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1 王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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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왕자의 이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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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동화에 나오는 왕자는 대체로 저런 옷을 입고 나온다.[2]

"그거 알아요? 저기, 여자들은요. 그런 상상 가끔 하거든요. 화려한 사람들 틈에 나 혼자만 시든 꽃처럼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서 내 이름 불러주고 내 어깨 감싸 안아주고 흩어진 머리카락 가만히 쓸어주는 상상. 거기다 대문 앞까지 바래다주면 그건 너무 완벽하잖아요."

파리의 연인 - 강태영

하지만 현대의 여성들은 왕자님을 기다리거나 하지 않는다 카더라.

왕자란, 문자 그대로 임금아들. 가끔 위 계승의 줄임말로 쓰이기도 한다. 여자의 로망 중 하나이며, 특히 순정만화와 로맨스물에선 매우 잦은 빈도로 등장하는 편.

임금의 씨라면 왕자로 취급하니 그 숫자가 많고, 왕자가 많으면 지배권을 얻기 위한 암투가 난무한다는 특징이 있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왕권 이양의 후보로 오른 왕자를 특히 왕세자라고 부른다. 왕이 아니라 황제의 후보라면 황태자.

뭔가 대단한 듯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일반 신하들처럼 제대로 된 관직에서 뜻을 펼치는 것은 꿈도 못 꾸며 행여나 스스로가 모르던 역모 사건에 연루라도 한다면 99% 확률로 사약 받는다. 아니, 사약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특히 장자가 아니거나 왕위 계승권에서 하위권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왕위 계승권이 있음에도 너무 어리거나 자질이 모자라다는 까닭에 왕위를 못 이으면 늘 감시 대상이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3]

이들이 살아남을 길은 둘 뿐이다. 정안대군(혹은 정안공)과 수양대군처럼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오르던가, 아니면 제안대군조식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평생을 유유자적하게 어리석은 이를 연기하면서 사는 것이다.[4]

옛날 이야기에서는 성격좋은 엄친아로 그리지만, 최근에는 악당또는 바보로 묘사하는 일이 많다. 무슨 까닭에선지 모르겠지만 백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왕자가 백마를 펫으로 소환하고 나타나면 일단 호감도 99를 먹고들어가는 사기 효과가 있다. 참고로 현실의 백마는 눈이나 체력이 안 좋아서 나쁜데, 반대로 시력이 나빠 뭘 보고 놀랄 가능성도 적고, 체력이 떨어져 날뛰는 일도 적고 날뛰더라도 쉽게 제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심자나 의장용으로 애용된다. 색까지 튀니까 왕자 행차할때 태우기 안성맞춤이니 현실적이다.

영어Prince는 본래 라틴어의 Princeps(1인자)에서 온 말로 '왕자'라는 뜻을 지니기 이전에 다른 뜻(군주, 제후, 왕후, 현대에 와서는 토후)도 있다. 또한 작위로서 이 단어를 쓰기도 한다. Prince는 Duke(일반적으로 쓰는 '공작')와 비슷한 위치라서 대공으로 많이 번역하지만 엄밀히 같다고는 볼 수가 없다.(물론 정말 '대공작'을 뜻할 수도 있다.) 이 작위는 일반적으로 왕의 자식들이 이런 지위를 받는 일이 많아서 왕자라는 뜻을 지녔다. 마찬가지로, 일부 판타지에서 나오는 데몬 프린스도 '악마의 군주'나 '귀공자'라는 뜻이니 '악마의 왕자'라고 부르면 안된다.

영국 왕태자의 칭호는 Prince of Wales인데, 이것을 웨일즈왕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래의 왕자는 더더욱 아니다. 이는 '웨일즈 공'이라고 읽어야 하며, '왕자'라는 해석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웨일즈의 지배자가 스스로 '웨일즈 공'을 칭한 뒤에 잉글랜드가 웨일즈를 정벌했고, 나중에 잉글랜드 왕이 자기 후계자에게 이 칭호를 줘서니 애초에 '왕자'라는 뜻이 아니다. 마키아벨리의 유명한 저작인 군주론도 영어로는 The Prince라고 한다. 마찬가지 까닭에 Princess도 '공주'만은 아니다. 이는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로 많이 알려져 있겠지만, 일단은 공작부인이나 공작(♀)도 들어간다.

