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모습은 장미

장미꽃 한송이 그대에 옷깃에 꽂아주면

너무나 어울려 눈이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 우~
장미꽃 한송이 살며시 손으로 만져보면
너무나 따가워 눈이부신 장미는 그대 모습인가
멀리에서 보면 다정하지만 다가서면 외롭게 해
아쉬움만 주고 뒤돌아서서 나를 다시 유혹해
오늘도 그 향기로 머물다 떠나가는
그대 모습은 장미

1980년대를 풍미했던 민해경의 1988년도 발표곡. 강인원과 박건호가 작사를 했고 강인원이 작곡한 노래다.

88년 상반기에는 느린 발라드 풍이 강세였는데 민해경은 이해에 "사랑은 세상의 반"을 발표한후 그 후속으로 (당시로서는) 빠르고 경쾌한 댄스곡이라 할수 있는 이 노래를 내놓았다. 슬로우 고고풍의 이 노래에 "블랙 타이거"라는 전용 댄스팀까지 백댄서로 가세해서 88년의 대표곡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곡은 정규 앨범이 아닌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이었다. 이후 베스트 II 앨범 타이틀곡 이별이 오기 전에미니스커트가 발매되었던 1991년에 내놓았는데, 이 노래로 91년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다.

한동안 묻혀있던 이 노래는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첫번째 미션 80년대 후반 명곡의 재해석에서 김범수가 리메이크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원곡이 댄스곡인 탓에 김범수는 율동까지 선보여서 주목을 받았다. 그를 비쥬얼 댄싱머신으로 만든 시발점

한 유튜브 유저는 김범수가 부른 노래에 대만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 영상을 결합해 뮤비를 만들었는데 싱크로가 꽤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