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침 드라마 | ||||
황금마차 | → |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 | 성녀와 마녀 |
1 소개
2003년 3월 3일부터 2003년 9월 20일 까지 방영된 아침드라마 이다.
2 기획의도
새롭게 출발하는 MBC 명작시리즈 첫 권으로
박완서 선생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정했다.
10년 정도 지난 책이지만 그때 원작이 제기한 남녀위상과
결혼의 환상에 대한 허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도 이 책을 읽은 남자와 여자가 그 통렬함에 몸을 떨었고,
지금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성이라도 상식과 비 상식을 가려야 인간의 사회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우스운 아들과 딸의 차이가 있다.
그 애매한 지점을 이 책은 잘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이 매력이다.
지금도 시가(媤家)가 싫어 시금치를 먹지 않는 여자가 있고,
지금도 딸이 좋은 것은 알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한 명 정도는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 드러내 놓고,
은근히 아내와 애인에게 강요한다.
맞벌이를, 아들 낳기를, 그리고 살림 잘하고 시부모 잘 모시기를….
게다가 처가가 멀면 금상첨화다.
이 드라마는 많은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과연 여자가 꿈꾸는 결혼은 어떤 결혼인가
남자가 꿈꾸는 결혼은 어떤 결혼인가
재혼은 초혼과 무엇이 얼마큼 다른가
부모가 자식에게 꾸는 꿈은 무엇인가
자식은 부모로 인해 세상에서 얼마큼 보호받을 수 있는가
수많은 질문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변수는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는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사랑 때문에 슬프고,
그 슬픈 꿈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결혼의 울타리 안에 있는 세칭 팔자 좋은 여잘 수도 있고,
원작자 박완서 선생의 지적대로 아직 꿈꾸고 있는 여자일 수도 있다.
물론 그 꿈꾸는 여자가 낳은 남자, 그 남자도 이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그 꿈이 악몽인지, 선몽인지 바로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들여 다 볼 일이다.