여자아이들에겐 동경의 대상이지만 사내아이들 사이에선 뭔가 느끼하거나 연약한 이미지로 생각하는 때가 많다. "너 왕자지?뭐?"하는 오래된 드립도 있다.(...) 남자의 로망은 왕자가 아니라 왕. 하지만 이 왕자님이 뜨신다면 어떨까?그 말 취소해! 저 사람은 왕자가 아니라 제1왕위계승자랩니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암벽등반의 달인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중국 역사에서는 왕자라는 호칭은 잘 쓰이지 않는다. 삼국시대에는 호동왕자라는 식으로 쓰긴 하지만 고려시대에는 ~공,~후라는 식의 명칭을 주로 사용했고 조선시대에서는 왕후의 아들은 대군, 후궁의 아들은 군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고려시대에 쓴 ~공이라는 식의 작호는 조선시대 초기까지도 쓰였다. 태종 이방원이 왕자 시절에 정안대군이었지만 그건 후대의 명칭이고 당대에는 정안공이라고 했었다. 중국에서는 통치자가 황제였기 때문에 황제의 아들들은 황태자를 제외하면 다 ~왕 이런 호칭으로 불렸다.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들은 전세계의 모든 아들왕자라고 부른다.

1.1 위키에 항목이 개설된 왕자들

왕위 계승자가 아니거나, 그 여부가 불확실한 왕자들만 이곳에 기술. 서자, 황자 또한 포함한다.
왕위 계승자인 경우에는 태자 항목으로. 나이가 어린 왕은 이곳에 기재하지 말 것.

1.1.1 실존 인물

1.1.2 가공 인물

왕자/캐릭터 항목 참조.

1.2 왕자가 주인공인 이야기

1.3 트리비아

자주 사용되는 용법은 아니지만, 온라인 게임 등에서 특정 캐릭터에 올인한 형태의 조합을 왕자조합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왕의 귀환과도 연관이 있을 듯? 이 경우 성장 포텐셜이 강력한 캐릭터를 왕자로 세우고 나머지 팀원들은 신하가 되어 왕자가 왕이 될 때까지 충실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왕자가 영 부실하면 게임 내에서의 발언권이 약해지는 것까지 똑같다.

영어 철자가 Prince로 공작과 같이 때문에 종종 오역의 원인이 된다.

2 王者

(1)

왕, 지배자라는 뜻으로 쓰는 단어. 용자와 비슷하게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존재들에게 쓰는 듯하며 한국에서는 안 쓰는 단어지만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쓰는 듯하다.

일본의 각종 매체에서는 각 부문의 지존에게도 쓴다. ex : 3년째 대회를 제패한 왕자.

굳이 우리말로 비슷한 용어를 대응하자면 제왕 정도가 어울릴 것이다. 실제로 쓰는 용법도 비슷하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로봇 관련 노래에 많이 쓰는 경향이 크므로 1번 뜻으로 오인하는 로봇/특촬 덕후가 많다. 혼동하지 말자.

王子의 일본식 발음은 おうじ(오ː지), 王者는 おうじゃ(오ː쟈)라고 발음한다.

그러나 이문열은 이 왕자라는 단어을 일본인의 왕자(王者)처럼 쓰는 때가 많다. 이문열 소설을 읽을 땐 왕자라는 단어에 주의하자.

(2)

유교에서 이르는 이상적인 군주의 형태. 仁과 義를 종지宗旨로 하여 지선至善의 덕치德治를 베푸는 성왕聖王을 지칭한다.

왕자가 행하는 정치, 즉 지선의 덕치의 형태는 '왕도王道'로 명명되며, 이는 주로 '패도覇道'와 대비되어 신성시된다.

어원은 당연히 (1)이지만, 유교에서 이르는 왕자, 즉 '임금 된 자'는 반드시, '최고통치권을 획득한 자'임과 동시에 '최고통치권을 정당화할 수 있는 지고至高의 도덕성을 갖춘 현인賢人' 이다. 애초에, 후자의 성격이 결여되었거나 불충분하다면 왕자로 인정을 안 해 준다.

만약 쥐뿔 예의염치 도덕성도 없는 군주 주제에 '내가 왕이오' 하고 있으면 뒤에서 이런 소리나 듣는다.

