는 빈집에 사는 오카다 도루를 돌봐 준다.

4 트리비아

5 관련항목

  1. 단행본으로는 1994년출판.
  2. 구판과 개정판의 차이.
  3. 위키백과 일본어판 - 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 참조.
  4. 구판 2권 서두의 '1권의 줄거리' 참고.
  5. 이상(以上), 단편 「화요일의 태엽 감는 새」.
  6. 구판 1권의 책날개(앞) 참조.
  7. 지중해섬나라 몰타(Malta)에서 따온 이름.
  8. 에게해크레타(Kreta) 에서 따온 이름.
  9. 5월(May).
  10. 육두구(nutmeg).
  11. 계피(cinnamon).
  12. 여담이지만 책 사이 중간 중간 나오는 "밤에 일어난 일"은 이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다. 왜 벙어리가 된 건지 궁금하다면 밤에 일어난 일을 읽어보자.
  13. 한국에는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유유정 譯, 문학사상사, 1996)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하루키의 단편선집에 수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