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부일체

고사성어
임금 군스승 사아버지 부한 일몸 체

1

군주(君)와 스승(師)과 아버지(父)의 은혜는 같은 것(一體)이란 뜻의 한자어.(아버지는 있는데 어머니가 빠진것은 그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 때문이니 섭섭해하지 말자) 즉 사람이라면 저 3존재들에게 똑같은 은혜를 입었으니 마찬가지로 똑같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한자어이다.

주의할점은 '똑같은 은혜를 하사해주셨으니 똑같이 섬겨야 한다'는 뜻이지 '똑같은 존재다'는건 아니다는 점이다! 임금 아버지에게서 교육을 받고 자란 왕자라면 어떨까 그리고 말이 좋아 똑같이 섬겨야 하는거지 실질적으로는 군주 > (넘사벽) > 아버지 > 스승 순으로 섬길것을 강요하던 시대였으므로 효용성은 없는 문구였다.

그래서인지 필요없다 싶은 한 존재를 빼버리는 성어도 있다. (나머지 둘과 비교를 거부하시는)君을 뺀 師父一體(사부일체), 그리고 스승이랄 사람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재창작한 君父一體(군부일체) 등이 있다.

금상첨화같은 고사성어들도 종종 겪는 일이지만 글자 한두개 차이로 다른 뜻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군사부일체에게도 존재한다. 특히 군사부일체의 경우 유독 그런 경향이 짙다. 제일 대표적인 경우는 師父一體.(마찬가지로 君父一體 역시 軍父一體로 잘못 해석되곤 한다) '군대와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 이런 뜻인데, 실질적으로는 없는 성어이지만 뜻은 그럴싸하게 잘 맞아떨어지므로 군 관련 글에 종종 인용되곤 한다.

그리고 君師父一體(군사부일체)라는 재미난 해석도 있다.(마찬가지로 軍師父一體도 존재...이쪽이 더 현실성이 있다!!) 3명을 섬겨야 하는것 보단 두명을 섬겨야 하는 것이므로 그나마 가망성이 높다

내선일체(內鮮一體 - '일본(內)[1]과 조선(鮮)은 하나(一體)다'는 논리. 당연하지만 개소리)는 군사부일체와 일절 연관이 없다. 그저 합동체(一體)라는 뜻만 인용했을 뿐.

2 대중문화에서의 고사

영화 두사부일체(頭師父一體)의 제목은 군주 부분을 두목으로 바꾼 것이다. 차기작인 '투사부일체'는 영어 Two와 두목의 '두(頭)'를 중의적으로 의미하는 것이고, 그 차기작 '상사부일체'는 세번째란 뜻의 3과 상사의 '상(上)'의 중의적 의미. 군사부일체의 '일체'의 의미는 채용했으나 원래의 성어와는 별 연관성은 없는 작명이다.

신조협려양과소용녀는 군사부일체를 어기고 스승과 제자가 결혼했기에 패륜적 행위로 지탄받았다. 세속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황약사도 두 사람의 결혼 자체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양과가 자신의 제자가 되어 사제관계를 청산하고 결혼하라는 우회로를 제시할 정도였으니. 나중엔 다 인정해주지만...
  1. 일본은 식민지를 외지(外地), 본토를 내지(內地) 라고 불렀었다. 즉 내선일치의 內는 일본 본토를 의미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