맹자: "멀리서 보니 사람의 군주 된 자 같지가 않았고, 가까이서 보아도 외경스러운 구석이라곤 찾을 수가 없었다."

맹자의 이러한 시각은 공자의 정명론正名論[13]의 충실한 계승으로, 유가 사상의 유구하고도 아름다운 전통적 시각이다. 유교에서 이르는 왕자란 애초부터 도덕주의적이고 명분론적인 색채가 농밀한 명칭인 것.

사실 원래부터 중국 문화권은 군주의 지위와 도덕성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는 경향이 강했으므로, 어쩌면 (1)보다도 이쪽이 더 근원적인 의미일지도 모른다.
  1. 참고로 이 캐릭터는 판타스틱 포츈의 암레딘 레이놀드 다리스.
  2. 상의는 푸르푸앵/더블릿. 하의는 트루스라고 한다. 옷에 들어가 있는 무늬는 슬래시라고 하는 칼집으로, 말 그대로 옷에 흠집을 내서 안에 입은 옷을 비쳐보이게 하는게 목적이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의상.
  3. 사실 왕위를 잇지 못한 왕자들은 왕의 입장에서는 계륵같은 존재이다. 형제들을 가만히 놔두면 왕위를 노릴텐데 그렇다고 다 죽여버리면 왕실이 약해진다. 실제로 역사상 왕위에 오른뒤에 형제들을 숙청했다가 나중에 나이 어린 왕이 즉위해서 왕실이 위태로웠던 왕조들이 있다. '위(삼국시대)조비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황족들에게 너무 큰 힘을 줘서 내분이 일어나서 멸망한 서진도 있다.
  4.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왕자들은 후자를 고른다. 전자가 보통 능력으로 될 것도 아니고...
  5. 서브 주인공인 알폰소가 발리안테 왕국의 왕자. 중반부에서는 멘탈붕괴해 리타이어한 진 주인공 레온을 대신해 잠시 가로로 활약한 적도 있었다.
  6. 주인공 백대길이 숙종과 숙빈 최씨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 영수이다.
  7. 주인공의 아버지가 서전비크 왕국의 왕자였으며, 현 서전비크 국왕인 크라비우스는 주인공의 삼촌이 된다.
  8. 1편의 주인공 직업 중 하나인 워리어(The Warrior)의 정체가 레오릭 왕의 장남인 아이단 왕자이다.
  9. 주인공 하루 글로리의 할아버지인 마라키아 글로리가 심포니아 왕국의 마지막 국왕이다.
  10. 주인공 네기 스프링필드의 어머니인 아리카 아나르키아 엔테오퓨시아, 즉 아리카 공주가 마법세계의 가장 오래된 국가인 웨스펠타티아 왕국의 마지막 여왕이다.
  11. 사실 주인공 아크는 1편 엔딩에서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이쪽도 2편 이후로는 왕자가 아니라 왕이다.
  12. 주역 인물이자 또 하나의 주인공 네모 선장의 정체는 인도의 토후국 분델칸드 왕국의 왕자다.
  13. 위나라의 태자太子 괴외蒯聵가 타국으로 망명을 간 상황에서 군주 위령공衛靈公이 사망하자, 여인네 치맛바람의 농간으로 인해 태손太孫 첩輒이 위출공魏出公으로 덜컥 즉위하여 군주가 되었다. 때문에 위나라는 아버지인 괴외는 그대로 공태자公太子이고 아들인 위출공은 공公이어서 아버지가 아들의 신하 노릇을 해야 하는 실로 막장스런 시국이었다. 바로 이러한 때에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위나라 정치의 첫째 과업이 무엇일지를 묻자, 공자는 '이름을 바로잡을 것(정명正名)'을 들었다. 이는 "네모난 술잔(고觚)이 네모나지 않다면 어찌 네모난 술잔이리오!"라는 공자의 또다른 발언을 참고하여서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으니, 곧 '명실名實의 정합'을 요구하는 것이며, 예법에도 상식적 사리에도 맞지 않게 엉터리 국군계보國君系譜를 만들어 아버지와 아들을 군신관계로 만들어 놓은 위나라의 혼미함, 그 '난잡한 이름'을 비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